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찾아오시는 아버지 1960년 05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3 Search Speeches

자식을 대하" 아버지의 심정

하나님은 왜 아담 해와를 이토록 귀한 존재로 지으셨겠습니까? 심부름시키기 위하여? 아닙니다. 심부름시키기 위해서는 천사를 지으셨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위하여 지으셨겠습니까? 아들딸 만들기 위하여 지으셨습니다. '나는 아버지요 너희들은 내 아들딸이니, 너희가 슬프면 내가 슬프고 너희가 기쁘면 나도 기쁘다' 할 수 있는 관계로 지으신 것입니다. 여기 자식을 가진 부모들은 알 것입니다. 아무리 자식이 불효하고 살인범이 되어 철창에 갇힌 몸이 되었다 할지라도 그 부모의 마음은 철창을 넘어서 그 자식을 향해 움직이는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도 그렇거늘 하물며 본연의 천심 그 자체로 계시는 하나님에게 있어서랴! 어떠한 고통도 이 마음을 제거시킬 수 없습니다. 어떠한 슬픔도 이 마음을 제거시킬 수 없습니다. 어떠한 비통함도 분함도 이 마음을 없앨 수 없습니다. 이런 인연이 있기에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들을 저버리지 못하고 붙들고 나오시는 것입니다.

알고 보니 그런 아버지였습니다. 여러분들은 그러한 아버지 앞에 아들의 사명을 다해 보았습니까? 딸의 사명을 다해 보았습니까? 우리는 이러한 것을 생각조차 못했던 패악한 무리였다는 것을 반성하며 스스로 탄식해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누구를 원망할 수 없습니다. 당장 눈앞에 피를 맺히게 한 철천지원수가 있다 할지라도 원망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암만 억울한 입장에 있다 해도 원망을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만일 내가 원수를 갚는 것을 천도가 공인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의 인류는 다 죽어야 하기때문에 그러기에 원수를 갚지 말라고 했습니다. 왜? 하나님이 그렇게 하실 수 없기 때문에….

자식된 입장에 있는 인간이 부모되시는 하나님에 대해 근본적으로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인간과 본연의 인연, 심정적으로 엉클어진 이 정리를 누가 끊을 수 있겠습니까?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을 구하기 위한 구원의 역사도 사랑을 가지고 합니다. 사랑. 믿음도 아니요 소망도 아니요 사랑입니다. 맨 나중에 남는 것은 사랑입니다. 그래서 6천년동안 수고하신 아버지라고 붙들고 울 수 있는 아들딸이 있다 할진대 사탄이 못 끌어갑니다. 내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아들딸이 있다 할진대 사탄이 아무리 원수라 할지라도 그 부모의 자식임을 누가 부정하겠습니까? 못합니다.

아버지된 입장에 계시는 하나님이 아버지 노릇을 해봤습니까? 못 해봤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담아, 내 사랑하는 해와야, 너는 내 아들이고 너는 내 딸이로구나. 천지가 변할지언정 내가 너를 사랑하고 네가 나를 사랑하는 것을 누가 부정할소냐' 할 수 있는 자리를 바라고 고대하였는데,그 때를 맞지 못한 채 인간이 타락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다시 복귀하자는 것입니다. 다시 찾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역사와 더불어 우는 민족을 붙들고 나오셨습니다. 하늘을 위하여 우는 민족을 붙들고 나오셨습니다. 하늘을 위하여 몰리는 민족을 붙들고 나오셨습니다. 하늘을 위하여 저주 받고, 하늘을 위하여 죽임당하는 무리를 붙들고 나오신 것입니다.

인간의 사정은 인간보다 하나님께서 더 잘 아십니다. 그러기에 인간의 죄를 용서해 주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죄의 원인과 결과를 너무도 잘 아시기에 죄를 용서해 주고 기억하지 않으십니다. 뿐만 아니라 범죄시 인간의 심정이 어떠했다는 것까지 아시기에 하늘은 죄를 기억하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