제21집: 우리의 인연 1968년 11월 1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3 Search Speeches

복귀의 길은 슬""의 길임을 망각하지 말자

그러니 우리는 먼저 슬픈 하나님을 만나야 되겠습니다. 역사의 어느누구보다도 더 슬프신 하나님, 슬픔의 대왕이 되신 하나님을 만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을 만나 그 슬픔을 밟고 올라설 때 내 마음에 강한 기쁨이 솟구치는 것입니다. 그때에 새로이 맞이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것은 쓴것만을 먹다가 단것을 조금만 먹어도 굉장히 달게 느껴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 계신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에 대해서 무엇을 원하실 것이냐? 여러분이 하나님의 고통을 먼저 느껴 가지고 아들의 위치에 서서 복귀노정을 걸어 나간다면, 그 본향의 폭발적인 사랑을 가지고 하나님은 부끄러움 없는 한 날을 중심으로 사랑의 역사를 베푸실 수 있는 것입니다. 본연의 순수한 입장에서 슬픈 고빗길을 밟고 올라가 하나님을 부르는 것보다, 태산이 흔들리고 뼈와 살과 세포가 약동할 수 있는 자리에 인연을 맺을 수 있는 하나의 통일된 기준이 있습니다. 동기를 들고 나온 그 자리는 사탄이 절대적으로 침범할 수 없는 완전한 기준이 되었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완전한 복귀의 기운이 우러나는 기점과 심정을 중심삼아 가지고 역사해 나가는 것입니다.

슬픔으로 출발했기 때문에 슬픔의 장벽을 헤치고 올라가야 기쁨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 땅 위에서 사는 동안 그 슬픔을 자기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면 영계에 가서 슬픔의 경계선권내에 들어가 영원히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되면 기쁨과는 영원히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통일교회는 역사적인 인연의 주체인 하나님의 슬픔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슬픔을 품은 아들딸로, 슬픔의 역사를 엮어 나온 우리들은 지금까지 슬픈 길을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개인적으로 맺힌 장벽, 국가적, 세계적으로 맺힌 장벽을 타파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 앞에 부름 받은 것을 망각하고, 개인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날에는 망하는 것입니다. 가정은 종족의 담을 헐어 종족을 해방시키기 위한 책임을 못 하게 될 때 망하는 것이요, 종족은 민족에 대한 모든 슬픔의 요건을 제거시키기 위한 그 책임을 못 하게 될 때는 망하는 것입니다. 국가 세계 천주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것을 생각 할 때, 오늘날 통일교회를 따라가는 사람들의 노정에는 슬픔의 길이 첩첩이 가로놓여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