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집: 종교가 가는 길 1988년 10월 14일, 한국 본부교회 Page #52 Search Speeches

끝날은 교차시대

충신이 어떤 것이냐? 충신이 별 거 아니예요. 역사를 대표해 가지고 어떤 사람이 투입한 것보다도 더 투입한 사람이 보다 나은 충신이예요. 효자가 어떤 사람이냐? 부모를 위해서 자기의 전체를 투입하는데 보다 더 투입한 사람이 보다 나은 효자예요.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4대 성인 가운데 제일가는 성인이 어떤 사람이냐? 그걸 찾아야 돼요. 그러기에 보다 희생적인 내용을, 보다 세상이치에 상극된, 부정된 논리 위에 선 사람이 아니고는 타락한 세계에 있어서…. 완전히 이 XY로 체인지 할 수 있는, 전부 다 방향을 바꿔칠 수 있는 저세계의 무대를 이룰 수 없다구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왼쪽이 바른쪽으로 가려면 반드시 바른쪽과 엑스체인지(exchange)해야 됩니다. 그렇지 않아요? 바른쪽이 없으면 언제나 왼쪽이지요? 바른쪽이 안 돼요. 바른쪽에 가려면 이것이 갈라져야 한다구요. 알겠어요? 왼쪽이 여기 있던 것인데 이렇게 됨으로 이 바른쪽을 중심삼고 바른쪽이 여기에 오는 것입니다. 왼쪽으로 가려면 이 왼쪽이 없어 가지고는 안 된다는 거예요. 왼쪽이 가로막아 가지고 이렇게 되어야 왼쪽편이 생기는 거예요.

그와 마찬가지로 세상만사가 까꾸로 되었으니만큼, 타락했으니만큼 타락한 세계가 바로 되기 위해서는 반대적인, 왼편과 반대되는 이 기준을 교차해 넘어가야만 하늘편에 설 수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성경 말씀에 누구보다도 나를 더 사랑하라 한 거예요. 예수님이 말하기를 `네 애비나 에미나 시어미나 아들딸이나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치 않으면 나의 제자가 못 된다'고 한 거예요. 또 그다음에 거기에 부(附)를 달아 가지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나의 제자가 못 된다'고 했어요. 그렇게 말했지요?

그러면 세상에 사는 어머니 아버지, 남편 부인, 자식들과 살고 있는데 나라의 국민 중심한 애국심과 세계를 중심삼은 성인들의 도리인 사해동포주의는 사랑과 자비를 말하고 있는데 그런 내용이 어떤 것이냐? 그냥 그대로 가면 이상세계가 나오느냐? 안 나옵니다. 그게 문제예요.

왜 끝날에 종교가 이와 같이 전부 다 피폐해졌느냐? 세상과 박자를 맞춰 나가다 보니 왼쪽이 언제나 왼쪽이지 바른쪽이 아니예요. 바른쪽은 갈아치워야 해요. 바른쪽이 나오지 않아요. 그릇된 것이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그런 반대의 벽에 부딪쳐 가지고 이것이 저쪽으로 가기 전에는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없어요.

끝날이라는 것은 교차시대를 말하는 거예요. 오늘날 기독교가 그런 거 다 모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