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본향을 찾아가는 인생길 1959년 07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2 Search Speeches

인생노정의 성공자

오늘날 이 민족을 품고자 하는 청년 남녀가 있습니까? 민족이 나아갈 길을 개척하여 어떠한 목적지에 접근시켜 주고자 하는 사명을 갖고 그에 대한 책임을 느끼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이 있다 할진대 그는 이 민족이 허덕이는 실상을 바라보고, 예수님이 하늘 대하여 호소하며 흘린 눈물이 그 민족을 받들어 오늘날까지 역사적인 인연을 연결시켜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예수님과 같이 이 민족을 위하여 하늘 대해 호소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역사적인 사조도 그러하거니와 앞으로의 민족의 전망도 그러합니다. 천리적인 한 때를 바라보고 있는 인류인 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할진대, 그런 과정에서 허덕이고 있는 우리라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그러므로 자기가 나가는 인생행로에서 자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없어서는 안 됩니다.

그 자신과 더불어 소망의 본향을 그리워하는 심정에 사무쳐 달음질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산아 가리어라, 바다야 가로 막혀라, 원수야 나타나라, 내 갈 길을 누가 막겠느냐' 할 것입니다. 핍박의 바람이 불어와도 한 때일 것이며, 시험의 화살이 날아와도 한 때일 것이며, 죽음의 공포가 엄습해 와도 한 때일 것으로 알고, 그 한 때를 넘기 위해 달리는 사람, 더 큰 한 때를 찾기 위하여 자기의 작은 생애의 한 때를 잊고 뛰어 나갈 줄 아는 사람이라 할진대, 그는 인생노정에 있어서 성공자입니다. 그럴 거 아니예요.

아까 말한 바와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걷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가 우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왜 하나님께서 얼굴을 돌리셨는가 하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좋아서 돌이키신 것이 아닙니다. 죽음의 길을 찾아 나오면서도 본향을 뜻을 생각하는 예수의 심정, 본향의 부모를 염려하며 효성을 다하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그 심정, 그것을 대하는 하늘이 뼛골이 녹아나는 순간이었기에 얼굴을 돌리셨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럴 거 아니예요.

그런 예수, 그의 심정의 귀일점이 천지를 통할 수 있는 기준에 섰기 때문에 사망선을 헤치고 부활하였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런 심정이 동하지 않고는 사망의 세계를 박차고 승리의 개가를 부를 수 없고 승리의 왕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그런 분을 모셔야겠다고 생각할진대, 우리는 허덕여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감정, 그러한 심정에 연하여 취할 수 있는 일편의 생활내용을 갖지 못하였다 할진대, 우리는 허덕여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역사노정의 수많은 선조들도 허덕였고, 역사를 지배해 나온 하나님도 허덕여 나왔거늘, 우리가 어찌 움직이지 않을 수 있으리오.

그런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 예수님은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 7:7)"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편안한 자리에서 모든 것이 갖춰질 수 있는 하늘의 섭리라면 그런 말이 쓸데없을 것 아니예요.

고달픈 인생길을 가다 보니, 자기딴에는 목표가 바른 길인 줄 알고 걸었는데 반대의 걸음을 걸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의 서러움이라는 것입니다. 부모가 바라는 방향은 이러한 것인데 탕자의 모습이 되어 반대 방향으로 가 가지고 유린당하는 모습을 바라보아야 하는 부모의 심정을 알아야 됩니다. 그러한 자식의 모습을 보고 있는 부모가 있다 할진대, 그 부모는 통곡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