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집: 하나님의 뜻 1976년 06월 27일, 미국 Page #321 Search Speeches

혼자가 아니라 상대적 관계를 맺으며 사" 것이 존재의 원칙

자,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야, 너 나무야! 네 역사는 언제부터냐?' 하고 그것 물어 봤어요? 역사를 말한다면 얼마나 잘 알겠어요. '우리 종족은 세계 어느 곳이나 없는 곳이 없고, 천하에 없는 곳이 없다' 하고 자랑할 거라구요. (웃음) 그다음엔 토양은 어떻게 생겼느냐 하고 물어보면 잘난 모양에서부터 못난 모양, 별의별 모양이 다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는 지금 바람이 안 불어서 가만히 있지만 나는 언제나 춤을 추고 있다. 나는 지금 조금 쉬고 있지만 지금 온 세계의 우리 친구들은 다 춤을 추고 있다' 하는 거예요.

그러면 그것을 누가 봐 주느냐? 누구 보라고? 날아가는 새가 보고, 지나가던 동물이 보고, 기어다니는 개미가 보고, 그 주위에 있는 모든 나무들이 보라고 서로서로 그렇게 춤추기 경쟁을 하고 있다는 거예요. 또, 봐주는 것을 좋아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럴 거라구요. 땅에 기어다니는 조그마한, 잘 보이지 않는 벌레도 나무가 춤추는 것을 볼까요, 소리를 들을까요? 그래요?「예」뭘로 봐요? 눈이 있어야지요, 눈이? 귀가 있어야지요, 귀가?「있어요」봤어요?「예」그렇게 조그마한 것이 볼 수 있어요?「볼 수 있어요」여러분들과 어때요? 여러분들과 달라요, 같아요?「같아요」(웃음)

자, 그런 걸 볼 때, 날아가는 새도 봐 주고, 곤충도 봐 주고 전부가 봐 준다구요. 그래서 나무는 왜 춤추느냐? 춤추기를 잘했다는 거예요. 바람은 왜 부느냐? 나무를 춤추게 하기 위해서…. 다 어울리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나무들이 춤추니, 자연이 전부 다 춤추니, 춤추는 세계를 구경하는 사람들도 모두 춤을 추면서 구경을 해야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새가 날 때도 말이예요. 그저 이렇게 '슈욱' 하는 것보다 쓰윽 쓰윽 이런 식으로 날으는 게 좋은 거예요. (행동하시며 말씀하심) 그런 새가 있어요? 「…」한국에는 할미새라는 것이 있다구요. 할미새. 슈욱 했다가 또 슈욱 떨어지고 슈욱 했다가 슈욱… (웃으심) 할미새라는 것이 있다구요. 꽁지를 헤치면서 말이예요. 그리고 소리를 내면서 난다구요. '짹짹' 하고 소리를 내면서 난다는 거예요. (웃음) 아주 감상적인 그런 새라는 거예요. 그렇게 멋져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벌을 좋아해요, 나비를 좋아해요?「나비를 좋아합니다」왜, 나비를 좋아해요? 이것은 춤을 추며 난다구요. 춤추며 난다구요. (웃음) 자, 이것을 볼 때 전부가 그 가락에, 모든 나는 것은 전부다 박자에 맞추어서 난다구요. 빨리 나는 놈도 그 박자에 맞추어서 난다는 거예요. 이렇게 나는 놈, 요렇게 나는 놈, 별의별…. 전부 다 박자에 맞춰서 난다는 거예요.

여러분, 산에서 사슴이 뛰고 토끼가 노는 것이 전부 다 음악적이라는 거예요. 무엇을 먹기 위해서 찾아 다니기도 하고 뛰기도 하고 뭐 이렇게 깡충깡충 뛰는 것은 전부 다 그들이 하나의 리듬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거예요. 자, 무엇을 먹는 것도 그렇다구요. 먹는 것도 전부 다 음악적이라구요. 사람도 무엇을 먹을 때 이게 얼마나 음악적이예요?(행동하시며 말씀하심) 그게 다 음악의 상징이라는 거예요, 음악의 상징. 이렇게 생각할 때, 그런 이 우주를 영원히 나를 위해서 만들고, 나를 위해서 장치했다면, 그분에 대해서 우리는 고맙게 생각해야 되겠어요, 구경꾼으로, 이웃 동네 일처럼 생각해야 되겠어요?「고맙게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자, 노래하고 춤추는 데에는 혼자서 노래하고 춤추어요, 둘이서 노래하고 춤춰요?「둘이서」여러분들 노래를 가만히 들어보면, 여자는 남자에 대한 노래를 좋아하고 남자는 여자에 대한 노래를…. 그거 이상하다는 거예요. 자, 여자가 여자에 대한 노래를 좋아해요, 여자들?(웃으심) 동양식으로 보면 여(女)자 이거 제일 나쁜 거라구요. 셋만 있으면 제일 나쁜 자(姦)라구요. (웃음) 모이면 싸움을 하게 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여자에게 '여자를 좋아하는 여자' 이러면 기분 나빠한다는 거예요. 기분 나쁘다 이거예요. 자, 남자는 어때요? 남자는 남자에 대한 노래를 좋아해요? '여자, 여자 필요 없어. 내가 이만하고 이런 남자인데 어디에 가든지 부족한 게 없고 머리 좋고 뭐 실력 있는데 여자가 있어서 뭘해, 나 혼자 노래하고 살지' 그래요?「아니요」

노래와 춤이라는 것은 서로서로 상대가 없으면 재미가 없다는 거예요. 새벽 다섯 시만 되면 벌써 새가 짹짹짹 한다구요. 오늘 아침에도 말이예요, 그거 혼자서 하는 거예요? 친구를 찾든가 함께 살 대상을 찾든가 그다음에 밥을 먹으러 가자든가, 날이 밝았다든가 전부 다 여러 가지 자기의 사연을 얘기하는 거라구요, 그게. 참새들도 가만히 보면, 뜰에서 짹짹짹 하면 말이예요, 날아온다구요, 자꾸. 날아온다구요. (웃음) 그게 오는게 좋아요, 안 오는게 좋아요?「오는 게 좋아요」

자 여러분, 눈이 보기를 좋아하고, 귀가 듣기를 좋아하고 말이예요, 코가 냄새를 맡기를 좋아하고, 손이 만지기를 좋아하는데, 여자가 여자를 만지는 것 좋아요. 여자가 남자를 만지는 것이 좋아요? 어떤 거예요? 여자들이 아이새도를 바르고 루즈를 바르는 것이 전부 다 자기가 보기 좋으라고 그러는 거지요? 자기가 보기에 좋으라고, 자기.「아니요. 다른 사람…」꽃도 마찬가지입니다. 꽃이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를 가진 것은 자기 때문에 가지고 있어요. 누구를 부르기 위해서 가지고 있어요?「누구를 부르기 위해서」그렇지요?「예」이와 같이 이 세상은 춤추고 노래하면서 살기 때문에 혼자서는 안 되게 되어 있다는 거예요. 상대적 관계를 짓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구요.

자 여러분, 산도 높고 낮은 산이 좋아요. 평평한 산이 좋아요, 어떤 것이 좋아요?「높고 낮은 산이 좋습니다」그거 왜? 그 모양이 춤추려고 하는 어떤 형을 갖기 때문이예요, 어떤 형을. 산이 말이예요. 보라구요. 커브가 이렇게 되고 말이예요, 하나는 저리로 올라가고, 하나는 이렇게 밑창에서 높은 데로 올라간다는 거예요. 또 저리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이렇게 되면 이것은 춤이 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옆으로 이러면 춤추는 거예요. 전부 다 춤추는 거라구요. 높고 낮은 것, 옆으로 이런 건 춤추는 것을 말한다 이거예요.

춤이라는 것은…. 모든 자연 가운데는 멋진 춤이 많다는 거예요. 멋진 음악이 많다구요. 멋진 예술이 참 많다는 거라구요. 세상의 오케스트라가 아무리 유명하다고 하더라도 자연의 오케스트라보다는…. 거 한번 들어 보라구요. 가을이 되어 참으로 맑은 날, 해가 잘 드는 숲속에 가서 가만히 들어 보라구요. 벌레 소리 무슨 소리, 그야말로 합주곡이라구요. 또, 바람이 쑤욱 불어오고 말이예요. 햇빛이 나고, 나비가 날고, 벌이 윙윙거리는 소리를 들어 보라구요. 그러한 오케스트라를 우리는 들어 볼 수 없다구요. 시간이 자꾸 가니 우리 그런 얘기는 그만두자구요. 그렇기 때문에 무엇이든 전부 다 음악적으로 되어 있고, 예술적으로 되어 있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