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집: 알파와 오메가의 사랑과 이상 1991년 10월 20일, 한국 국제연수원 Page #282 Search Speeches

꼭대기와 골짜기를 참사'으로 점령해야 천지의 주인이 돼

여러분들 흔적 남기고 싶지요? 「예.」 안 남기고 싶은 사람 손 들어 봐요? 흔적을 남기는데 제일 귀한 흔적을, 판을 남기고 도장을 남기고 싶다구요, 증거물. 그 증거물이 남자에 의해서 제일 귀한 흔적을 낸 것은 참사랑에 대한 도장입니다. 도장을 중심삼고 도장집이 있지요? 남자가 도장이 되면 여자는 도장집입니다. 그래 도장이 쑥 들어가나, 집이 쑥 들어가나? 말해 봐! 인주가 쑥 들어가지, 도장이 쑥 들어가나? 여자는 쑥 들어가는 것입니다. 들어가 있다구요, 깊은 데. 남자는 전부 다 뚫는다구요.

여자보고 뭘 전부 개척하라고 하는 그 나라는 망하는 것입니다. 남자들이 개척해야 돼요. 전쟁은 여자가 하는 게 아니예요. 남자가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탄이 망하게 그 꼭대기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말이에요…. 꼭대기를 점령하기 위해서는 골짜기 대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으슥한 골짜기는 이 악마들이 전부 모여 있는 것입니다. 냄새가 나거든요. 그렇지요?

우리 대한민국 서울이 보기에는 높은 빌딩이 있고 다 근사해 보이지만, 골짜기에 뭐가 있어요? 악당들이 있지요? 전부 싸우고 서로가 잡아먹겠다는 패들, 그 다 썩어질 것을 낙엽으로 덮어 놨기 때문에 모르지, 파 보라구요. 오만가지 벌레가 있고, 오만가지 냄새가 있지요? 그걸 품고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걸 소화하면서 높은 산은 춘하추동을 따라서 생물을 번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터전은 깊은 골짜기에서부터예요.

보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깊은 골짜기는 새들도 많아요, 명승지 깊은 골짜기에는. 왜? 벌레들이 많거든요. 먹을 것이 많기 때문에. 그렇지요? 깊은 골짜기에 흐르는 그 물은 맑다는 것입니다. 그 노래를 하는 거예요. 물이 노래하는 소리 들어 봤어요? 물소리가 노래 아니예요? 태풍이 부는 데는 노래가 있는 것입니다. 율동이 벌어져요. 골짜기는 춘하추동 사시계절 만년장철 노래를 계속할 수 있는 명승지라는 것입니다. 노래를 계속하고 그러니까 얼마나 명승지예요? 물소리를 천년만년 계속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바위들이 연결되어 있는 곳에 물이 흐르는 골짜기는 명승지가 되는 것입니다. 물줄기는 천태만상의 예술적인 면을 단장하고 있는 거예요.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 내가 무슨 문학가같이 시를 읊고, 사랑의 장편소설을 짓는 것 같은 기분이 나네. (웃음) 재미있지요? 「예.」 그런 거 다 느낄 줄 알아야 돼요. 그래 가지고 거기에 왕이 되는 것입니다. (웃음)

이렇게 여유만만한 배경을 갖고 살아야 해요. 인생의 가치는 거기에 있는 것입니다. 개인적 가치, 가정적 가치, 국가적 가치, 세계의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그 가치들도 때로는 잠자고 싶을 때가 있겠지요? 하나님도 때로는 잠자고 싶을 때가 있겠나, 없겠나? 「있습니다.」 봤어요? (웃음) 천지의 이치를 보면 높았으면 낮아지는 것입니다.

해가 있으면 그늘이 있고, 낮이 있으면 밤이 있으니까 밤이 되면 쉬는 것입니다. 바다의 물결이 아무리 흐르더라도 고기는 잠을 잔다는 것입니다. 물은 흐르는데 흐르는 물을 거슬러 가면서 한 자리에 서서 고기의 지느러미는 운동하지만 몸뚱이는 자고 있는 것입니다. 재미있지요? 여러분들 세포의 모든 핏줄들은 운동하지만 자기는 자는 것과 마찬가지라구요. 여러분들 잘 때 피가 도나, 안 도나? 「돕니다.」 고기의 생명이 그 박자를 맞추는 것이 피가 도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생각할 때에 주인이 누가 되고 높은 것이 누가 되느냐? 보다 투입하는 사람, 보다 위하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