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집: 소망의 부모의 날 1966년 03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8 Search Speeches

부모로서의 구주

2천년 전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의 최고 목적은 종을 구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양자를 구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어떠한 목적으로 오셨던가? 피조만물을 구하기 위한 최고의 목적을 갖고, 구주로서 부모의 심정을 갖고 오셨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진정 사랑하는 사람이 물에 빠졌으면 먼저 구하고 싶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이 물에 빠졌는데 어느 부모가 종을 시켜서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하라고 하겠습니까? 만일 그런 부모가 있다면 그 부모는 참으로 아들을 사랑하는 부모가 아닐 것입니다. 또 자기의 막내 아들이 물에 빠졌는데 그의 형을 시켜서 동생이 물에 빠졌으니 건져 내라고 하는 부모가 있다면, 그 부모 역시 아들을 사랑하는 부모가 아닐 것입니다. 그런 부모는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중심삼고 볼 때, 물에 빠진 상태와 같은 이 타락한 인류에게는 어떠한 구주가 필요한가? 부모로서의 구주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이 진정으로 타락한 인류를 사랑하신다면 어떠한 입장에서 그들을 구하고 싶으실 것인가 ! 하나님은 부모의 입장에서 인류를 구원하고 싶어하십니다. 하나님이 이 땅 위에 메시아를 세워서 구원섭리를 하시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이 나사렛에서 3년 공생애노정을 출발하기 전에 갖추어야 할 것은 무엇이었느냐? 그것은 부모의 입장이었습니다. 메시아로서의 예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메시아를 대리하는 존재가 아닌 것입니다. 그러니 먼저 부모의 입장을 갖추어 놓지 않으면 안 되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하겠습니다. 인류를 위한 참된 시조, 참된 부모가 되어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가 참된 부모가 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거짓된 부모의 혈통을 받고 태어난 사람들은 참부모와 인연을 맺지 못하고 참부모의 사랑을 받아 본 적도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