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집: 새로운 생명과 수난 1970년 10월 14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205 Search Speeches

참된 신앙

그렇게 답답스러운 자기를 내세워서 그것을 구원할 목적으로 신앙을 한다니 그것은 누구에게도 바람직한 것이 못 된다는 거예요. 그보다도 세계를 위해서 해야 해요. 세계는 점점 발전해 가고 있어요. 지금은 36억이지만 때를 따라서 늘어갑니다. 점점 더 큰 무대가 전개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에, 선이라는 것은 자기가 후퇴해 가는 곳에서는 절대 안 됩니다. 자기가 대중을 위해 희생하고, 자기 스스로 수난의 길을 가고 자기 생애를 걸고 가는 사람은 남게 됩니다.

하나님의 그러한 수난의 환경을 자기에게 돌려 주지 않더라도, 자기 스스로 하늘을 위해서 고생의 짐을 짊어지고 가는 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 사람은 반드시 번영하게 됩니다. 오늘의 영광 오늘의 입장은 자기에게 주어진 절호의 환경이니까 자기 의지로 준비합시다. 거기서부터 망하지 않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운명의 판단 기준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망하는 기준은 자기보다 이하이고, 번영하는 기준은 자기보다 이상입니다. 그렇게 선한 입장에 설 때에 한하여 번영합니다. 이것은 철칙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각자 내심에 확실히 하였다면,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이날을 맞이한다고 하는 사람은 이날을 축하할 자격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이날을 축하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선생님은 감옥에 끌려갈 때 '이제부터다. 나의 실력은 이제부터 나타난다'라고 하면서 내심으로 이러한 박해의 때를 바라보며 정면으로 부딪쳐 왔습니다. 그러한 모습이었습니다. 감옥에 들어가 몇 년간 복역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맞이하기 이전이 더욱 중대한 문제인 것입니다. 그 후의 모습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때 나는 '너는 천적인 재생의 동기를 바라고 멸망의 모습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다짐했습니다. 그것은 역사를 위해서요, 시대를 위해서요, 또한 미래를 위해서입니다.

저쪽에서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저쪽에서 원하든지 원하지 않든지 나는 이것을 담당해 간다고 하는 사람을 역사가 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역사가 원하지 않아도 스스로 결정해서 그렇게 했을 경우, 이것은 천주에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무슨 얘긴지 알겠어요?

자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것을 했다면 그것은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그러한 신념을 갖고 부딪쳐 간 결과에는 반드시 이런 결과가 옵니다. 이것은 여러분의 생애에 있어서도 이러한 운명의 길을 벗어날 수 없다는 거예요.

그것은 가정에 있어서도 그렇고, 민족 국가 세계의 주의에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를 두고 볼 때, 다소 영토가 큰 국가가 승리한다 할지라도 그것을 결했을 때에는 역사상에 아무리 견고한 모습을 나타내더라도 그것은 역사 위에서 그 모습이 지워지고 맙니다.

이렇게 역사 진단의 표준을 확실히 알아서 여러분들은 지금부터 생애의 목표를 세워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개인의 활동과 생활도 그렇지만 뜻길을 가는 데 있어서도 그렇게 가야 합니다. 그렇게 가는 사람은 절대 망하지 않습니다.

감옥에서도, 그보다 더한 깊은 속에 갇힐지라도 거기에는 무한한 하나님의 위로가 있습니다. 고독하고 고독해서 불쌍한 입장, 외적으로 보면 누구 하나 관심도 가져 주지 않는 입장이지만, 무한한 영계와 무한한 희망의 세계의 모든 주체의 원동력이 자신과 함께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멋있고 절대 망하지 않는 역사의 기준이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역사의 배후에서 지금도 면면히 미래를 향해 움직이고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견해에서 선생님은 지금 통일교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내가 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할 때는 '아, 미스터 문은 그런 재능이 있으니까 쉽겠지' 하겠지만 함부로 결정할 수 없는 거예요. 중대한 일이 있으면 있을수록 더욱 신중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조용한 밤중에도, 혹은 숨이 막히는 그 속에서라도 최후의 숨이 끊어지는 그 순간에라도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은 뻗쳐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가만히 떠오르는 하나님의 지시는 언제나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일신의 신념에 넘쳐서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머금는 심각한 입장에 서서 무엇이든지 문의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에게로 나아가면 어느샌가 벌써 해결의 한계를 넘은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