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기성가정의 책임 1970년 06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0 Search Speeches

"공적 생활의 철저", 사적 생활의 모"""

뜻을 알기 때문에 옛날보다는 대체로 낫다고 보고 있지만, 자녀들에게는 그들 나름대로 바라보는 표준이 있을 것입니다. 15세 이상이면 벌써 그들 나름대로의 비판기준이 서 있기 때문에 어머니 아버지의 잘잘못을 다 안다는 것입니다. 열 살만 되어도 어머니가 잘하는지 잘못하는지 다 아는 것입니다. 15세쯤이면 벌써 사회에 대한 눈이 떠집니다. 친구들의 가정에 대해서도 어떤 친구네 가정은 어떻고, 그 부모는 어떻다고 하는 것을 전부다 비판할수 있는 기준이 서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식들이 옛날에 바라보던 부모와 현재에 바라보는 부모가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 그 부모들은 자녀들을 교육시키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과거와는 현격히 달라져야 합니다. 가정생활이나 그 동네에서의 대인관계에 있어서 이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자식은 자기 나름대로 뜻을 중심삼고 가는 사람은 이래야 된다는 관을 가지고 부모를 바라보며 점을 찍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가 점 찍고 있는 이상의 부모가 될 때는 자녀들은 말없이 그 부모 앞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부모가 부모의 권한을 가지고 `야, 이래야 되겠다'고 하면 `예'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불응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식이 부모는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점을 찍고 있는 기준 이상의 부모가 되지 못하고 그 기준 이하일 때에는 부모를 불신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 기준의 차이가 열만큼이라면 열뿐만 아니라 그 3배 이상 부모를 불신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등등의 문제가 내재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고 사적인 생활에 있어서 모범적인 가정생활을 영위해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축복가정들 중에 주일날 예배시간 전에 먼저 나와 가지고 준비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생각해 보세요. 찬송가를 다 부르고 설교하는 시간이 딱 되면 그때 맞추어 가지고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뜻을 따라가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런 사람들은 아무리 변명해도 공적 생활을 하지 못하고 사적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소망을 걸고 기대할 아무런 내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금번 집회를 통해서 새로이 뜻 앞에 각성하고, 공적 생활의 철저화, 사적 생활의 모범화를 결의하고 가야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축복가정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예배시간 전에 와 가지고 예배에 참석하는 수많은 생명들에게 은혜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은혜를 끼쳐 주어야 됩니다. 그리하여 지구장이면 지구장, 지역장이면 지역장이 단에 나서기 전에 그러한 심정적 기반을 만들어 뒷받침해 주게 되면 교직자가 설교를 하는 데 있어서 식구들의 간절한 표정을 바라보고 자극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요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교회는 발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체제내에서 누가 그런 요원이 되어야 되겠습니까? 축복받지 않은 가정이 되어야 되겠어요, 축복받은 가정이 되어야 되겠어요? 그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축복받은 가정이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앞으로 축복가정 여러분들은 소속된 지역이면 지역, 지구면 지구의 교회에서 책임자를 중심삼아 가지고 결속되어야 합니다. 아직까지 이런 것이 체계화 되어 있지 않은 전체 지방교회의 실정이 아닌가. 물론 그렇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체가 그래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예배시간에 대한 문제나 활동에 대한 문제를 두고 볼 때, 앞으로 기성가정들도 동원되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딱한 사정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 여자들이 동원되면 남자들은 전부다 여자가 하는 일을 책임져야 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번 집회를 통해 교회생활, 공적 생활을 철저히 할 것을 결심하고 가야 되겠습니다. 그것이 물론 교회를 위하는 것도 되지만 여러분 가정에서의 자녀 교육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