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집: 아벨의 사명 1972년 05월 18일, 한국 대구교회 Page #305 Search Speeches

종교의 길은 복종의 길

우리 개인적으로 보게 되면 몸뚱이가 나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세상적으로 보면 어떤 것이 주체냐 하면 몸뚱이입니다. 이놈이 언제나 강하다구요. 이것이 문제라구요. 종교인들이 제일 골탕먹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세상과 더불어 짝할 수 있는 제일 주체가 뭐냐 하면, 몸뚱이라구요.

그리고 사탄이라는 것은 뭐냐? 또 다른 하나의 플러스가 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원래는 절대적인 하나님이 온 천주의 주체이고, 절대적인 플러스인데 사탄이 이 플러스 앞에 또 다른 플러스가 되겠다고 하니 반발되게 마련이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몸뚱이라는 것은 어디에 속해 있느냐 하면 반발되는 사탄과 연결된 초소입니다. 그렇게 된 거라구요.

양심이라는 것은 뭐냐하면 본성의 절대적인 하나님을 중심삼고 상대적 입장에 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성의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가 가르치는 것은 몸뚱이가 요구하는 것을 완전히 부정하고, 마음이 원하는 것은 절대시하면서, 하나님에 대해서는 절대복종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하나님이 절대적 플러스이므로 이 절대적 플러스 앞에 또 다른 플러스가 되었다가는 반발되기 때문에 절대적인 마이너스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의 도주는 하나님 앞에 절대 복종하라고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원리 원칙입니다. 알겠어요?「예」

만일에 복종하지 않는 입장에 서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또 다른 플러스권내에 속한 몸뚱이를 중심삼고 복종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또 다른 플러스적인 경향을 가진 사람이 되기 때문에 하나님과는 반발되는 자리에 서게 됩니다. 그래서는 하나님과 인연을 맺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다른 플러스권내에 속하여 있는 우리 인간에게 하나님 앞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라고 제시하는 것은 과학적인 논리의 결과입니다.

절대적인 플러스 앞에 마이너스가 되려면 절대적인?「순종요」'순종' 이라는 것은 따라갈 수 있는 자리에서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복종'이라고 하는 것은 따라갈 수 없는 자리에서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종교의 길은 순종의 길이 아니라?「복종의 길입니다」복종의 길입니다.

눈을 내리뜨고 싶은데 위로 올려 뜨라고 하면 올려 떠야 됩니다. 앉고 싶은데 일어서라고 하면 일어서야 됩니다. 자고 싶은데 깨어 있으라고 하면 깨어 있어야 됩니다. 복종은 그런 거라구요. 밥을 먹고 싶은데 먹지 말라고 하면 먹어야 돼나요?「안 먹어야 됩니다」왜 안 먹어야 되느냐?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시게 되면, 절대적인 플러스되는 분이 그렇게 하라시면 나는 절대적인 마이너스가 되어야 합니다. 절대적인 마이너스는 주체가 가는 데 상충되지 않고 영원히 같이 따라가야 합니다.

그러니 주체가 '이래라' 하면 '예, 예, 예' 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절대적인 그 분앞에 하나되려면 절대적인?「복종」복종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종교는 과학적입니다. 이론에 딱 맞다구요.

'나는 종교고 뭣이구 필요없다. 그건 약자들이 하는 소리야'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대로 하지. 내 몸뚱이가 하자는 대로 세상에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싸움을 하겠으면 하고, 남을 속이겠으면 속이고, 술을 먹겠으면 먹고, 살면 얼마나 산다고 잠깐 사는 세상인데 양심이고 뭣이고 있어? 이런 사람 보았어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일반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인과 일반 사람은 현격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다구요. 또 다른 플러스권내에 있기 때문에 원래 있는 원칙적인 플러스와 반대되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완전한 종교는 완전한 부정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입니다. 긍정이라는 여건을 허락지 않습니다.

예수같은 양반을 보게 되면, 이런 원리 원칙을 모르는 인간들 앞에 가르침을 주었기 때문에 인간들은 그것이 모순된 사실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원리원칙을 따라서 알고 볼 때는 그러지 않으면 타락한 인간세계 앞에 참된 종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한 논거가 여기에서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참된 종교라는 것은 이 사탄세계에 있어서 완전부정에서부터 어떻게 돼요?「생겨납니다」여기에서 참된 종교가 완성을 보는게 아니예요. 참된 종교가 출발을 보는 것입니다, 출발을. 완전부정을 하지 못하는 사람은 출발도 못 하는 거라구요. '아이고, 내 어머니, 내 아버지, 내 남편, 내 아내, 내 아들딸' 이런 사람은 아직 청산 못 지은 사람이라구요. 유치원생 같기는 같지만 유치원 입학은 못 했다구요. 학교에 가서 공부는 하지만 청강생이지 본학생은 아니라구요. 특권이 없는 거예요. 무슨 중요한 결의나. 혹은 학생으로서 해야 할 원리원칙을 당당하게 주장할 수 없는 자리가 청강생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