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집: 구세주는 오셨다 1965년 01월 0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9 Search Speeches

참부모로 오신 예수

이 통일교회가 나와서 특별히 이런 말을 하는 것이며, 또 말로만 이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불쌍한 예수를 위로하고 그의 방패가 되어 사방에서 날아오는 화살을 막아내는 민족적인 책임을 짊어져야 되겠습니다. 개인적인 슬픔의 방패가 되고, 가정적인 슬픔의 방패가 되고, 종족적인 슬픔의 방패가 되고, 교단적, 민족적인 방패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역사적인 선조들이 하나님 앞에 책임 못한 것을 한탄하고, 과거에 왔다 간 메시아의 생활적인 슬픔을 붙들고 현실에서 그 슬픔을 풀어 드리기 위해 호소할 줄 아는 사람이라야 오시는 메시아를 맞기 위해 부끄럽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예수가 30여 년의 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그 마음으로 얼마나 하나님을 위하여 기도한 줄 아세요? 개인적인 상대자가 없으면 '하나님이시여! 저를 보내셨으니 개인적인 저를 소망의 상대자로 삼아 주시옵소서! 제가 남아 있사오니 저를 보고 위안 받으시옵소서!' 하며 수없이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메시아가 온 것은 이스라엘 민족을 만나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그러니 어떤 나라의 주권자라면 그 입장에서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것처럼 세상을 구할 구세주로 온 예수도 구세주의 입장에서 민족을 만나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이 보내신 구세주의 인격 기준에 상대가 될 수 있는 기준을 갖추어서 예수를 만나야 했습니다. 그것이 이스라엘 민족의 사명이었는데 이스라엘 민족은 무엇을 했습니까? 메시아가 어떻게 오시는지나 알았습니까? 죄를 지긋지긋하게 지어 놓고도 천국이 이루어지면 거기서 한 자리 해먹을 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예수에게는 나라를 찾기 전에 교단이 필요했고, 교단을 찾기 전에 민족이 필요했으며, 민족을 찾기 전에 종족이 필요했고, 종족을 찾기 전에 가정이 필요했으며, 가정을 찾기 전에 개인이 필요했습니다. 그 개인이 누구였습니까? 여자의 대표자는 마리아요, 남자의 대표자는 요셉이었습니다. 그들을 세상적으로 보면 어머니 아버지였지만 뜻을 중심삼고 보면 아닙니다. 예수는 타락하지 않은 참부모였습니다. 참부모의 사명을 갖고 왔습니다.

인간 조상 아담 해와는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타락된 혈통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바라는 본연의 이상세계, 타락하지 않은 그 세계에서 하나님과 일체가 되어 하나님의 직계 혈통을 받아 아들딸을 낳아야 할 참부모가 되지 못하고, 사탄과 인연을 맺어 죽은 자식을 낳은 사탄의 괴수가 된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날 인류는 전부 거짓부모를 만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짓부모의 혈통을 부정하고 참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는 타락하지 않은 참부모로 왔습니다. 그러면 요셉과 마리아는 무엇인가? 세상적으로 보면 예수의 아버지이고 어머니이지만 뜻으로 보면 참부모인 예수 앞에 부모가 아닙니다. 예수는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기 위한 이념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타락하지 않고 하나님이 공인할 수 있는 참부모의 사명을 갖고 온 메시아였기 때문에, 아무리 그를 낳은 사람이라도 그 메시아 앞에서는 자녀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예수가 조상이라는 것입니다. 믿어집니까? 천지개벽이라는 말이 있지요? 무엇이 천지개벽이냐?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들이 그 아버지 앞에 아버지가 되어 일을 하는 것이 천지개벽이라고 봅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

그렇기 때문에 메시아 앞에 효자는 요셉이요, 효녀 중의 효녀는 마리아요, 메시아 앞에 충신은 요셉이요, 메시아 앞에 충녀는 마리아가 되어야 했습니다. 예수를 위해서 죽더라도 먼저 죽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으면 제자가 필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는 할 말을 다 못하고 갔습니다. 아버지가 자식에게 할 말을 다 못하고 갔어요. 천적인 사명을 짊어진 예수가 세상적으로는 아버지요, 내적으로는 아들과 같은 입장에 있는 요셉에게도 자신의 비밀을 다 말하지 못하고 갔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서러웠겠습니까?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치 못하리라.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자의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시며 장래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요 16:12-13)"고 했지요? 이런 구절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

이 땅 위에 왔던 메시아, 슬프고 슬프도다 ! (이 이후의 말씀은 녹음이 안 되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