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집: 하나님과 통일교회 1989년 10월 29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32 Search Speeches

통일교회가 가" 길

그러면 하늘나라는 도대체 어떠냐? 요즘에 내가 영계의 얘기를 가끔 하니까 어떤 사람은 선생님이 나이가 많으니 영계에 가고 싶어서 영계의 얘기를 자꾸 하는 것 같다고 그럽니다. (웃음) 본래 우리 인간은 영계를 품고 삽니다. 신비스러운 것을 원해요. 안 그래요? 재미있는데도 더 재미있는 것을 원합니다. 재미라는 말도 재미있는 말이지요. 시적인 말입니다. 재미있다, 더 재미있다, 더더더더 재미있다…. 얼마나 깊으냐, 얼마나 깊으냐 할 때 한없이 깊다, 한없이 깊다 할 때는 무서워지는 거예요. 한없이 깊다 할 때는 갔다가 나올 수 없습니다. 이것은 가다가 정지되어 가지고 어느 곳에 가서 스톱해 버리고 맙니다.

그런데 한없이 깊다 하는 것보다는 한없이 깊기는 깊은데 어디론가 돌아간다 할 때는 해방이 벌어져요. 한없이 깊이 들어가면 나오기가 어렵지만, 한없이 깊은데 어디로 돌아간다 할 때는 한없이 깊은 자리도 반드시 해방될 수 있는 놀음이 벌어집니다.

서로서로 당겨 주고 밀어 주고 하며 도는 데 이상(理想)이 있지, 일방적으로 `와라. 오기만 해라' 하는 데는 이상이 없는 거예요. 오기만 하면 어떻게 돼요? 와 가지고 만나게 되면 서로서로 좋아해야 됩니다. 좋아한다는 것, 화합한다는 것은 돈다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통일교회 수수작용이라는 말은 역사를 대변하는 말도 되는 것입니다. 이상을 찾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말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비로운 것은 뭐냐? 더 좋다 하는…. 애기들도 그렇잖아요? 놀이터에 가서 놀이하는 물건들을 가만히 보라구요. 이렇게 돌지 않으면 이렇게 돌았다가 별의별스럽게 돌지요? 언제나 이렇게 직선으로 가면 재미가 없어요. 돌아야 돼요. 그렇지 않으면 나 혼자 탔는지 앞에 누가 있는지 모르거든요. 그러면 무슨 재미가 있어요? 돌게 되면 `아, 앞에도 탔다', 그걸 보면서 `저 녀석 저거 좋아한다' 하고 아는 것입니다. 그래, 환경 속에서 화합이라는 그런 상대적 여건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것이 원형의 세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창조는 직선상에서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3점에서부터 창조의 조화가 연결되느니라. 3점을 못 찾는 사람들은 낙오자가 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면 통일교회가 지금 가는 길은 직선으로 간다 하지만 이것은 3점이다 이겁니다. 오늘날 통일교회가 그 3점을 잡는 데 있어서 작은 것을 잡느냐, 더 큰 것을 잡느냐? 큰 것, 큰 것을 잡으려면 멀어요. 여기서부터 이만큼 가서 멀리 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성공하기를 바라는 하루살이, 날치기하는 이런 사람들은 순식간에, 깜박하는 사이에 끝낸다구요. 쓰리꾼들은 깜박하는 사이에 해치우지요? 거기에는 어떤 것도 들어갈 수가 없다구요. 면적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점을 추구해 가는 입장에서 볼 때 3점상에서부터 조화가 벌어져요. 묘미가 벌어져요. 그렇게 볼 때 통일교회의 가는 길이 오늘 가는 것하고 내일 가는 것하고 어때요? 직선이 아니예요. 오늘보다 내일, 더 작은 것? 「큰 거요」 더 작은 게 좋잖아요? 더 작은 것을 원해요, 더 큰 것을 원해요? 「더 큰 것」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은 욕심쟁이들이라구요. 통일교회 논리는 개인복귀, 가정복귀, 종족복귀, 민족복귀, 국가복귀, 세계복귀, 천주복귀, 하나님복귀, 그다음에 하나님을 복귀해서 뭘하자는 것이냐? 내 꽁무니에 차고, 포켓에 집어넣겠다는 것입니다. 무엇 갖고? 사랑의 망태기 갖고. 그게 통일교회가 가는 길입니다.

그래 가지고 뭘하자는 것이냐? 하나님을 해방하자는 것입니다. 가다가 좀 쉬어야 되는 게 아니예요? 그래서 잔치라는 게 있잖아요?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가기만 하면 어떻게 돼요? 가서 앉아 가지고 노래를 하든가 잔치를 해야지요? 그러지 않으면 싸움이라도 하든지, 뭘 해야 된다구요.

그래서 출발부터 좋았다, 오늘은 참 좋았다 할 때는 말이예요, 저 청파동 어떤 골목에서 떠나 가지고 설악산 어디에 갔다 온다면 출발 당시도 좋았다, 바쁜 것도 좋았고 오면서 울던 것도…. 그건 어때요? 좋았다 할 때는 말이예요, 바쁜 것도 좋았고 찡찡 울던 것도 좋았다는 것입니다. 남편하고 여편네가 가다가 도중에서 싸움을 했다 하더라도 그것보다 더 좋을 때는 싸움했던 것도 나쁘지 않았다 이렇게 됩니다. 좋다는 것보다 나쁘지 않았다 하는 것입니다. 나쁘지 않으면 좋은 거지요. 정도의 차이지요. 수평선을 중심삼고 나쁘지 않으면…. 수평선에 올라가도 위로 향하고 있으면 그것은 좋은 것이 됩니다. 여기 수평선에 올라가서 마음이 거꾸로 되면 그건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수평선에 분수령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처끼리 싸움을 하더라도 남편이 이 선에 섰지만 마음이 이렇게 된다면 남편은 `좋았다'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편네는 기분 나빠 가지고 이렇게 되었다면 암만 좋았더라도 `오늘 기분 나빴다' 이러는 것입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