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집: 수난의 길과 해방운동 1971년 09월 1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4 Search Speeches

인간의 타락과 사탄의 정체를 알아야 완전히 해방될 수 있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인간이 사탄권에 구속당하게 되었는데, 어떠한 수난길도 거치지 않고 인간이 그 구속에서 벗어날 수 없겠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생각하게 될 때에, 그 타락이란 것이 어떠한 것이냐 하는 것을 확실히 제시하지 않고는 해방을 하는 데 있어서도 완전한 해방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우리편이 있고 반대편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늘편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되는 악편, 즉 사탄편이 있는 것입니다. 사탄편은 본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또, 우리 인간을 구속하고 우리 인간이 해방의 요건을 요구할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만든 그 주체가 바로 사탄이라는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탄이 된 동기가 무엇이냐? 그것은 물질적인 것, 즉 외적인 것 때문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내적인 문제 때문입니다. 내적인 문제 가운데서도 무엇을 중심삼고 되어졌느냐? 내적인 어떤 사정을 중심삼고 되어진 것도 아니요, 내적인 어떤 소망을 중심삼고 되어진 것도 아닙니다. 내적인 정서적 문제를 중심삼고 되어진 것입니다. 정적인 문제를 중심삼고 되어졌다는 것입니다. 즉, 내적인 정적 문제를 중심삼아 가지고 타락이 벌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해방을 받기 위해서는 어디까지 찾아들어가야 되느냐? 외적인 자리에서 해방을 받았다고 해서 완전한 해방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적인 정서적 문제까지 찾아들어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타락의 동기를 일으킨 그 주체 되는 사탄은 대관절 하나님 앞에 있어서나 우리 인간 앞에 있어서 어떠한 존재냐? 원수는 원수인데 어떠한 원수냐? 이것이 문제되는 것입니다. 혈통적으로 아무런 인연이 없는 원수라면 원수를 갚으면 그것으로 끝날는지 모르지만 원수를 갚고 나서도 그 환경을 벗어날 수 없는 혈통적 인연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리에 선 것이 오늘날 우리들의 입장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탄은 어느 정도까지 우리 앞에 원수의 길을 제시해 놓았느냐 하면 우리의 핏줄까지 관여할 수 있는 정도까지 원수의 길을 제시해 놓았습니다. 우리의 몸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명까지, 생명을 넘어서 생명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랑 문제까지 주관할 수 있는 주체가 되어 있습니다.

이 사탄 원수를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길을 가야 되느냐? 인간에 있어서 외적인 돈 문제라든가 사정 문제라든가 소망 문제를 중심삼고 원수를 갚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사탄을 굴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최후의 문제는 생명을 부정할 수 있는 자리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것이고, 나중에는 자기들의 사랑까지도 부정할 수 있는 자리까지 올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사탄을 완전 굴복시킬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사탄이란 어떠한 존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