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집: 남북통일의 기수가 되자 1987년 05월 0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324 Search Speeches

통일기원전을 '심삼고 모금운동을 하자

여러분, 저 '통일전' 알지요? 「예」 이번에 새로 조직한 것, 그거 어떻게 됐어요? 손대오! 「예」 있어? 통일기원전을 건립할 때가 되면 우리 대학가의 학생들을…. 대학가의 학생이 얼마인가? 「백만 정도….」 많구만. 구데기 새끼들이 많구만. 중고등학생은 얼마야? 대학보다 많지? 「예」 얼마나 되나, 2배되나? 「예」 그다음에 국민학교 4학년부터 5학년 6학년은 얼마나 되겠나요? 그건 더 많지요? 전부 다 하면 천만은 되겠지요? 이 천만은 우리 밥이예요. (웃음)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우리가 교수를 움직이고 대학생을 전부 다…. 통일기원전을 맡아 가지고 고등학교 선생, 고등학교 학생, 국민학교 선생을 소화하면 국민학교 4학년 이상 학생을 동원하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천만 명 천만 세대, 그다음에 그 아들이 열성분자가 되어 어머니 아버지 동원하면 몇천만이돼요? 「4천만….」 4천만밖에 없잖아? (폭소) 천만 가구밖에 안 된다 이거예요.

그래서 한곳에 매일 10만 명씩 동원하게 되면, 360곳을 중심삼고 통일기원전에 10만 명씩 동원하게 되면 3500만이예요. 기원전에서 교육을 3박 4일로 하게 되면 40만이 욱실욱실 모여든다 이거예요. 30만은 교체되어서 들어가야 되는 거예요. 30만 하면 벌써 떼거리가 우글대는 거라구요. 자, 이렇게 되는데 100만 평 갖고 가능하겠어요? 100만 평 가지고 가능해요? 100만 평으로는 30만이 들어가 서 있지도 못하겠다 이거예요. 그래서 내가 말하기를 천만 평을 마련하라고 했어요.

그러면 돈은 누가 내고? 돈을 누가 내고? 「국민이 내야 됩니다」 그러면 국민을 대표해 가지고 내가 먼저 돈을 냈는데, 모금운동은 누가 먼저 해야 되겠어요? 「저희들이 해야 됩니다」 문선생이 해야 되겠어요, 송사리떼 같은 기동대가 해야 되겠어요? (웃음) 송사리떼는 싫은 모양이지요? 그럼 왕사리떼, 왕사리떼. (웃음) 왕사리떼도 싫은 모양이구만, 이 자식들. 누가 해야 되겠어요? 선생님이 해야 되겠어요, 왕사리떼가 해야 되겠어요? (웃음) 「왕사리떼가 해야 됩니다」 그 왕사리떼가 뭐예요? 대학교수하고 대학생입니다. 그다음에 고등학교 선생은 물론이고 중학교 학생은 물론이고 국민학교 4학년부터 동원해야 되겠다구요.

4학년이면 몇 살이예요? 열한 살쯤 되는 가요? 열한 살 되면 여자는 볼록해진다구요. (웃음) 그거 다 아는 거 아니예요, 부끄러울 게 뭐 있어요? 전부 다 뭐 세상의 이치가 그런데 말이예요. 세상만사는 다 알아요. 냄새 맡을 줄도 알고, 말을 듣고 좋고 나쁜 걸 알거든요. 요런 사람들이 자기 어머니 아버지, 사돈의 팔촌까지 찾아다니는 거예요. '엄마 아빠!' '왜? ' '엄마는 어디 놀러 다니지요?' '그래' '놀러다니지 말고 국민운동기금 마련하는 데 지불하면 어때요?' '요놈의 자식아! 세상에 그런 법이 어디 있어? 누가 가르쳐 준 거야?' '누가 가르쳐 줘요? 내 마음이 그렇고 천지 이치가 그렇기 때문에 그 이치를 깨닫는 데 문선생이 풀무질을 해서 그런 것이오. 좀 내서 국민운동을 하여 북한 사람들을 해방하자는데 뭐가 나빠요?' 하면 불찬성하겠어요? 어떡하겠어요? 답변하라고 하면 안 한다고 하겠어요? 욕을 하다 말고 '허허-' 하는 거예요. 어머니 체면에 한대 들이맞는 거예요. '놀러 나가게 되면 하루에 돈을 얼마나 써요? 차타고 놀러 나가게 되면, 차비 들지 비용 쓰지 하루에 얼마나 나가요? 자그마치 몇천원 나가는데 3분의 1을 왜 못 떼 내요?' 하는 겁니다.

또 아버지에 대해서 '아버지, 술 좋아하지요?' '그래', '얼마나 좋아해요?' '죽고 못 살 만큼 좋아하지', '술도 좋아하지만 엄마 좋아하지요? 술보다 더 좋아해요, 덜 좋아해요?' '술보다 더 좋아하지' '엄마가 이제부터 유한마담이 되는 것을 그만두고 그 외출비의 3분의 1을 내겠다고 했으니, 아빠는 술보다도 엄마를 더 좋아하는데 엄마와 같이 아빠도 술 먹는 값의 3분의 1을 국민운동을 위해서 내세요. 어때요?' (웃음) 그렇게 하면 '옳소' 하게 돼 있다구요. 반대하면 '아빠는 공산당 프락치 아니오? 공산당이 아니면 어떻게 북한을 해방하자는데 반대해요?' 이러면 꼼짝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말을 안 들으면 다니는 술집을 알아 가지고 저녁 때에는 술집에 가서 지키고 앉아 있는 거예요. 정 안 된다면 아버지가 회사에서 퇴근할 때에 아버지 손을 붙들고 집에 돌아오다 '아버지 술 먹고 싶지요? 반 잔만 먹으시오. 그리고 반 잔 값은 북한해방을 위해서 희사해야지요' 하면 어떻게 할 거예요? 두 병 먹겠다는 애비에게 한 병 먹으라고 하면, 자식에게 '이놈, 불효 자식아!' 그러겠어요? '고얀지고' 하지만 '이놈의 자식, 근사하구만. 내 아들은 내 아들이구만. 그래야지. 헤헤헤' 이렇게 하지 않겠어요? 꼼짝 못하고 걸려든다구요.

그다음에는 사돈의 팔촌 또래는 전부 다 회의를 해 가지고 모금운동을 하는 거예요. 부락의 젊은 청년들과 딱 만들어 가지고 밤에도 북치고 낮에도 북을 치고 말이예요. 돈을 주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찾아다니면서 얼마냈는가 물어 보고 면에 기록카드가 있으면 전부 다 기록하는 거예요. 점심도 먹고 놀 비용을 쓰고 자기들 마음대로 살 수 있는 법이 있느냐고 하면서 내라고 하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식당이라는 식당은 전부 다 지키고 앉아 있는 거예요. 식당에 식사하러 오거든 '응, 당신 아침 안 먹었소?' '아침이야 먹었지', '뭘하러 왔소?' '점심 먹으로….', '나도 점심 안 먹었어요' 그러고 앉아있는 거예요. '너 뭘하는 녀석이야' '뭘하는 녀석은 뭘하는 녀석이예요? 북한을 해방하자는 녀석이지요', (웃음) '해방을 어떻게 하자는 거냐?' '당신이 점심 한 끼를 안 먹으면 해방의 기금이 생깁니다. 점심 먹으려면 내 점심까지 내소. 나 점심 사 주겠소, 안 사 주겠소?' 그러면 안 사주겠다고 하겠어요, 사 주겠다고 하겠어요? 죽기만큼 싫더라도 할 수 없이 '그래 사 주마, 들어가자' 하는 거예요. 그러면 들어가요. 들어가서는 '나는 안 먹어요. 당신이나 먹어요' 그러면 혼자 먹겠어요? (웃음) 젓가락 두개 해서 나누어 먹어야지요. 나누어 먹자고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들이대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그 아들딸을 다 아니까 아들딸에게 '네 아버지가 이러더라. 세상에 이런 아버지가 어디 있어? 이건 공산당 앞잡이 아니냐?' 하고 들이까는 거예요. 그러면 그 아들딸이 들어가 가지고 어머니 아버지를 밤낮 공격하는 거예요. '어머니 아버지가 공산당 앞잡이요!' '이 쌍놈 같으니라구. 그런 말이 어디 있어?' '그런 말이 왜 없어요? 아이들이 북한을 해방하자고 하면서 점심 한 끼 굶고 국수 한 그릇 값을 내라고 하는데 싫다고 해 가지고 구박을 줬다면서요? 안 줬어요?' '줬다' '그게 잘한 거예요? 그러니까 공산당 앞잡이란 말이 맞지 않소' 하면 어떻게 대답하겠어요? 그거 별수없이 말려 들어가는 거예요. 안 말려 들어가나 보자 이거예요.

또 그다음에 가을이 되면 전부 다 벌판에 나가서 한 논배미에 두 단씩매고 나오는데, 그걸 마다하면 그 쌍놈의 영감 수염을 뽑아라 이거예요. (웃음) 싸워도 당당하다는 것입니다, 북한을 위해서. 그 대신 내가 팔아서 무슨 푼돈 쓰는 게 아니고 틀림없이 예금하는 거예요. 내가 재벌이 돼 가지고 움직이면 그런 놀음을 전부 다 국민이 믿게끔 돼 있다 이거예요.

그거 누구를 통해서 긁어 모아야 되겠어요? 누구를 통해서 ? 너희들은 총대를 메고 일선에서 밤을 새우는 군인보다 낫잖아, 이놈의 자식들. 간첩으로 가서 지하공작하는 것보다 낫잖아요. 북한 사람은 남한에 와 가지고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면서 지하공작을 하고 있는데, 여러분은 그게 싫어요? 남한의 학도로서, 젊은 가슴에 피가 끓어오르는 희망에 벅차 있는 사나이 아낙네로서 그게 싫어요? 어때요? 「좋습니다」 이놈의 자식들, 싫어도 좋다고 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