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그 나라와 그 의를 찾아 세우자 1957년 10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19 Search Speeches

예수의 신부와 예수의 원수

그런데 그 당시 이러한 예수님의 심정을 알고, 하나님의 참다운 아들딸로서 민족 앞에 몰림받고 배척받은 예수님을 보고 서러워한 사람이 있었습니까?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만일 그러한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그는 4000년 역사를 대신하여 놀라운 증거의 사명을 하였을 것입니다. 주기를 원하는 예수님의 애달픈 사랑을 심정을 대신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신부의 입장에서 예수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나갈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주고 싶어하는 사랑의 동산, 천국의 의를 땅 위의 생활에서 나타낼 수 있는 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오늘날 여러분에게 소망의 그 나라를 요구하게 되고, 소망의 그 의를 요구하게 되는 서러운 입장에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여러분들이 어차피 그 뜻을 이루어 나가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은 세계에 널려 있는 수많은 크리스챤들이 단결하였다고 하여 그 뜻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본질적인 사랑에 백퍼센트 부합될 수 있고, 주기 위해 애달파하시던 예수님의 사랑의 심정을 통할 수 있는 하나의 신부가 될 수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실천했던 희생과 봉사의 생활을 대신하는 한 존재를 찾고 계신 것입니다. 또한 그러한 존재는 예수님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도 찾고 계시다는 것을 여러분은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이 우주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가 끝나지 않은 이상 이 땅 위에 그러한 존재가 되기 위한 어떤 하나의 기준을 반드시 세워 놓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그러한 하나의 기준을 세워 놓지 못한다면, 예수님께서 애달픈 심정으로 `너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오직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고 하시던 그 말씀의 목적과 여러분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들의 서러움은 무엇인가. 나의 서러움도 무엇인가. 기독교의 서러움은 무엇인가. 또 세계의 서러움은 무엇이고, 이땅의 서러움은 무엇이며, 하늘의 서러움은 무엇인가. 주고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은 어디에 머물 것인가. 우리가 이러한 모든 문제를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하늘의 탄식임을 여러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이 땅 위에 살고 있는 인간을 살펴볼 때, 그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느냐 하면 못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이 시간도 애달파하시며 탄식하고 계신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 앞에는 그것을 타개하고 넘어가야 할 역사적인 운명, 즉 심판의 과정을 거쳐 나가야 할 운명이 가로놓여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이 그러한 길을 거쳐나가는 과정에서 여러분에게 하늘의 사랑이 없어서 서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요, 하늘의 의가 없어서 서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간의 어떠한 이념과 관념을 초월하여 영원한 실족의 가치를 지닌 인간으로서 자연의 법도에 순응하고 하나님의 상대가 될 수 있는 심정을 지닌 존재가 없기 때문에 서러워하신다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그 나라와 그 의의 본질인 봉사의 심정을 갖고 생활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사람들이 그러한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신앙노정에서 혼돈과 모순과 투쟁의 과정을 거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하고, 봉사의 생활을 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원수는 무엇입니까? 민족의 원수는 누구입니까? 이 세계와 하늘 땅의 원수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억만 사탄들이 우거하고 있는 이 우주 전체가 원수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에게는 그러한 원수가 문제시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여러분 개인입니다. 여러분 개인에게 감추어져 있는 원수부터 제거해 나가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는 것입니다. 만민을 구원하기 위해 이땅에 오셨던 예수님의 원수가 누구였습니까? 그분을 절대적인 가치의 존재로가 아니라 상대적인 가치의 존재로 아는 사람들이 바로 예수님의 원수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 중에서 당신의 본성과 관계맺어 `너희의 마음이자 내 마음이다'라고 할 수 있는 하나의 존재가 나오기를 고대하셨습니다. 그러한 한 존재가 나왔더라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셨을지라도 그분의 사랑과 이념은 이 땅 위에 세워질 것이었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예수님의 안타까움이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또 그 나라와 그 의가 이루어진 세계는 어떠한 세계냐 하면, 서로서로 주기를 즐겨하는 사랑의 세계요,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봉사하고 희생하는 생활이 빛이 나는 세계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세계는 오늘날 우리들이 살고 있는 것과 같은 이런 세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