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집: 본향의 나라 1968년 03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7 Search Speeches

마음의 종교시대

그래서 결론은 여러분 자신들이 현재 소망하고 노력하고 있는 것은 절대적이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어차피 한번은 거부당하고 제거 당해야 할 운명입니다. 다시 말하면 한번은 뜯어고쳐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음과 몸이 하나 되지 못한 여러분 자체를 두고 볼 때에 더욱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마음과 몸의 싸움은 대동아 전쟁보다 더 위급하고, 핵전쟁보다도 더 무서운 전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전쟁은 휴전이라도 있지만 여기에는 휴전도 없고 종전도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이 땅 위에 존속하기 시작한 그날부터 끝날 때까지 우리의 마음 바탕에는 휴전도 없이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가정을 이루고 종족을 이루었으니 더 싸우게 되었고, 이러한 민족과 민족이 합해졌으니 더 싸우게 되었고, 국가와 국가가 싸우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는 전쟁으로 이어진 역사였습니다. 어느 한 날 전쟁이 그치는 날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 싸움의 근거지는 어디냐? 몸과 마음입니다. 몸과 마음이 싸움의 근거지가 됨으로 인하여 개인 가정 종족 국가가 그렇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종국에는 이 외적 세계를 청산해야 됩니다.

그러면 나 하나를 중심삼고 통일될 수 있는 절대적인 안식처가 어디냐? 예수님도 그것을 찾기 위해 이 땅에 오셨던 것이요, 하나님도 그것을 찾고 계신 것입니다. 그 기점을 찾아야만 이 세상을 구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와 성신, 수많은 종교인들도 그것을 어떻게 찾아야 할 것인가로 고심해 왔습니다. 여러분은 그것이 인류가 찾아가야 할 최고의 기준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자의에 의해서 통일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의에 의해서 평화의 세계를 건설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떠한 힘에 의해서 통일될 수 있는 것인가? '자유' 하게 되면 미국입니다. 그 미국 헌법에 있는 평화 행복 평등의 주체적인 내용을 이용하여 통일시킬 수 있다면 이것을 어떠한 종교가 받들 것이냐? 세계보다 우주보다 더 귀하게 받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금의 세상은 남도 믿지 못하고 자신도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누구를 믿을 수 있겠습니까? 여기에서 종교는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고 막연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기 전에 먼저 마음을 믿는 마음의 종교시대가 있어야 됩니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보더라도 인륜 도덕은 마음에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언제나 올바른 마음을 가지고 일을 행하여서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는 사람은 그 무엇도 무섭지 않습니다. 아무리 악한 세계의 폭군 앞에 가더라도 당당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종교가 주장해 온 인륜 도덕 등 모든 가르침은 마음의 종교시대의 범위를 넓히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망해 들어가는 이 몸뚱이, 고집통이인 이 몸뚱이를 때려잡고 악의 요소를 전부다 추방하자는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을 중심삼고 아무리 가르쳐 줘도 안 되기 때문에 여기에서 비상대책과 비상작전이 이 우주상에 펼쳐지게 된 것입니다, 인간이 그 비상대책을 강구할 수 있는 동기가 되든지, 그렇지 않으면 영원불변한 어떠한 힘의 존재가 동기가 되든지 해야 됩니다.

그러한 동기가 인류 역사상에 침투해 들어온 것이 바로 종교입니다. 그러니 종교가 고마운 것입니까, 나쁜 것입니까? 사실이 그렇다면 고마운 것이지요 !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교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타의에 의해서라도 절대적이고 폭발적인 분화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좋아서 한꺼번에 전부다 몰려들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인간 세계에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 길을 모색하고 개척해 주는 운동이 이 지구상에 벌어지지 않으면 타락한 이 세상은 망합니다. 하지만 망해서는 안 된다는 창조주의 욕구와 인간 본성의 욕구가 일치되는 자리를 모색하는 길이 있으니 그 길이 바로 종교의 길입니다. 종교가 왜 필요한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