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집: 찬양의 계절,승리의 계절 1971년 10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346 Search Speeches

생명력을 가진 새로운 "가 되어야 할 우리

이런 판점에서 볼 때, 하나의 만물이 그러한 것과 마찬가지로 역사적인 섭리의 뜻도 그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역사적인 섭리를 중심삼고 볼 때 지금의 때는 어떤 때냐? 수확의 계절과 마찬가지로 인류역사에 있어서의 승패를 가름하는 때로 보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선한 무리, 악한 무리, 또는 승리할 수 있는 무리, 패할 수 있는 무리가 있을 것입니다. 또한 승리를 했더라도 그 승리한 자리에서 다시 출발을 다짐하지 않으면 안 될 무리도 있을 것이고, 그 출발한 자리를 이미 계승해 가지고 나가는 무리도 있을 것이고, 또 아무리 승리를 했더라도, 새로운 출발의 노정을 계승하지 못하는 무리도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보게 된다면 수확의 계절을 맞이하여 아무리 보람있는 결실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그것으로 마지막이 되어 가지고 주인 앞에 사랑받을 수 있는 수화물로서 창고에 거두어 들여졌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다음 해에 다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새로운 씨로서 남아질 수 있는 수확물이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만약 여기에서 그러한 것으로 합격되지 못하게 된다면 아무리 수확된 결실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한 단계 낮은 차원에 머물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은 정한 이치인 것입니다.

역사적 섭리를 두고 보면…. 오늘날 민주세계와 공산세계 두 세계가 결렬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두 세계가 싸우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서로가 자기들이 주장하는 것으로 승리의 주권을 차지해 가지고 세계를 일원화시키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서로가 자기 나름대로의 승리의 결정을 지어 세계화시키기를 바라고 있더라도 그 승패의 결정은 반드시 인간역사 6천년의 수확기에 있어서 천운에 의해 가지고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사상계를 중심삼고 볼 때, 어떠한 사상이 인류 역사상에 있어서 수확의 결실을 계승할 수 있겠느냐? 그것은 우리가 뜻적인 견지에서 볼 때 종교가 되어야 될 것입니다. 종교 중에서 어떠한 종교가 되어야 될 것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 생명의 인연을 언제나 내포하고 있는 종교가 되어야 될 것입니다.

생명이라는 것은 반드시 사랑을 중심삼고 연결되어진 전체화된 환경을 거칠 수 있는 곳에서 남아지는 것을 생각해 볼 때, 그런 터전 위에 선 생명을 중심삼고, 혹은 생명을 근거로 한 사랑을 중심삼고 일체화 될 수있는 곳, 하늘을 위주해 가지고 하나될 수 있는 그런 곳을 통하여서 하늘의 새로운 뜻이 시작될 것입니다. 이것을 생각해 볼 때,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의 사명이 얼마나 큰가 하는 것을 여러분들은 다시 한 번 느껴야 되겠습니다. 이 시대에 '우리만이 그 누구보다도 새로운 생명의 세대를 맞기 위한 출발을 하고 있다. 우리만이 그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심정적 내용을 갖고 나타났다'고 자부하고 있는 무리를 세계의 어떤 종단이나 종파를 두고 보더라도 찾아볼 수 없는 입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무리야말로 역사적인 하나의 결실이 되어야 되겠고 또 그 결실 가운데서 새로이 추려져 가지고 새로운 통일의 봄세계에 심어질 수 있는, 새싹을 틔울 수 있는 하나의 씨가 되어야 될 것입니다.

이러한 씨가 되려면 어떻게 되어야 될 것이냐? 아무리 수확의 결실을 가져왔다 하더라도 이 수확의 결실 앞에 찾아오는 모진 격랑을 넘길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 격랑은 어떠한 것이냐? 하나의 결실된 수확의 열매 앞에, 가을절기 다음에는 겨울절기가 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겨울절기와도 같은 냉정하고 무자비하고 동정의 일념을 남기지 아니하는 비참한 환경이 몰아쳐 오는 것입니다. 그러한 환경 앞에 자기의 생명을 빼앗겨 버리는 씨가 되지 말고, 그러한 환경 앞에 생명의 위력을 가지고 환경을 생명권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주체성과 힘을 가진 씨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씨가 되지 않고는 다시 새로운 봄절기를 맞이할 수 있는 종자로서 남아질 수 없고 제2의 봄절기를 맞이하여 하늘의 영광을 맞이할 수 있는 우리의 책임을 다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우리의 책임이 지중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껴야만 되겠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신념을 가지고 여러분 각자가 결의하고 선 그 자리에서, 어떠한 시련, 어떠한 고통, 혹은 극복하기 어려운 모든 사연들이 일시에 부닥쳐 온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밀고 나갈 수 있는 생명의 위력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그 누구 앞에도 제재를 받지 않고 지배를 받지 않을 자주성을 가지고 어려운 환경 앞에 자기 나름대로의 생명의 권한을 갖고 뿌리를 다질 수 있고, 갖고 남아질 수 있는 여유의 힘을, 생명의 위력을 갖지 않고는 새로운 시대에 남아질 수 있는 수확의 열매로서 하늘 앞에 가꾸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