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집: 하나의 하나님과 하나의 세계종교 1972년 02월 03일, 미국 링컨센터 Page #316 Search Speeches

이성성상의 하나님

이 우주는 존재세계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누구나 다 인정 하고 있습니다. 존재하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힘이 있기 위해서는 힘이 먼저냐 존재가 먼저냐 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힘이 없으면 존재도 없는 것입니다. 힘이라는 것은 작용을 하지 않고는 나타나지 않는 것입니다. 힘이 있기 전에 작용의 천상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작용을 하려면 거기에는 힘이 있기 전에 선행의 조건으로 주체와 대상이 절대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 주체와 대상이 주고받는 데서 작용이 벌어지고, 작용이 벌어짐으로 힘이 존속하는 것입니다.

힘이 있기 전에 있어야 할 것이 무엇이냐 하면 주체와 대상인 것입니다. 주체와 대상은 서로 다른 입장에 있기 때문에 이들이 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서로가 상대적 내용에 맞아야지, 그렇지 않고는 작용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체와 대상이 작용하게 될 때는, 주체의 목적과 대상의 목적이 합할 수 있는 기점을 봐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는 작용을 안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람으로 말하면 무슨 일로 외부에 나간다 할 때 자신이 손해보기 위해서 나가는 놀음은 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여기 뉴욕의 타임즈 스퀘어에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집에서 나올 때 '나 오늘 일전이라도 손해보기 위해 집에서 떠난다' 하고 나온 사람은 한 사람도 없는 것입니다. 나올 때는 반드시 자기에게 이익될 수 있는 것을 바라고, 자기에게 플러스될 수 있는 무엇을 바라서 출발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친구 친구끼리 만나는 데 있어서도, 혹은 좋아하는 데 있어서도, 서로가 마이너스될 수 있는, 지금보다도 나빠질 수 있는 자리에서는 절대 합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갑이라는 사람과 을이라는 사람 둘이 서로서로 합하는 데는 지금보다도 나을 수 있는 서로의 목적을 바라보기 때문에, 거기에는 작용이 벌어지고 하나로 합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힘이 작용하는 데는 이중목적, 즉 주체와 대상의 서로서로의 목적을 플러스시키는 그러한 것이 있지 않고는 하나로 합하지도 않고 작용도 안 한다는 결론을 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원자면 원자를 두고 볼 때, 원자에는 양자를 중심삼고 전자가 돌고 있습니다. 그것도 역시 두 목적을 결합할 수 있는, 주고받는 자리에 있기 때문에 그것이 하나의 원자형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전자의 목적과 양자의 목적을 겸한 목적을 중심삼고 합해 있는 것입니다. 크게 보면 하나님도 존재자인 것입니다. 하나님도 존재한다면 실존체로 계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역시 주체와 대상 관계가 되어 있어서 완전히 주고받을 수 있는 이중 목적성을 중심삼고 결합된 자리에 서지 않고는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하나님도 결국은 주체성가 대상성이 합해져 가지고 하나의 하나님으로 계신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