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복귀의 한계점 1970년 12월 2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20 Search Speeches

선악의 결정

그러면 선악은 어디에서 결정되느냐? 선과 악은 다른 데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말하기를 `사회가 그렇기 때문에……' 합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문제되는 것이 청소년 문제인데 그것은 어디에서 나왔느냐? 환경이 악하기 때문에, 환경이 내 마음에 맞지 않기 때문에 나온 것이냐?

인간은 자유를 추구하고 자유롭게 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자유는 어떠한 한계선이 없는 자유가 아닙니다. 법칙을 떠난 자유는 있을 수 없습니다. 만일 눈이 자유롭겠다고 해서 뛰쳐 나오면 되겠느냐는 겁니다. 눈은 눈으로서 인연되어 있는 법칙을 떠나서는 존속할 수 없는 것입니다. 법칙을 떠나게 되면 그 가치를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겠습니다.

선악은 대사회에 있는 것이 아니요, 대세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여러분 자신 속에 있는 것입니다. 나 자신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개체들이 36억이나 모여 사는 것이 오늘날 세계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면 악의 기원은 어디에 있느냐? 가정도 아니요, 사회도 아니요, 나라도 아니요, 세계도 아닙니다. 그 악의 기원이 어디에 있다구요? 악의 기원은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선생님이 여러분 같은 연령에는 이것을 철저히 믿었던 것입니다.

이렇듯 내 마음에 선과 악의 두 사람이 있는 것을 보게 될 때 두 사람이 만나면 네 사람이 되는 것이요, 36억 인류는 72억 인류가 되어 싸우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세계는 이와 같이 몸과 마음이 싸워 나오기 때문에 몸을 위주로 한 몸의 목적의 세계와 마음을 위주로 한 마음의 목적의 세계, 이 두 세계가 기필코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끝날, 추수 때가 되면 그 전체가 결실로 나타나게 되는데 그것이 오늘날의 유심사관과 유물사관인 것입니다.

여기에서의 공존은 상대를 서로 부정하려는 싸움이 계속되는 상태에서의 공존입니다. 싸움을 떠난 상태에서의 공존은 있을 수 없습니다. 서로가 평화를 유지하며 좋아하는 상태에서의 공존은 있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유심사관과 유물사관의 투쟁은 근본에서부터 해결해야 되는 것입니다. 이것을 해결하려면 선을 어느 위치에 세우느냐? 먼저 원칙적인 기준을 확고히 세운 후에 그 기준을 중심삼고 나중된 입장을 처리해야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마음이 중심이므로 유심사관을 중심삼고 유물사관을 처리해야 됩니다. 그것을 처리할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 뭐냐? 먼저 어느 것이 옳고 어느 것이 그른가를 가르쳐 줘야 합니다. 어느 것이 위고 어느 것이 아래인지, 어느 것이 남아져야 되고 어느 것이 없어져야 되는지를 확실히 가르쳐 줘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가르침이 공산주의보다 민주주의보다 더 귀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될 때에 그것은 반드시 시정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을 확실히 알려 주지 않게 될 때에는 시정되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날 이 선악의 세계는 개인에서 뿌려진 것이 점점 확대되어 가지고 세계로 열매 맺혀진 것이기 때문에 결국 나 하나를 전개시켜 놓은 것입니다. 오늘날 이러한 사회환경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울타리권내에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게 인생입니다.

여기에서의 내 범위가 얼마나 크냐가 문제입니다. 혹자는 이렇게도 가고, 혹자는 이와 반대로 가기도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또한 자신의 선조들이 엮어 온 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악 쪽으로 가는 것은 몸을 따라가는 것이요, 선 쪽으로 가는 것은 마음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개인이 출발해 가는 데 있어 100을 기준으로 할 때 마음을 중심한 선이 50을 넘어 60만큼에 해당하게 되면 그 종족을 통해서 세계는 지배될 것입니다. 종교는 지금까지 뭘 해 나왔느냐? 이 세상에서 정복해야 할 일이 단 한 가지 있으니 그것은 가정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요, 민족을 정복하는 것이 아니요, 세계를 정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나를 정복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는 나를 정복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언제나 나 자신은 선악의 경계선에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