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조국을 찾아서 1970년 11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4 Search Speeches

새종교가 나와야할 필"성

그러면 종교가 탕감하면서 찾아 나온 그 조국, 즉 각 종단을 중심삼은 그런 조국은 건설되어 있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만약 건설되어 있다면 그 조국은 하나일 것입니다. 왜냐?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하기 위한 목적을 추구해 나온다 할진대는 하나님이 피조세계를 창조하신 목적도 하나요, 사람 앞에 주어진 목적도 하나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족이나 종족, 혹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이라면 누구나 하나의 목적에 의해서 태어났고 하나의 목적을 중심삼고 인생길을 가야할 존재라 할진대는, 종족을 넘고 민족을 넘고 오색인종을 초월하여 추구하는 하나의 목적에 귀일시킬 수있는 사상이 없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하나의 목적으로 귀일시킬 수 있는 사상은 무엇이냐? 그것은 자기를 위주로 한 세계관이 아닙니다. 그 사상은 세계를 위주로 하는 세계관이요, 만국을 위주로 하는 세계관입니다. 이것이 하나의 목적으로 귀결시킬 수 있는 사상입니다. 이것은 세계와 분리된 입장에서 자기의 종족을 자랑하는 사상으로 이루어진 세계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본연의 인간을 존중시할 수 있는 환경조건은 물질문명 권내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오늘날 물질문명 세계에서는 인간의 본성이 바라는 유일신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그런 환경은 오늘날과 같은 자유주의를 통하여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유가 팽창하게 되면 가정도 망해 버리는 것이요, 사회나 민족자체도 망해 버리는 것이요, 국가도 망해 버리게 됩니다. 전체를 밟고 올라서서 자기를 주장하는 자유주의를 중심삼고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세계를 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자유주의 사상은 남아질 수 있으되 전체를 부정하고 자기 위치만을 지키려 하는 자유주의 이념은 망하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날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민주주의 이념은 진정한 자유주의를 떠나고 있습니다. 그 자유주의는 세계를 일원화하는 자유주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를 망각하는 개인 위주의 자유주의는 멸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기 자체의 인격적 가치를 부정할 수 있는 자리까지 나가게 되면 자기가 처해 있는 기반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자기 자신도 유야무야한 존재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청소년 문제가 이러한 입장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종교는 개인구원을 주장하고 나왔습니다. 세계를 구원하는 것을 목표로 해 나왔지만 개인구원을 표방하며 나왔습니다. 역사가 발전해 나가는 목적은 세계구원인데 역사 가운데 세계를 지도해 나오고 있는 민주주의는 개인을 위주로 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종교가 취해 나온 입장과 일치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민주주의 세계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미국 같은 나라가 개인주의 사상 속에서 방탕하고 있는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 그것은 개인구원을 강조해 나온 기독교 사상의 영향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개인주의적인 환경을 타파시키는 신앙관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내가 구원받을 것이 아니라 가정을 구원해야 되겠고, 가정을 구원받게 하는 것보다는 민족을 구원받게 해야 되겠습니다. 또 민족을 구원받게 하는 것보다 민족을 희생시켜서라도 국가를 구원해야 되겠고, 국가를 희생시켜서라도 세계를 구원해야 되겠다는 신앙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이 아닌가? 이러한 사조는 많은 무리가 번민하고 있는 이 시대에 필히 나타나야 할 새로운 사조요, 만민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될 새로운 사조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내 개인을 하나의 씨로 하여 가정을 결실되게 해야 되겠고, 또 그 가정을 씨로 하여 종족을 거두어야 되겠으며, 종족을 씨로 하여 민족을, 민족을 씨로 하여 국가를, 국가를 씨로 하여 세계를 구해야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운동을 중심삼은 새로운 종교가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