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집: 과중한 임무 1972년 10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73 Search Speeches

통일교회가 나오게 된 배경과 그 사명

이러한 문제 등등을 생각해 보게 될 때, 오늘날 한국은 세계적 수난도상의 최첨단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교회는 세계적 수난도상에 있을 뿐만 아니라, 자주력을 상실한 세계적 대표의 자리에 서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전통을 자랑하던 수많은 교파들은 이미 낙엽과 같이 떨어져 나가는 단계에 처해 있습니다. 이렇게 만신창이가 되어서 자기 자신을 가누어 갈 수 있는 역량을 완전히 상실해 버렸습니다.

이제 나라도 무기력하고 교회도 무기력 합니다. 그러니 이 나라와 교회는 어디로 갈 것이냐?망해 떨어져 간 유대교와 이스라엘은 무기력했지만, 이후 기독교는 강했습니다. 망해 떨어지는 유대교보다 강했고, 망해 떨어져 가는 이스라엘보다도 강했습니다. 그러기에 기독교가 4천년 하나님의 역사를 상속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발판이 아니었드냐?

이러한 입장에서 볼 때, 지금은 세계의 기독교가 망할 운명에 놓여 있고, 민주세계도 망할 수밖에 없는 운명권내에 처해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때에 있어서 이 무력한 교회의 그 무력함을 타파할 수 있고, 사상적으로 무력한 민주세계의 그 무력함을 타파할 수 있는 자주적인 기독교와 마찬가지의 새로운 사상체계가 갖추어지면, 그 가는 길이 아무리 수난의 길이라 해도 하나님은 그 길밖에는 협조할 수 없다는 결론을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길밖에는 소망할 것이 없습니다. 미국도 믿을 수 없고, 교회도 믿을 수 없으니 그 미국을 넘어설 수 있고 그 교회를 밀고 나갈 수 있는, 생사를 개의치 않고 나가는 기독교의 운동과 같은 새로운 운동이 이 세계적 현실의 종말시대에 전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곳이 있거들랑, 그곳을 통해서 하나님은 방향을 제시해 나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교회와 교단이 다름아닌 통일교회다 이겁니다. 그러니 강해야 되겠다는 거예요. 기성교회의 어떠한 교단한테도, 어떠한 교파들한테도, 어떠한 교인들한테도 밀려 나가는 통일교회가 되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들을 밟고 나가야 되겠습니다. 반대하면 반대할수록 뚫고 나가야 되겠습니다. 대한민국과 연결된 민주세계가 반대한다고 해서 밀려 나갈 것이 아니라 뚫고 나가야 되겠습니다. 피를 흘리더라도 나아가야 될 것입니다. 피 흘리고 나가는 기독교는 발전할 수 있었지만, 피를 흘리게 하는 나라와 교회는 패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한 상극적인 세계정세를 눈 앞에 놓고 있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볼 때, 통일교회가 갈 길은 뭐겠어요?그러한 역사적인 책임을 짊어진 자리에 섰으면, 거기 속한 개인이 짊어진 책임이라는 것은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짊어진 것이 아닌 것입니다. 알겠어요?그 짊어진 이익의 결과적 내용이라는 것은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를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세계의 이익을 위해서요. 민주세계의 이익을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는 6천년 동안 피의 대가를 치러 가지고 하나님의 섭리역사를 근근히 이어받아 나온 기독교 문화가 깨져 나가는 것을 상속받는 자리에 섰습니다. 그것은 세계와 기독교를 대표한 것도 물론이지만, 하나님의 복귀섭리를 대표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걸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복귀섭리를 대표해서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모든 권한을 대행할 수 있는 자리에 섰다는 것입니다. 그가 결정하면 결정되는 것이요. 그가 망하면 망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자리에 섰다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