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6집: 참부모님을 자랑하고 사랑하자(II) 1996년 01월 02일, 미국 세계선교본부 Page #9 Search Speeches

죽음과 싸워서 이겨 가" 것이 신앙길

큰 나무를 보면 조그마한 싹이 나와서 자라면서 가지가 돋고, 해마다 가지가 늘어납니다. 북쪽, 눈이 오는 나라는 그것이 확실해요. 해마다 달라지고 연륜(나이테)이 생겨나지만 그 연륜과 가지를 기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사람들이 기억을 못 합니까? (통역자)」아니, 나무 자신이 그렇고, 사람도 마찬가지라구.

여러분, 죽는다는 것을 생각해 봤어요? 사람들은 자기가 죽는다고 생각하면서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 죽지 않는다, 않는다 하면서 죽어 간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 흥진군이 간 애승일이 만 12년이 되었다구요. 생각해 보면 어제 같은데…. 어제와 같이 생생한데 12년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생각할 때, 어머니가 '이제 12년이 있으면 선생님이 몇 살이 되겠어요?' 하는 것을 걱정하는데 이제야 내가 느끼겠다는 것입니다. 그래, 오늘 반성을 했어요.

그러니까 섭리의 뜻, 이제부터 전개될 세계가 어떻다는 것을 두고 볼 때, 12년 동안 이것을 어떻게 수습하느냐 하는 문제는 크나큰 사건이고, 크나큰 역사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 이제부터 10년, 선생님의 나이가 이제 76세입니다. 그런데 1백 살까지 몇 살이 남았어요?「24년 남았습니다.」그러면 달로 몇 달이에요?「360(288)개월입니다.」

360달이라는 것은 엄청나요. 그러나 우리 애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 10년이 어제 같고, 20년이 어제 같아요. '쟤들이 언제 커서 시집 장가가서 아들딸을 낳느냐?' 했는데 벌써 그런 시대가 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뜻 앞에서 많은 결심을 하고 왔습니다. 고향을 떠나서 몇 년 동안이면 성공하겠다고 결심을 해 가지고 떠났던 그 걸음이 결실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할 입장이라면 얼마나 기가 차겠어요? '저 사람이 고향을 떠날 때는 성공하고 돌아온다고 장담하더니 맨발 벗고 돌아왔다!' 하면 그걸 어떻게 하겠어요?

자, 이렇게 볼 때, 여러분은 누구나 어차피 영계에 갑니다. 영계에 안 갈 자신이 있는 사람이 있어요? 그러면 오늘 저녁에 죽는다면 어떻게 하겠어요? 그것을 생각해야 돼요. 내가 살고 있는 것은 죽음의 힘을 밟고 그 위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죽음과 싸워서 이겼기 때문에 살아 있는 거예요. 그러나 이 싸움에서 언제나 승리할 수 없고 한 번은 집니다. 그 날이 여러분이 죽는 날이에요.

자, 그러면 여러분이 내가 사랑하는 얼굴, 사랑하는 자기 자체를 거울로 볼 때, 미남자면 이렇게 잘나고, 미인이면 이렇게 잘생겼던 사람이 죽어서 물이 되고, 원소로 돌아가서 모든 아름답던 모습이 근본적으로 없어진다고 생각할 때, 기분이 어때요?

통일교회 무대라는 것은 세상에 없는 무대고, 역사 이후에 처음, 창세 이후에 처음 나타난 것으로 인간으로서 성공할 수 있고, 영계에 들어갈 때 표창받을 수 있는 걸음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집에서 반대를 받고, 환경에서 반대를 받다가 아무 공적 없이 죽어 가지고 영계에 가서 소원하던 그 기준의 반대에 가서 머물렀을 때 어떻겠어요? 훗날에 동네에서 반대하던 모든 사람들이 와서 '와! 통일교회 사람은 다 저렇게 좋은 데에 갔는데, 저 사람은 왜 저런 데에 있어?' 하는 입장에 있으면 얼마나 비참하겠느냐 이거예요.

그런 입장에 도달했다고 할 때, 무슨 생각이 나겠어요?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기가 비참하다고 해도 돌아와서 처리할 길이 없습니다. 통일교회를 자랑하고 다니며 주변의 모든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에게 반대를 받고, 말리는데도 불구하고 다녔는데도 통일교회를 안 믿은 사람들보다 더 비참한 자리에 서게 될 때, 기가 찰 것 아니예요?

죽음과 싸워서 이겨 가는 것이 신앙길입니다. 작년이 지나갔지만, 1995년을 지날 때 '1년을 내가 잘 지낸 것을 감사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해야 된다구요. 무엇을 갖고 감사하느냐? 살아남아 있는 것을 감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그대로 살아남은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그 사는 가운데 하늘의 재산이 될 수 있고, 하늘의 실적이 될 수 있는 것을 남긴 것을 기뻐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자기 생애에 남길 실적을 위해서 한 날을 어떻게 더 찾아내느냐? 한 시간을 어떻게 더 찾느냐? 내일의 한 시간을 오늘에 찾아오느냐? 이런 것을 고민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