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사랑하는 자녀를 내세우려는 하나님의 수고 1959년 10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94 Search Speeches

타락 인간을 복귀하시" 하나님의 심정

하나님은 개인으로부터 민족을 세워 놓고 하나님이 사랑하실 수 있는 하나의 실체를 세워 해원성사하여야 하는 목적이 있는 연고로, 그 목적을 향하여 하나님은 역사노정을 붙들고 나오시는 것입니다.

타락한 이후 인간이 천 만 번 배반할지라도, 하나님은 인간을 자녀로 생각하셨기 때문에 그를 위한 일이라면 수고도 죽음의 자리도 개의치 아니 하셨습니다. 개인 앞에 배반당하고, 민족 앞에 배반당하고, 유대국가 앞에 배반당하시면서도 반역한 그들을 저버리지 못한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자식이 죄를 짓고 허랑방탕한다고 부모가 그 자식을 버리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고, 본래 인간은 하나님의 직계 아들 딸로서 하나님과 심정적으로 인연되어 있습니다. 인간은 하늘을 저버릴지라도 이 인연을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은 인간을 저버리지 못하시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것을 생각하게 될 때, 우리들은 만천하에 불효의 팻말을 붙여 천대를 받아 마땅한 후손입니다. 우리 선조로부터 지금까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그렇습니다. 국가적으로 보게 된다면, 하나님은 하나의 군왕이십니다. 하늘을 군왕과 같이 모시고 하늘 앞에 충신 중의 충신이 되어야 할 우리가 그런 입장에 서지 못하니, 역적의 종족이라는 팻말을 붙여 만천하에 공개해도 항의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그러한 종족입니다.

인간 대 인간 관계에서 이런 사정이 있다면 원수 중의 원수일 것인데, 그 원수 중의 원수와 같은 입장을 넘어설 수 있는 심정을 갖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느뇨. 사람을 대하여 영원히 동고동락해야 할 아들 딸이라는 심정이 하나님 속에서 끊어지지 않고 연해 있기에, 하나님은 오늘도 배척당하고 내일도 배척당하는 한이 있다 할지라도, 이곳에서 배척당하고 저곳에서 배척당하는 한이 있다 할지라도, 참다운 자식을 찾아 나온 걸음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울어본 적도 있습니다. `땅 위에 있는 인간들아! 네 자식이 그리워 울기 전에 하늘을 그리워하면서 울어라. 그 무엇이 원통하다고 땅을 치기 전에 하늘을 바라보고 땅을 치며 가슴을 쳐라. 땅의 그 무엇에 미치는 자가 있거든, 이 땅을 잊어버리고 하나님을 대하여 미치는 자가 되어라' 이렇게 기도한 때도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무한히 슬픈 분이십니다. 이것은 추상적인 말이 아닙니다. 추상적이 아니예요. 슬픈 그 가슴을 누구한테 하소연할 것이며, 고통과 억울함을 누구에게 하소연할 것이뇨? 그럴 수 있는 이가 세상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은 그런 아들 딸이 이 땅 위에 나타나기를 고대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슬픔을 붙들고 울고, 하나님의 고통을 붙들고 울고,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아들 딸, 이것이 우리들이 소망해야 할 최고의 기준이라 하겠습니다.

그 분은 어떤 분인가? 어떤 주관자도 아니요 여러분이 그 인연을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아버지입니다. 그 아버지는 6천년 동안 미치는 것 이상의 심정을 지니고 땅을 대하여 허덕이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들은 그 아버지를 향해 저주에 저주, 배반에 배반을 거듭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고 이제라도 하늘을 향하여 미칠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하늘은 그 사람을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