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집: 제주도와 낚시사업 1983년 04월 30일, 한국 신문로 공관 Page #313 Search Speeches

제주도를 낚시터로 개발하려 하" 사- 계획

그래서 지금 내가 땅을 한 10만 평 가까이 사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라산은 한국에서 명산과 마찬가지입니다. 백두산, 한라산, 이것은 언제나 한국 민족이 떠날 수 없는, 언제나 그리워하는 희망의 산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도에 오는 사람은 언제나 한라산 한번 올라갔으면 하는 게 소원인 거예요.

현재 입장으로 보게 된다면, 물론 교통 시설을 만들어 놓았지만, 관광객 98퍼센트가 한라산을 바라다 보기만 하지 올라가긴 힘들다 이겁니다. 제주도 하게 되면 반드시 한라산인데, 제주도에 가는 사람은 한라산을 올라가고 싶어하는데 올라가지 못하게 되면 지금까지 그리워하던 그것이 완전히 해소되어 버리는 겁니다. 다시 또 가봐야 되겠다고 생각 안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는 케이블 카를 놓아야 되는 거예요, 케이블 카. 이 계획을 했던 거예요, 벌써 10년 전에. 그래 거기에 대한 땅을 전부 다 지금 사 놓고 있습니다.

한라산에 한번 올라가 보게 되면…. 전부 다 내려다 보이는 거예요, 맑은 날에는 말이예요. 거기에서 보면 '아, 한번 일주를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한다는 거예요, 전부 다. 그런데 일주할 수 있는 관광 안내서가 있느냐 하면 없거든요. 산에 올라갈 시설도 없고 바다에 나가 일주할 수 있는 시설도 없다구요. 기껏 해야 차로 일주한다구요. 차로 일주하는 거는 참 재미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기서 필요로 하는 것이 뭐냐 하면 케이블 카예요. 케이블 카를 만들어야 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까 통일의 문사장을 불러 가지고도 배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얘기했지만, 배를 만들어 가지고 관광 사업을 하려고 해요. 호화선을 만들어 가지고 말이예요. 제주도를 일주하는 거리가 얼마나 되느냐 하면 한 3백 리 됩니다. 3백 리면 얼마인가요? 120킬로미터구만. 이것을 3시간 내지 4시간, 3시간 하게 되면 삼사 십이(3×4=12), 시속 40킬로미터로 달리는 거지요. 40킬로미터 이상 달리는 속력이 되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러한 배를 만드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어제 마산에 있는 타코마라는 김종필씨 형이 하는…. 「김종락씨가 경영하는 코리아 타코마입니다」 거기에 가 봤다구요. 거기에 가면 그냥 공기로 해 가지고 달리는 배가 있거든요. 그거 전부 다 서양 사람하고….

그래서 쭉 그 준비를 해야 되겠어요. 그리고 배가 빨라야 되겠거든요. 그러면 이것이 한 두 사람 태우는 조그만 배가 아니라 100명, 150명 이상, 더 나아가서는 300명 말이예요, 앞으로 사람이 많아지면 자꾸 커져야 되는데 그래 가지고 40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어야 합니다. 50킬로미터는 가야 평균 40킬로인데 그럴 수 있는 배라는 것은 굉장한 배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상당히 그 힘이…. 그런 배를 만들자 이거예요. 그러니까 관광선도 호화선으로 만들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다음에, 산에도 올라가 보고 일주도 다 해보고 나서는 뭘 생각하겠어요? 낚시예요. (웃음) 이 제주도에서는 말이예요, 거 소개하면 꼭 하게 되어 있다구요. '제주도에서 유명한 것이 뭐요?' 하면, 물론 돌도 많고, 여자도 많고 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것보다 제일 많은 것이 고기다 이거예요. (녹음이 잠시 끊김)

전부가 울툭불툭해요. 매끈한 돌은 하나도 없어요. 종자를 아무리 뒤져도 없다구요. 전부 다 화석으로 굳어버린 돌이예요. 떡을 먹다가 훅 불어 놓은 것같이 이렇게 생긴 돌이라구요. 그것이 뭐냐 하면 수성암이 아니고, 만만한 돌이 아니라구요. 강한 돌이다 이거예요. 화강암이라구요. 그러니까 요거만하게 버티고 있는 돌이라도 거기에 매달리면 떨어지지 않는다 이거예요. 그만큼 강하다는 거예요.

그런 돌이 저 한라산으로부터 쭉 전부 다 깔려 있다구요. 그래서 비가 와르르 오게 되면, 대개 이 한라산 꼭대기에 구름이 끼면 그 산에는 억수같이 비가 오는 거예요. 거기 산 밑의 강에는 물이 이렇게 차인다구요, 비가 내려서. 그리고 바람이 칠 때는 그 바람이 얼마나 센지 여기에 맞으면 따끔따끔하게 아프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수건을 동이고 올라가는 그런 곳이라구요. 그렇게 억수같이 쏟아진 물이 한 몇 백 미터만 내려가게 되면, 한 1킬로미터 내려오게 되면 안 보인다구요. 다 스며 들어간다구요. 알겠어요? 그게 왜 그러냐 하면 엉성한 돌들이 우굴우굴해 가지고 그 속으로 물이 왕창 빠져 가지고 바다로 간다는 것입니다. 그런 곳이라구요.

또, 왜 고기들이 많으냐 하면 물이 생수가 나온다는 거예요. 알겠어요? 물론 담수는 담수지만 새로운 물이, 맑은 찬 물이 이 산을 통해서 나오니 고기들이 참 좋아한다구요, 그 신선한 것을. 물론 담수라도 해수와 섞여 가지고 해수가 되지만 말이예요. 그러니까 이래저래 고기들이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은 그 이상 좋은 곳이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돌이 울둑불둑하니까 조그만 새끼고기들이 전부 다 새끼 치러 온다는 거예요. 무슨 고기든가 새끼쳐서 놔 두면 사는 비율이 많다는 거예요. 알겠어요? 펀펀한 데 새끼를 치면 큰 고기가 한 입에 다 삼켜버리지만, 이건 뭐 바위 사이로 들어가게 되면 서식하기에 참 좋으니까, 새끼를 쳐도 죽지 않기 때문에 모든 고기들이 거기에 와서 새끼를 친다는 거예요. 그런 입지적 요건으로 보게 되면 이론적으로 완전히 고기가 많다는 것이 설명된다 이겁니다.

그래서 제주도 전역에 낚시터 허가를 내야 되겠다 이거예요. 지귀도를 이제 개발하니까…. 그걸 중심삼고 7개 섬이 있다구요. 7개 섬에 대한 개발을 전부 해 가지고…. 앞으로 제주도를 어떻게 하느냐 하면 3시간 거리 이내에는 고기를 못 잡게 해야 되겠다구요. 낚시질, 관광 낚시질은 하더라도 그물 가지고는 못 잡게 해야 되겠다는 거예요. 그건 가능해요. 법적으로 해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