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집: 우주는 어디로 가는 것이냐 1985년 12월 18일, 한국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 Page #49 Search Speeches

우주의 핵은 부자의 관계

우리 같은 사람은 본래 과학을 공부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종교의 길에 몸을 담게 되었느냐? 문제의 해결점이 인간에게는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인본주의라든가 소위 물본주의적 공산주의의 유물사관이라든가, 이런 세계로 흘러가는 이 시점에 있어서, 그것 가지고는 세계를 수습하지 못합니다.

인간은 이중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몸이 있고 마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말하기를 '저 사람은 마음이 없어'라고 하면 그 사람은 섭섭할 거예요. 몸과 마음, 이중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몸적 인격, 그다음엔 마음적 인격이 있습니다. 이 두 인격이 합해 가지고 하나의 인간으로서 완성하는 것입니다. 소위 인간의 존재 가치 완성을 추구할 수 있는 근본 해결점이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 자체가 그 문제에 대해서 모르고 있습니다. 보여지는 세계, 평면적 세계는 알 수 있지만, 마음이 근원이 되어 있는 배후 세계가 얼마나 방대한 세계인지를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세계에서는 이 외적인 세계만을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영계를 취급합니다, 영적 세계.

그러면 하나님을 알려면 어떻게 알아야 되느냐? 어떻게 알아야 하느냐? 영적 세계를 통하지 않고는 알 길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영계의 중심존재라면 그 중심존재와 통하기 위해서는 영적 세계의 개인적 기반을 넘고, 영적 세계의 가정적 기반, 혹은 종족·민족·국가·세계적 기반을 넘어야 됩니다. 그러지 않고는 그 중앙에 계시는 하나님 앞에 도달할 수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런 방대한 배후 세계를 지금까지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문제의 해결점을 어디에 두었느냐? 하나님을 만나는 데에 두었습니다. 나는 젊은 청춘시대에 많은 수도의 길을 통해서 그 해결점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이 있다면, 이 하나님을 붙드는 날에는 놓지 않고 담판을 해야 되겠다고 한 거예요.

그래서 이런 배후의 세계를 파악하고, 하나님의 실재성을 파악하고 난 후에 '이 우주의 근본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를 두고 고심을 한 끝에 해답을 받았는데, 그 문제들은 지극히 간단한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하나님은 누구냐? 우리 인간은 뭐냐? 거기에 대한 답은 간단했습니다. 우주의 모든 중심의 핵은 부자의 관계라는 겁니다. 간단해요. 부자의 관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