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6집: 나 1980년 01월 13일, 미국 Page #295 Search Speeches

인간은 우주를 총합한 존재

그렇기 때문에 나는 좋은 사람이냐? 악한 사람이냐, 선한 사람이냐? 혹은 불행한 사람이냐, 행복한 사람이냐? 이렇게 방대한 인연을 중심삼은 입장에서 자기도 모르게 '나'라는 관념을 말하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하게 됩니다.

자, 그러면 나의 존재, 내가 있다 하면 언제부터 있느냐? 여기 스물 몇 살이고, 설흔 몇 살이면 설흔 몇 살부터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30세라면 그 30세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그 30세는 연결된 30세입니다.

연결된 30세라는 것을 우리는 생각해야 됩니다. 그 말이 무슨 말이냐? 내가 있는 데는 나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거예요. 부모로부터 있다 이거예요. 그렇다구요. 어디서부터 있었느냐? 부모로부터 있었다구요. 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라구요. 이렇게 볼 때에, 그러면 그 페어런츠 (parent;부모)는 어떠냐? 또또또 자꾸 올라가는 거예요. 그래서 어디까지 가느냐? 이 우주의 근본되는 어떠한 힘의 원천, 맨 처음에 힘이 작용할 수 있는 그곳까지 올라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를 잡아 끄는 이 모든 우주가 전부 달려 온다, 그런 얘기예요.

여러분, 머리카락 하나를 잡아당기면 아프지 않기 위해서 끌려가야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돈다 하는 것은 우주의 모든 작용을 대표해서 작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럴 때 '나'라는 관념은 어디서, '나'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냐? 인간은 누구나 나 하나를 중심삼고 이 우주 전체를 포함한 입장, 대표적인 입장에서의 '나'라는 관념을 좋아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것을 원해요?「예」 전체를 총합한 입장에서의 나를 원해요, 고립된 입장에서의 혼자인 나를 원해요?「전체를 총합한…」 그것 왜 그래요? 그것이 왜 그러느냐 이거예요. 왜 중심적인 나를 원하느냐, 이것이 문제예요. 왜 그러느냐, 도대체? 주인이 되어 가지고 주관하려구요?「아니요」 웬지 모르게 여러분 자신을 누가 침범하려 하면 '으흠', 조금만 침범하려 하면 '으흠' 하며 싫어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