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집: 인류의 새로운 장래 1975년 05월 06일, 한국 대전 충무체육관 Page #109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인간은 주체와 대상 관계

오늘날 기성교회 신학자들은 말하기를…. 내가 기성교회를 평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을 얘기하는 것이예요. 그들은 '창조주는 거룩한 분이고 우리 피조물 되는 인간은 더러운 죄악된 존재이니, 거룩한 자와 죄악 된 인간이 동등할 수 없다! 동참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한 신학적인 논고에 의해 지금까지 신앙의 신조를 세워 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여기서 확실히 알아야 돼요.

하나님 혼자서 사랑을 해서는 뭘해요? 사랑의 하나님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인간이 자기의 대상적 가치를 가져야 된다는 것을 오늘날까지 몰랐어요. 이런 의미에서 통일교회는 혁명적이라는 평가를 하는 것도 타당한 것입니다. 아무리 기성교회가 반대하더라도 영계에 가 보면 이 사실을 틀림없이 알 것입니다.

이런 확신 선상에 설 수 있는 인간의 가치를 찾는 데에 있어서 비로소 구원완성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구원의 한계니 무엇이니 하는 것을 물어 보게 되면 대답 못 할 것이 수두룩해요. 그저 믿고 천당 가자 하는데 그건 안 통합니다. 안 통한다구요. 우주의 근원을 파헤쳐 밝혀 가지고 논리적으로 체제화한 그것을 생활무대에 적용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주도적인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어려운 말을 해서 안 됐습니다. 막연하고 공중에 떠 있는 관념적인 하나님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생활의 주체로서의 하나님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같이 노닐 수 있는 하나님, 이상의 주체 대상 관계로서 설 수 있는 하나님, 행복과 평화와 자유세계를 그 품에 품어 가지고 같이 동거하면서 호흡하면서 살 수 있는 그런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박수)

이 경지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하나님의 사랑을 요구해 봐야 받을 수 없고, 아무리 하나님의 생명을 요구해 봐야 대상의 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한 그것을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서지 못한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주길 바랍니다. 자, 이제는 확실히 알았습니다. 이거 시간이 자꾸 가서…. 벌써 30분이 됐구만.

그러면 이제 하나님과 인간 관계에 있어서 주체와 대상 관계를 여러분이 확실히 알았다구요. 알았어요? (박수) 진짜로 알았지요? (박수) 그러면 여기서 넘어가자구요. (박수) 고맙습니다.

이제 하나님이 그러한 대상의 존재를 맞이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하나님 혼자 마음대로 못 하는 거라구요. 아들이 다 컸는데 아버지 혼자 '야야야. 이리 와 이리와' 하며 마음대로 할 수 있어요? 의논이 필요한 거라구요.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