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집: 나는 누구였던가 1994년 02월 13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215 Search Speeches

자기와 하나돼 있으면 느끼지 못해

그래, 자기 사랑하는 아내가 치즈를 먹고 가스를 뿜게 된다면 그것 좋아요, 싫어요? 그 냄새가 좋아요, 싫어요? 어때요? (웃음) 대답하라구요. 그럼, 자기 할 때는 어때요? 여편네가 하면 싫지만 자기가 '응' 할 때는 코를 막고 해요, 그냥 해요? '냄새 지독하다. 히히히!' 이래요, '오늘 아침은 냄새가 좀 색다르군.' 이래요? (웃음) 그건 왜 그래요? 자기에 대해서는 그러고 왜 사랑하는 아내 대해서는 그러는 거예요? 그것은 하나 안 됐기 때문입니다.

보라구요. 자기 것은 하나돼 있기 때문에 냄새가 나더라도 더러운 것을 못 느낍니다. 여기서 고동 뛰는 걸 느껴요?「못 느낍니다.」왜 못 느껴요? 청진기를 대 보라구요. '왈칵 왈칵' 벼락치는 소리가 난다구요. 왜 못 느껴요? 하나돼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양심을 봤어요? 봤어요, 못 봤어요?「못 봤습니다.」만져 봤어요?「못 봤습니다.」그것을 어떻게 알아요? 양심 있어요?「예.」그런데 어떻게 알아요? 어떻게 아는 거예요? 느낌으로 아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사랑을 봤어요? 봤어요, 못 봤어요?「못 봤습니다.」만져 봤어요?「못 만져 봤습니다.」그런데 어떻게 알아요? 느껴서 아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을 봤어요? 만져 봤어요?「못 봤습니다.」어떻게 알 수 있어요? 느낌으로 아는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왜? 하나돼 있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있는 이 모든 전부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느끼면 안 돼요. 느끼면 외부에 오는 모든 느낌을 전부 다 잡아먹습니다. 나는 느끼면 안 되는 것입니다. 느끼지 않기 때문에 완전히 접촉해 가지고 그 진동으로 곧바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몸을 느끼는 것은 영점(零點) 상태입니다. 자기에 대해서는 느끼지 못해야 돼요.

여러분, 여기서 1피트만 내려가게 되면 무슨 창고가 있어요? 무슨 기관이 있어요? 가장 더러운 것을 만드는 기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똥이 몇 미터 앞에 있어도 '어―.' 이러고 도망갑니다. 내게서도 그 냄새가 나겠어요, 안 나겠어요? 이것은 느끼는데, 자기한테 있는 것은 못 느끼는 것입니다. 못 느끼는 것이 적절한 것입니다.

자, 여러분 이것을 점점 가까이 대면, 눈에 가까이 대면 보여요, 안 보여요?「안 보입니다.」그것이 왜 안 보여요? 가까워지면 알면 안 돼요. 알면 그것이 장애가 된다 이겁니다.

여자들은 매일 얼굴을 열 번 이상 보지요? 열 번도 더 볼 것입니다. 두 시간에 한 번씩 변소에 가서도 본다구요. 그러면 그렇게 쓰다듬고 그렇게 본 얼굴인데 자기가 자기 얼굴을 그리라면 그릴 수 있어요?「없습니다.」왜 없어요? 하나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필요 없습니다. 그걸 느끼게 된다면 외부의 모든 느껴 오는 것이 방해가 되고 삭감이 되기 때문에 완전히 모른다는 것입니다. 하나돼 있기 때문에 모르는 거라구요.

그러면 자기 아내의 얼굴을 그릴 수 있느냐? 자기 아내 얼굴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은 아내와 하나 안 된 걸 말하는 것입니다. 그거 왜? 슬플 때는 위로의 얼굴로 보이는 것이고, 기쁠 때는 기쁨의 얼굴, 어려울 때는 위로의 얼굴, 가지각색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본 적 있어요? 그거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첫사랑으로 화합한 사람의 얼굴은 아무리 독수리 얼굴이라도 미인 중의 미인, 미남 중의 미남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호박같이 생긴 얼굴이라도 만지기만 하면 기분이 좋은 거예요. '야, 크다 크다.' 하면서 그것을 누르면 물렁물렁한 게 '야, 이렇게 크지만 부드러운 게 참 멋지다!' 하는 거예요. 전부 다 그런 뭐가 있다구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