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집: 본향을 찾아서 1967년 05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7 Search Speeches

인간의 욕망의 끝

여러분 오늘 날씨가 참 좋지요? 대한민국의 날씨는 이렇게 좋지만, 전 세계의 날씨를 보면 태풍이 부는 곳, 해일이 일어나서 아우성치는 곳, 비가 오는 곳, 눈이 오는 곳 등, 별의별 일들이 다 벌어지는 곳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현상은 지구의 대기권내에서 벌어지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작은 지구성을 넘어 거대한 우주를 바라보면 우주에는 어떠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겠습니까? 우리가 상상조차 하지 못하는 일들이 절대적이고 오묘한 조화 속에서 천태만상으로 벌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은 보다 더 좋은 것을 원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삼천만 민족이 가지고 있는 돈 보따리를 모두 갖다가 소원성취를 시켜 준다고 하더라도 마음에는 또 욕심이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원하는 것이 어느만큼이냐면 하나님을 점령했다 하더라도 부족해서 '또 하라 또 하라'고 할 것입니다. 하나님까지 점령해도 안식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마음은 무엇을 찾아야 그것을 중심삼고 비로소 영원한 안정권을 취하여 안식할 것이냐? 원수를 정복해도 안식할 수 없고, 예수님을 점령해도 안식할 수 없고,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점령해도 안식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마음이 목적 없이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어떠한 것이든 목적 없이 작용하는 법이 없습니다. 여러분이 화학적으로 관찰해 보면 잘 알 수 있겠지만, 어떠한 분자가 움직이는 데도 목적이 없이는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자기에게 손해나는 작용은 절대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플러스가 되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 천지법도입니다.

우리들의 양심이 작용한다는 사실을 부정 못할진대, 그 양심은 목적 없이 작용하느냐? 그렇지 않다면 과연 양심이 작용하는 목적이 무엇이냐? 그 목적의 최종점은 하나님께 있는 것이지 결코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즉, 인간은 하나님 속에 있는 타락하지 않은 사랑을 점령해야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한 분이신 하나님, 그 하나님의 사랑을 몽땅 점령하여 내 할 일을 제쳐 놓고 역사의 한을 풀고 나서 안식할 때에는 하나님도 춤을 출 것이요, 세상도 모두 춤을 출 것입니다. 마음은 그러한 한 날을 꿈꾸는 것입니다. 참 근사하지요?

도의 길을 가는 궁극적인 목적도 하늘나라에 가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점령하는 것입니다.

지극히 좋고, 지극히 높은 영원한 세계로 가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 본능이 누구를 닮아서 그러느냐면, 하나님을 닮아서 그런 것입니다. 천주(天主)의 욕망이 있고, 인간은 그 천주의 아들 딸로 지음받았기 때문에 인간의 본능은 그 기준을 닮아 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마음은 영원히 하나님과 하나 되어서 참사람의 생활 기준에 접하기를 원하고 참다운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참다운 마음의 중심이 서게 되면 참사랑에 영원히 접붙이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욕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