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집: 주는 어찌하여 가셨다가 오셔야 하는가 1957년 05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2 Search Speeches

체휼해야 할 예수의 심정과 사정

그렇다면, 끝날에 처한 우리들은 어떠한 심정을 가지고 나가야 되겠는가? 서럽고 고달픈 수고의 길을 가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자기의 어떠한 입장과 위신과 체면도 다 잊어버리고 예수님의 시체를 찾기 위해 안타까운 심정을 갖고 무덤을 찾아갔던 막달라 마리아가 마침내 부활하신 예수님을 뵈올 수 있는 영광을 입은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막달라 마리아 이상으로 간절하고 애달픈 심정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만일 그러한 우리가 되지 않는다면 비록 주를 찾았다 하더라도 우리는 영원히 주님을 모실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여러분은 주를 만나 주의 충만한 사랑의 품에 안기고 사랑의 동산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6천년 서러운 심정과 예수 그리스도의 서러움의 심정을 위로할 수 있고, 또 영계에 있는 수많은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심정을 소유해야 됩니다. 그런 여러분이 될 때에 하나님과 천상의 성도들이 여러분을 환영할 것이고, 예수님과 만민도 여러분을 환영할 것이며, 여러분은 막달라 마리아의 입장을 넘어 하나님의 영광권내에서 이상적인 생활무대를 형성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여러분들이 알아야 할 것은, 슬픔의 6천년 역사를 회복하여야 할 여러분의 육신은 외부와 단절된 입장에 처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역사를 초월해서 섭리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도 과거와 현실과 미래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여러분 한 개체는 전후, 좌우, 상하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사실을 스스로 깨달아서 모든 것을 아무렇게나 판단하고 무분별하게 행동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역사를 초월한 영원한 가치를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뜻을 여러분 개체에서 성취해야 된다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이제 예수님이 고통과 서러움을 당하셨던 한을 품고 다시 오시는 주님을 온 인류가 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여러분은 그분이 당하신 고통과 서러움을 대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그러한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님께서 고난의 길을 가시게 된 원인이 무엇이었던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이스라엘민족과 유대교단, 그리고 택함받은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가정까지 예수님을 저버렸기 때문에 생긴 것이었습니다. 그러한 예수님의 사정을 여러분이 체휼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이러한 예수님의 고난을 대신하고 예수님의 사무친 원한을 풀어드리기 위해서는 당시 예수님을 저버리던 중심 교단인 유대교를 대신하여 예수님을 모시는 책임을 다해야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세계적으로 배반당하신 예수님을 위하여 혼자서라도 세계를 상대로 싸울 수 있고, 유대 교법사들에게 배반을 당하셨던 예수님을 위하여 어떠한 배반도 나홀로 가로막겠다고 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길이 복귀의 길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승리의 한날을 예고하면서 예수님의 탄생을 준비시켰던 요셉의 가정과 요셉의 종족까지도 예수님을 배반한 그 전체적인 불신의 조건들을 여러분 일대에서 홀로 탕감하여 승리의 조건을 세울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그런 여러분이 되지 않는다면 다시 오시는 주님께서 이상적인 민족과 교단과 가정을 가지실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또 우리는 예수께서 그런 서러움의 길만 가신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무한히 외로운 길도 가셨던 예수님이었습니다. 전체의 뜻을 이 땅의 인간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지만 받아들일 만한 사람이 없어서 알려주지 못했던 예수님이었으므로 말할 수 없는 외로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처지였습니다.

이 성(城)에서 반대하면 저 성으로, 이 고을에서 반대하면 저 고을로, 이거리 저거리를 헤매면서 자신의 외로움을 풀지 못하여 안타까와하신 예수님, 자신의 서러운 사정을 알아주는 사람들을 찾기 위하여 감람산 기슭을 찾아 헤매시던 예수님이었음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하늘의 사랑과 천륜의 인연을 가지고 이땅에 오신 예수님이셨지만, 역사적인 노정에 있어서 전무후무한 서러움과 고독의 심정을 지니셨던 그 사정을 오늘날 여러분만이라도 알아드리고 위로해 드려야 되겠습니다.

만일 그러한 예수의 심정을 느끼고 그러한 예수의 사정과 하나된 입장에서 생활을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오! 주여", "아버지!" 하는 이 한 마디로써 예수님과 심정으로 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그러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여러분은 역사를 초월하고, 환경을 초월하여 예수님의 고독한 심정을 체휼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