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집: 경계선 1969년 06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6 Search Speeches

개인의 경계선은 각기 다르나 국가의 경계선은 같다

여러분! 60만의 이스라엘 민족이 애급에서 나가려 할 때, 바로가 열번이나 모세를 속여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에 있어서 이스라엘 민족이 애급을 떠난다는 것은 크나큰 모험입니다. 애급에서부터 가나안까지 가는 것은 큰 모험이라는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생활기반을 버리고 떠날 때는 전부다 때려부수고 떠나야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애급을 떠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모세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세는 어떻게 하라고 하는 통보만 하는 것입니다. 결정은 자기 자신들이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결정해서 가는 데는 단단히 결심을 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민족적인 수난의 경계선이 있는 것을 알아야 되는데, 이것을 몰랐습니다. 개인 문제만 해결되면 될 줄 알았습니다. 자기만 결정해서 나서면 될 줄 알았고, 자기 개인의 고개로 끝날 줄 알았는데, 민족적 수난의 경계선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은 그것을 이겨내야 했습니다.

개인을 요구하는 것은 민족적 수난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요, 민족을 요구하는 것은 국가적 수난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요, 국가를 요구하는 것은 세계적 수난의 길을 탕감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걸 알아야 됩니다.

이와 같은 입장에서 볼 때, 오늘날 개인이면 개인, 민족이면 민족, 국가면 국가, 세계면 세계 전체가 엇갈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엇갈려 있는 환경을 타개해야 할 개인이면 개인, 가정이면 가정, 민족이면 민족, 국가면 국가, 세계면 세계가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필시 넘어야 할 이 경계선의 한계점을 어떻게 넘어 가느냐? 어떤 사람은 이 경계선을 넘어간 사람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 사람은 번번히 고생해야 하는 고생길에 들어섰는데도 불구하고 고생을 안 합니다. 통일교회를 두고 보면, 지금까지 개척 역사를 이어 왔는데 그 길을 걸어온 사람들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환경이 좀 좋은 자리에 보내 주었는데도 지지리 고생하고, 또 어떤 사람은 고생을 안 해서 고생시키려고 어려운 곳에 보냈더니 고생을 안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뭐냐 하면, 자기 개인이 가야 할 경계선을 이미 자기 선조의 공적을 통해서 넘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개인이 가야 할 길이 천태만상이기 때문에, 백 명이면 백 명 각자가 가야 할 경계선이 전부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방향도 다르지만 위치도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남으로, 어떤 사람은 서로, 동으로, 북으로 전후 관계가 엇갈려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엇갈려 있는 모든 것이 국가라는 그 영역 가운데서는 통합되는 것입니다. 또 국가를 중심삼은 수많은 민족들이 있으되, 국가라는 배경을 중심삼지 않은 개인은 전부 다 엇갈려 있습니다. 그렇지만 세계를 위해서는 모든 것이 통합돼야 합니다. 하늘과 땅이 지금 엇갈려 있지만, 천주를 위해서 통일돼야 됩니다. 그러한 해결을 할 수 있는 기점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