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9집: 천운을 이끌어 가는 사람 1992년 11월 23일, 한국 국제연수원 Page #66 Search Speeches

우주 존속의 기원

그러면 여기서 진화론이 문제입니다. 칸셉이 먼저냐, 실재가 먼저냐? 보라구요. 이 세상천지를 바라보게 될 때 천지는 전부 다 쌍쌍제도로 되어 있어요. 광물세계에는 플러스 이온 마이너스 이온이 있고, 식물세계에는 암술 수술이 있고, 동물세계에는 수놈 암놈이 있고, 인간세계에는 남자 여자가 있어서 전부 다 쌍쌍이라구요. 그것은 뭐냐? 그들 나름대로의 사랑을 중심삼고 움직이는 것입니다. 전부 그렇다는 거예요. 곤충 같은 것도 마찬가지예요. 뜰에 있는 잔디를 들추어 보면 요만한 곤충도 전부 다 쌍쌍입니다. 요즘에는 세균도 쌍쌍으로 되어 있다는 논리를 말하고 있어요.

아메바와 세균을 볼 때 아메바가 먼저냐, 세균이 먼저냐가 문제입니다.

사랑이 먼저냐, 개념이 먼저냐 할 때 사랑이 나중이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구요. 진화론을 인정한다면, 아메바에서부터 사람까지 수천 단계를 넘어가야 됩니다. 그렇지요? 아메바에는 상대가 없다고 하지만 아니예요. 대응적인 상대가 없어 가지고는 존속을 못 합니다. 전기도 양극이 있으면 반드시 상대적인 대응극이 생겨난다구요.

아메바가 생겨나기 전에 수놈 암놈의 개념, 플러스 마이너스의 개념이 먼저 있었겠어요, 아메바가 먼저 있었겠어요? 답변해 봐요! 광물이 아메바보다 먼저 나타났겠어요, 나중에 나타났겠어요? 이것은 근본문제입니다. 플러스 마이너스의 개념은 광물세계나 식물세계나 어디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수놈 암놈의 개념이 진화가 출발되는 아메바보다 먼저예요, 나중이에요? 어떤 거예요? 그것을 나중이라고 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주의 존속 기원은 수놈 암놈의 개념인데, 여기서부터 연결되어 가지고 세균과 같은 소존재로부터 확대되어 아메바가 되었다고 하면, 아메바는 중간 존재예요.

보라구요. 플러스 마이너스의 개념 가운데 사랑이 제3자 플러스를 용허하느냐? 제4자 마이너스를 용허하느냐? 절대로 용허하지 않습니다. 이것을 알아야 됩니다. 시집 장가를 가서 첫날밤에 '엄마, 우리 방에 들어와서 같이 자요. ' 하는 여자가 있어요? 사랑하는 아버지라고 해서 결혼 첫날밤에 '아버지, 우리 방에 같이 있어요. ' 하는 아들이 있어요? 만약에 그런 일이 있다면 아버지도 미친 사람이고, 어머니도 미친 사람이고, 아들딸도 미친 녀석입니다. 사랑이란 단 둘이 하는 거예요. 맞아요, 안 맞아요? 「맞습니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이냐? 플러스 플러스끼리는 반발하고 마이너스 마이너스끼리는 반발한다는 논리가 전기원론입니다. 흐린 날에 번개가 칠 때 수억 볼트의 전기가 나타나는데 그게 한꺼번에 확 나타나겠어요, 하나 하나 합해서 나타나겠어요? 여기에 전기과 교수 없어요? 답변해 봐요! 이런 근본문제부터 전부 다 정리해 놓아야 됩니다. 어떻게 돼요? 암놈 수놈이 '요이 땅!' 해 가지고 한꺼번에 '확!' 하고 부딪쳐요? 그런 논리는 없습니다. 우주의 존속은 하나가 있고 난 후에 둘이 있게 되고, 둘이 있고 난 후에 셋이 있게 되어 있다구요. 그렇지 않으면 이론의 출발을 못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