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집: 조국 1965년 10월 30일, 한국 대구교회 Page #230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당신이 남기신 복귀의 한이 이렇게 엄청난 역사적 배후의 곡절을 맺고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미처 몰랐습니다.

오늘날 통일의 용사로 불리움받은 저희들은 당신이 남기신 슬픔의 길을 오늘도 내일도 일 년도 십 년도 생애를 바쳐 개척해 갈 길이 남아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들의 힘이 부족하고 저희 자체가 부족한 때가 많사옵니다. 하오나 당신의 자비로움과 당신의 사랑이 저희들을 품으시어, 최후에 남길 수 있는 영광의 그날을 위하여 내 마음과 몸을 이끌어 당신의 안식의 보금자리로 채워 주고 지켜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날을 기해 경북에 있는 수많은 자녀들이 이곳을 찾아왔사오니, 아버지, 지켜 주시옵소서. 오늘날 하늘의 조국과 예수의 조국과 우리의 조국은 엄청난 역사과정을 거쳐 창건해야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망각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하늘의 가정을 갖지 못하였고, 하늘의 종족을 갖지 못하였고, 하늘의 민족을 갖지 못하였고, 하늘의 국가를 갖지 못하였고, 하늘의 세계를 갖지 못하였기 때문에 이것을 소원으로 삼아 오늘도 그 고개를 넘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내일도 생애를 바쳐 그 고개를 넘기 위하여 싸워야 되겠사오니, 지치지 말고 죽지 말게 허락하여 주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니다.

오늘 저희들이 사모하는 가운데서 만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여 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금후에 저희들을 중심삼고 섭리하신 뜻 앞에 있어서, 오늘을 계기로 하여 새로운 약속과 새로운 맹세와 새로운 선서를 하여 당신의 심정세계에 품길 수 있는 참다운 효자 효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당신이 6천 년 동안 길러 나오신 당신의 조국과, 당신의 아들이 지금까지 3천 년 동안 싸워 나오던 그 나라의 조국광복을 위해서 저희들이 있는 지성을 다해 나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탕감의 조건을 제시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희생함도 이것을 위함이요, 핍박받음도 이것을 위함이었사옵니다. 저희들의 힘과 저희들의 정열과 저희들의 정성이 이 탕감적인 전체 운세 앞에 보탬이 되어 당신의 기쁨의 한 날을 맞이하고, 영광의 한 시간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어 만세에 자랑할 수 있는 그 기준이 되면, 저희로서는 이 이상 소원이 없고 이 이상 기쁨이 없다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합니다.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통일의 용사들이 이 시간 이곳을 향해 기도하고 있는 줄 아옵니다. 만방에 널려 있는 수많은 당신의 아들딸이 이곳을 향하여 흠모의 대상을 당신을 중심삼고 그리워하고 있사옵니다. 하오니 그들 앞에 약속하고 그들 앞에 소원하신 모든 것을 모른 체하지 마시옵고, 속히 이루시어서 만민 앞에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딸의 권위를 드러내고, 만세 앞에 당신의 영광을 찬양할 수 있는 자녀의 영광들을 여실히 드러내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시간 이후의 모든 전체를 당신이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길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