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집: 어제와 오늘 1986년 02월 1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59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사'- 인-되면 하나님을 닮은 인간이 돼

엊그제 축하한다고 특별한 양반들이 문 앞에 척 섰더구만. 당당코 와서 '축하하나이다' 할 때 선생님이 뭘 생각했느냐 하면 이런 생각을 했어요, 어제와 오늘. 선생님이 이와 같은 날을 맞게 되면, 더우기나 유협회장 같은 양반, 그 양반한테는 잊혀지지 않는 사연이 참 많다구요. 불구의 몸을 중심삼아 가지고 싸우는데, 그때 문교부와 싸우고 치안국과 싸우고 기관들과 싸우고 전부 다 하는 것입니다. 싸우려고 갈 때는 내가 딱 기도해 보고 이러이러한 일이 있을 것인데 그렇게 되면 이렇게 하라고 하는 거예요. 가서 보면 꼭 그렇다구요.

하나님을 믿지 말라고 해도 절대 믿게 돼 있어요. 알겠어요? 그 양반에게 내가 3년 8개월 동안 하루에 열여덟 시간씩 여기 청파동 본부교회에 와서 원리강의하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사람이 안 오는 날도 있습니다. 그러면 그도 고달프거든요. 먹기나 잘하나, 병신 몸으로…. 그래 피곤하여 누워 있으면 내가 내려가서 '고단해도 누워 있을 수 있느냐' 해 가지고 그를 닦아세워 놓고 듣든 안 듣든 혼자 영계를 대해서 이야기하게 하는 거예요. 그런 사연들을 잊을 수 있어요?

세계 순회 때, 화란에서 한국을 와야 되는데 한국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되느냐고 물으니 모스크바를 들러서 남부를 통해 가지고 인도를 거쳐가는 비행기를 타라고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한국에 빨리 갈 수 있으니까 한국 사람에게 가까운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 그 사람에게는 도리라구요. 그런데 이 비행기가 모스크바를 통하게 돼 있다 이거예요. 그러니 큰일났거든요. 우리 같은 사람들은 공산당을 전부 반대하기 때문에 공산당이 괴수라고 잘 걸려들었다 그럴 수 있거든요. 그래 다른 걸로 타기 위해서 다른 길, 5분인가 8분 남은 그 길을 뛰어가는 것입니다, 지팡이 짚고. 또, 그 양반 가방 속에…. 식구들에게 선물 준다고 구르무통 무슨 뭐, 어디에서 보지도 못한 것들이니 전부 귀한 것이거든요. 그러니 자기가 아는 식구들, 불쌍한 식구들 주겠다고 그런 걸 잔뜩 들고 다니는 것입니다. 버리라고 해도 이렇게 들고 다니는 거예요. 그걸 내가 들고 다닌다고 해도 '선생님 걱정 마소. 이것 불쌍한 식구들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하는 거예요. 꼭 거지, 어머니 거지 같았다구요.

그래 가지고 그 먼 길을…. 화란은 지금도 생각이 나요. 멀고 먼 그 길을 가던 그때, 나도 땀이 났으니 그 양반 얼마나 고생했겠어요? 땀에 그저 만신창이가 돼 가지고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때 그 사람이 '아이구, 죽었으면 얼마나 좋겠나' 이런 생각을 한 것입니다. 선생님도 마음대로 갈 수 있게끔 하지 못한 것이 이 불효자식이라고…. 그런 사연을 남기게 되었어요. 그런 동지들이 있잖아요?

그리고 그 양반은 무엇을 좋아하느냐 하면 말이예요, 젓갈이예요. 아휴, 나는 그 냄새만 맡아도 '왁!' 하는데 젓갈도 냄새나는 젓갈, 꼴뚜기 젓갈 같은 것, 그것도 전부 삭아서 대가리만 남아 가지고 휘저은 그런 걸 맛있다고 하는 거예요. 그걸 조그만 종지에 담아 가지고 한꺼번에, 하루에 먹을 수 있는 것을 이틀 사흘 찍어 먹던 그걸 생각하면…. 통일교회가 지금은 어렵지 않거든요. 이제는 어디에 가더라도 불고기로부터…. 세계 상류 사회 어디를 가더라도 거들먹거릴 수 있는 판도를 차리고 사는 이런 환경입니다. 그 양반이 있으면 이 환경에서 그것 미칠듯이 먹고 취해 가지고 늘어진 것을 보면 얼마나 좋겠노, 이런 생각을 한다구요.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나도 몰라요.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별스러운 교회예요. 누가 그랬느냐 하면 내가 그랬어요. 내가 그러니까 통일교회 사람도 안 그럴 수 없게 돼 있어요. 아시겠어요? 완전한 플러스는 완전한 마이너스를 창조하는 것이 원리입니다. 그러므로 완전한 하나님의 사랑에 인간이 인연되었다면 하나님을 닮지 말라 해도 닮게 돼 있는 거예요. 통일교회 교인들은 문선생님 닮지 말라고 해도 그 심정을 닮아 가고 있다는 거예요. 재미있는 것은 우리 아들도 그렇다구요.

이런 얘기…. 지금 몇 시나 되었나? 두 시 이십 분 되었구만. 시간을 자꾸 말하게 되니까 내가 공처가가 되는 모양이구만. (웃음) 아, 식구끼리니까 내놓고 이야기하는 것이지 뭐 감출 게 뭐 있어?

우리 아들 세째 도령이, 플로리다에 가다가 햄버거 집에 들어갔습니다. 새벽같이 햄버거 집에 들어가니 나이 많은 할머니가 햄버거 모자를 쓰고 말이예요…. 거기에는 모자를 쓰게 돼 있다구요. 미국에 가면 그 상점의 마크를 박은 모자를 쓰고 옷을 입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고 빗자루를 들고 소제를 하고 있었답니다. 그걸 척 보고는, 그거 나를 닮았다고 해 가지고…. 그런 걸 보면 못 견디는 거예요. 그냥 못 지나가는 거예요. 그래, 할머니 앞에 가서 '할머니 내가 다 쓸어 드리리다' 하며 빗자루를 달라고 한 거예요. 그러니 그 할머니는 동양의 젊고 잘생긴 청년이 와 가지고 빗자루를 달라고 하니…. 그런 걸 처음 보거든요. 서양세계에는 그런 걸 못 보는 거예요. '제발 내가 쓸어 줄 것입니다. 우리 할머니 같으면 내가 일을 못 시킵니다' 하며 달라고 한 거예요. 그러니 그 할머니에게 '아이구, 바쁘니까 이렇게 새벽에 와서 아침을 먹으려고 그러지 않느냐고, 제발, 제발, 굳이 굳이 제발' 그런 거예요. 그래 효율이가 왜 그러나 하고 나가 보니까 그러고 있더라는 거예요.

그렇게 간절히 말하니까 할머니가 자리에 앉아 가지고…. 그 할머니가 눈물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귀하게 보더라는 거예요. 그런 일이 있었다고 그것을 자랑삼아 보고하는 거예요. 그래, 효율이도 회개를 했다나. 자기의 인간됨이 지금까지 덜됐다고. 그 한 사건을 중심삼고 과거를 청산짓고, 또 그다음에는 둘이 앉아 가지고 밤을 새우면서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리고 '우리가 저런 양반을 모시는 데 있어서 잘 모시지 않으면 참 큰일나겠다' 이랬다는 것입니다. 사건은 한 가지로 간단하지만 그 사건으로 보이지 않는 혁명이 벌어져 나갔다는 거예요. 혁명이 벌어져 나간 거예요. 그러니 가지가 쳐 나가는 거예요.

어디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느냐? 통일교회가 그래요. 통일교회가 지금까지 핍박을 받아 왔지만 그 핍박 가운데서도 지금까지 발전해 나왔습니다. 그 무엇이 발전시켰느냐? 문선생이 머리가 좋아서 그렇게 발전시킨 것이 아니예요. 사랑, 사랑이예요.

통일교회 사람 중에서도 옛날 통일교회 사람, 요즈음 통일교회 사람, 이 시점에서 선생님을 처음 본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 사람들은 선생님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옛날 통일교회 식구들은 말이예요, 선생님에 대해서 보고 싶은 분, 보고 싶은 분 그래요. 보고 싶은 양반, 그 사람이 선생님이었어요. 보고 싶은 분, 보고 보고 또 보고 싶은 양반, 가고 가고 또 가고, 갔다 왔으면서도 또 가고 싶은 곳, 그다음에는 살고 살고 살고 또 같이 살고 싶은 분, 그런 마음이예요, 그런 마음. 그걸 누가 빼앗아요? 권력으로 안 되는 거예요. 힘으로도 안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