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집: 천국생활 1983년 11월 20일, 미국 Page #281 Search Speeches

보다 근본을 "구하" 인간

자, 그런 사람이 있다 하자구요. `세상에 내가 제일이다. 나 이상은 없다' 이런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만약에 우주 가운데 신이 있다면 `이 녀석아! 네가 아무리 지식이 있다지만 있는 지식을 배웠느냐, 만들어 가지고 배웠느냐?' 하고 물을 거라구요. 어떻겠어요? `내가 지식을 전부 다 만들어서 알았소' 이래요? 「아닙니다」 `있는 것을 찾아서 배웠어요' 이런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제아무리 갖추고, 제아무리 잘 알더라도 `너는 지식 아래 있는 것이지, 위에는 못 있어. 이 녀석아, 교만하지 마' 하면 교만해 가지고 이러던 것이 `어!' 이러겠어요? `아니다. 내가 잘못했다' 이러게 되는 거라구요. 교만하던 것이 `허허허' 이래야 된다 이거예요. 아무리 많이 알더라도 지식을 만들어 가지고 배우는 게 아니라 있는 지식을 탐구하는 거예요. 지식 아래 배움이요, 지식 아래 지식자이지, 지식 위의 주체로서 지식을 만들 수 있는 자는 못 된다 이거예요.

오늘날 서양 사상에서는 `지식, 아는 것이 힘이다' 이러는데 이건 엉터리라구요. 그게 멋진 개념이예요, 안 되는 개념이예요? 알면 알수록 그러한 지식을 만든 분이 있다면 그분 앞에 가까이 가기 때문에, 점점 자기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겠느냐 이거예요. 그런 신이 있다면 어때요? 점점 가까울수록 신 앞에 부끄러워하고 자기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겸손해 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끌어당기겠나요, 교만해서 `내가 제일이다, 천재는 나밖에 없다' 이러는 사람을 잡아당기겠나요? 어느 녀석을 배척하고 어느 녀석을 잡아당기겠느냐? 「겸손한 사람을…」 그것은 그 자리에 가서도…. 겸손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더 가르쳐 주려고 한다는 것은 어디 가나 마찬가지예요.

자, 우리 인간이 지식 아래 있고 싶어요, 지식 위에 있고 싶어요? 「위에 있고 싶습니다」 누구나 그렇다구요. 동서양의 남녀노유를 막론하고 지식 위에 있고 싶어하는 것이 인간의 욕망입니다. 방안에서 잠자는 사람을 깨워 가지고 `야! 너 지식 아래 있고 싶어?' 하고 물어 보면 처음에는 `뭐요, 뭐요?' 하다가 알아듣게 되면 누구든지 `나, 지식 아래 있기 싫어. 지식 위에 있고 싶어' 이렇게 대답한다는 거예요. (웃음) 그거 맞는 말 같아요? 「예」

그러면 죽어 가지고 영계에 간 사람은 어떨까요? 지식 아래 있고 싶을까요, 지식 위에 있고 싶을까요? 「위에요」 그거 왜? 왜 위예요? 「본성이…」 그 사람의 천성이 왜? 그것은 뭐냐? 오늘날 내가 지식적 권내에 서 있고 싶어하고 지식을 만든 어떤 분이 있으면 그분과 상관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본심이 있다 하는 것을 여기서 생각할 수 있다구요. 지식이 있는 사람은 지식 위에 있고 싶어하는데, 지식이 없는 사람은 어떻겠어요? 무식장이도 그렇겠어요, 지식 있는 사람만 그렇겠어요? 그렇게 보면 본성이 틀린 게 아니냐, 이게 엉터리 아니냐 하고 생각할 수 있다구요. 뭐 지식도 없는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겠어요?

자 이렇게 볼 때, 오늘날 지식이라는 것은 근본에 가깝지 않다 이거예요. 근본에 따라서 반영된 것이지, 근본 자체의 것이 아니다 하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된다구요.

여러분, 지금 세상은 지식을 좋아하잖아요? `알아야 된다' 그거 귀한 거지요? `학교에 가야 된다. 하버드대학, 예일대학에 가야 된다' 이러지요. 하나님이 있으면 하버드대학에서 학위 하나 따 가지고 나와서 `천하에 내가 제일이다' 하는 것을 볼 때, 얼마나 우스꽝스럽겠어요?

그다음에 지식은 그만두고 또 돈을 좋아한다구요. 돈도 마찬가지예요. 돈을 많이 모으면 `어! 내가 제일이다' 한다구요. 세계에 있는 돈이라는 것을 자기가 만들어 가지고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 것을 가지고 좋아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야! 너 돈 아래 있고 싶어, 돈 위에 있고 싶어?' 하고 물어 보면 `아! 물어 보나마나 돈 아래에 있고 싶지요' 이러겠어요, 돈 위에 있고 싶다고 대답하겠어요? 「돈 위에 있고 싶다고요」 거 왜 그래요? `나도 모르지만 내 마음이 그래' 그런다구요. 그 말이 무슨 말이냐? 돈을 만들고 황금을 만든 그런 분이 있다면 그 분이 돈 위에 있는 것이 틀림없기 때문에, 우리 인간도 돈 아래 있고 싶지 않고 위에 있고 싶다는 것입니다. 돈을 만든, 황금을 만든 주체와 상관관계를 갖고 싶다 하는 본성의 욕망이 있다는 사실을 여기서 긍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또 인간은 권력, 파워를 원합니다. 권력도 마찬가지예요. 여러분들 권력 아래 있고 싶어요, 권력 위에 있고 싶어요? 「위에요」 그러면 인간의 파워의 세계라든가 지식의 세계라든가 혹은 경제의 세계라는 것이 무질서한 것이냐? 질서가 있지만 질서라는 것은 뭐냐? 질서 한계 내에 머물기 위한 목적을 위해서 가는 게 아니고, 질서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서 가고 있는 인간을 발견해야 되겠습니다.

자, 그러면 그 세 가지의 인간의 소망이 있다면 그것을 넘어서면, 어바브 렐름(above realm;영역을 넘다)의 경지에 들어가게 되면 주체가 있는데 그를 하나님이라 하자 이거예요. 그런 주체가 있다면 그 주체 앞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겠느냐? 우리가 가 가지고 인간세계의 경제 문제, 파워 문제, 지식 문제, 이런 걸 합해 가지고 여기에 가서 맨 처음에 접촉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칠판을 가리키시며 말씀하심) `난 지식이 있으니 토론대회 합시다' 이래 가지고 토론대회 하겠어요? (웃음) `난 이것이 제일로서 절대주의였으니 이게 제일이요. 당신 이렇게 되소' 이러겠어요, 어떻겠어요? 그랬댔자 당장에 녹아웃된다구요. (웃음)

자, 이 지식이 녹아웃돼요. 그다음에 파워는 어때요? 파워도 그래요. `하나님, 내 파워 이만하니 테스트합시다' 하면 하겠어요? 그것도 녹아웃이예요. 황금, 돈 어떤 것도 녹아웃입니다. 하나님이 이걸 볼 때, 관심이 있겠어요, 없겠어요? 관심도 안 갖는다구요. 조금도 관심을 안 가져요. 아무 관심거리가 안 된다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