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5집: 애절한 뜻길 1988년 04월 24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42 Search Speeches

종적으로 흘러가" 사'을 횡적으로 -결시켜야

자 그래서 이 천지간에 종적인 작동의 힘, 횡적인 작동의 힘이 작용할 때에 이것을 묶을 수 있는 힘이 무엇이겠느냐? 이거 큰 문제입니다. 역사는 종적으로 흘러가요, 횡적으로 흘러가요? 역사적 전통이 종적으로 흘러가요, 횡적으로 흘러가요? 「종적으로요」 정말이예요? 「예」 역사적 전통은 종적으로 흘러갑니다. 그러면 종적으로 흘러가는 그 사랑을 어떻게 횡적으로 연결시키느냐? 그렇게 만드는 것이 남자가 여자를 위하는 사랑의 힘입니다. 가정에 있어서 부부의 사랑의 힘도 되지만 식구들과 식구들이 합하는 사랑의 힘도 되는 것입니다. 이걸 연장하면 가정에 대한 사랑과 그다음엔 나라에 대한 사랑, 애국심이 되는 것입니다. 그다음엔 세계에 대한 사랑, 우주에 대한 사랑이 되는 거예요.

그 사랑이 어디로부터 오는 것이냐? 횡적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걸 알아야 돼요. 그것은 자고로 종적으로 연결되어 그 연결된 길이만큼 횡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횡적 기반이 되게 될 때는 그 횡적 기반만큼 구형권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그 나라는 구형권 내의 국가와 민족을 지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국심을 통한 승리의 판도를 얼마만큼 영향권으로 확대시켜 나가느냐의 여하에 따라서 종적인 전통역사와 횡적인 현대의 시대적 역사성이 생활무대에 연결되어 나가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래서 수많은 종교 지도자들은 어디를 중심삼고 연결되느냐? 횡적인 누구를 중심삼고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 같은 사람은 `아이쿠, 우리 아버지를 믿고 내가 출발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횡적인 자기 어머니 아버지가 아니라구요. 어머니 아버지를 초월해서 종적 기준에 설 수 있는 하나님을 중심삼고 출발한 것입니다. 그게 위대한 거예요.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전세계의 종교를 비판하는 데에 있어서 생활법도를 중심삼은 교육이 더 중요하냐, 심정적 내연을 갖추어 하나님과 인간과의 사랑의 내용을 강조한 종교가 더 중요하냐 하는 문제를 우리는 분별할 수 있습니다.

지상에는 수많은 종교가 있습니다. 불교는 법의 종교입니다. 모든 만물에는 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유교는 인격적 신을 말하고 있습니다. `원형이정(元亨利貞)은 천도지상(天道之常)이요,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인성지강(人性之綱)이다'라고 공자님이 말했는데, 천도(天道)가 뭐겠어요? 간단하다구요. 그러나 기독교에서의 하나님은 인격적 신입니다. 참 위대한 것이 뭐냐면, 하나님은 우리를 낳아 준 아버지라는 것입니다. 아버지인데 어떤 아버지냐? 중앙에 있을 수 있는 아버지입니다.

우리 인간세계의 부모도 있지만, 종적 기준을 언제나 차지할 수 있어가지고…. 높다면 무한히 높고 깊다면 무한히 깊은 작동의 힘으로 잡아당기거들랑, 잡아당기는 힘이 있거들랑 이 힘은 높던 것이 쑥 내려와서 수평이 될 수 있어요. 무슨 말이지 알겠어요? 이것을 횡적으로 잡아당길 수 있는 힘이 있다 할 때는 그 종적인 것이 아래로 와서 팽팽하게 돼 가지고 동그라미만 남겨 놓고 종적 기반 전체가 횡적 기반이 될 수 없더라! 「있더라!」 듣긴 바로 듣누만. 있더라 이거예요. 하나님이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동서에서 잡아당기는 힘만 있다면 하나님도 할 수 없이 내려와야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동서로 잡아당길 수 있는 그 위대한 물건이 뭐냐? 그건 원숭이 한 쌍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랑의 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전부 다 어디로 가느냐 하면, 크면 클수록 세계를 가지려고 합니다. 큰 걸 잡으려고 그러지요? 남자라는 동물과 여자라는 동물이 출발을 딱 한 점에서 해 가지고, 하나는 왼쪽을 하나는 오른쪽을 향해 가지고 서로 큰 것을 잡겠다고 합니다. 자꾸 그러다 보니 잡아당기게 돼요. 자꾸 잡아당기다가 열 다섯, 열 여섯, 열 여덟 살이 되니 `아이구, 이제는 다 알았다. 인생살이가 그저 그렇구만. 잘 먹어도 끝이 없고, 잘 입어도 그렇고, 잘 놀아도 그렇고, 뭐 어떤 짓 다 해봐도 그저 그렇다' 한다 이거예요. 그렇게 해서 저 땅끝까지 가다 보니, 알 것 다 알고 보니 자기 고향이 그리워지는 거예요. 고향이 그리워지는 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