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집: 학사교회의 역할 1988년 08월 22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33 Search Speeches

설치지 말고 주변 사람"을 사로잡아야

요즘 처녀들은 전부 다 도깨비 처녀예요. 도깨비가 뭐냐? 집 없이 사는 게 도깨비예요. 도깨비 처녀들이예요. 주인도 없거니와 전통이 없어요. 그 도깨비들은 그냥 흘러가 버리는 거예요. 주인 노릇 못 해요. 도깨비들은 복은 못 주지만 화는 준다고 그러지요? 도깨비들은 자기가 암만 복받겠다고 해도 화를 주니까 망할 길밖에 없다구요.

대갓집 층층시하에 가게 된다면 말이예요, 시아버지 시할아버지 눈으로 보게 될 때, 제일 높은 데서 내려다보니 제일 깊은 데를 보는 거예요. `저기에 저기 지금 구멍이 뚫어졌는데 저걸 누가 메울 거야?' 할 때 아무도 안 메우거든요. 할아버지가 보게 된다면 말이예요, 자기 딸도 안 메우고 말이예요, 자기 손자, 딸도 안 메우거든요. 그러나 며느리가 그걸 메웠다 하면 `음―' 한번 보고, 동서사방을 쭈욱 보고 `음― 음―' 한다구요. `내 눈에 걸리는 게 없어졌구만' 하는 거예요.

주인이 거기서…. 누가 그 주인이냐 할 때 며느리이기 때문에, 거기서 이게 기초석이기 때문에 쌓아 올리는 거예요. 여기서부터 쌓아 올리자니 이렇게 넓게 쌓아 올리는 게 아니예요. 좁게 쌓아올리는 거예요, 좁게. 하나 둘 셋 넷…. 자기 가정들이 쌓아 올릴 것을 전부 다 쌓아 올리는데 여기 이렇게 쌓아 올려 가지고 뾰쪽한 중심선을 중심삼고 만들어 놓아야만 여기서부터, 그다음엔 자기 집에서 쌓을 수 있는 벽돌 전부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거예요. 중앙이 세워져야만 돼요.

여러분도 그렇잖아요? 어느 단체에 취직해 가지고 처음 간 녀석이 아이구, 나 서울대학을 뭐 일등으로 졸업했고 이랬기 때문에….

어디로 가는 거야? (김봉태씨가 나가는 것을 보시고) 「저, 그 학생들을 세 시까지 모이라고 했습니다. 3일 동안의 승공강의 때문에 모이라고…」

시집가는 사람들에게 제일 문제가 말이예요…. 시아버지 시어머니는 맏아들도 장가 보내고 작은아들도 장가 보내면 그다음 관심이 뭐냐 하면, 제일 막내딸하고 제일 막내아들이예요. 그거라구요. 그런 것을 알기 때문에 재치 있는 여자들은 말이예요, 싹―. 딴 데 가지도 않아요. 어디 나갔다 돌아올 때는 말이예요, 싹 해서…. 막내아들을 말이예요, 엄마가 사랑하는 아무 동생은 참 착하다고 하면서 자꾸 칭찬해 주고, 엄마가 못 사다 준 걸 사다 주는 거예요. 그걸 몇 번만 해보라구요. 그러면 비밀을 전부 다 얘기한다구요. 시어머니가 자기 며느리에 대한 비밀을 얘기할 수 있게 만든 후에 다리를 펴야지 그렇지 않으면 언제나 쫓겨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시할아버지 비밀 얘기를 속닥속닥 하면 `아 이거 내 판도 시대가 오는구나 하는 걸 알아야 돼요. 그다음엔 시아버지 비밀, 시어머니가 시아버지 비밀, 자기들 삼촌 비밀까지 전부 며느리에게 속닥거리면 `아 이제 내 때가 되어 오누만' 하고…. 그다음엔 아들딸 비밀까지 내가 얘기하기 전에 `아무개는 어떻고 아무개는 어떻고' 하고 얘기할 때는 내가 가운데 서게 되는 거예요. 이래 가지고 전수해 나가야 된다구요. 그 길이 있는 거예요. 알겠어요? 「예」

여러분들 이제 동네에 가 가지고 학사교회 하면서 설치라는 게 아니예요. 그 환경에 상치되지 않게끔 위해 주는 거예요. 생글생글 웃으면서…. 웃는다는 말이…. 얼굴 보면 얼굴에 여기 두 줄이 난 사람이 있다구요. 그건 여기서 줄을 매서라도, 일부러 풀로 붙여서라도 당겨 매야 한다구요. 벌써 이렇게 되면 그 상은 찌든 상이예요, 찌든 상. 그런 사람들은 대개 부모라든가, 가정 환경이 좋지 않아요. 환경이 여의치 않다구요. 펴지지 않는다구요.

(한 사람을 지적하시면서) 너는 어드런가? 어머니 아버지 다 있나? 「예, 계십니다」 그래, 형제도 다 있고? 「예」 그래, 넌 지금 뭘하고 있어? 「지금 지부장 하고 있습니다」 지부장? 「예」 그래? 그걸 주의해야 된다구. 관상이라는 게 참…. 그것을 알아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생글생글 웃으라구요. 봄, 봄, 봄과 같이. 봄이라는 게 뭐냐 하면 말이예요, 봄은 절반은 미치게 한다구요. 아지랭이 있잖아요, 아지랭이? 또 안개 끼잖아요? 절반은 미치는 거예요, 아지랭이에. (웃음) 전부 다 영인체들이 혼란을 일으키는 거예요, 아지랭이 같은 게 말이예요. 그렇지 않으면 기운이 없어 가지고 요렇게 되는 거예요. 그런 조화판이예요. 천지가 요동하고 먼 곳이 가까이 되고 가까운 곳이 멀게 되니, 전부 다 뒤섞이는 이런 판국에, 색깔을 가리지 못하는 그 가운데서 생명이 태어난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봄날, 그런 날에는 참 거 뭐…. 내가 그런 날에 낮잠 자던 일이 지금도 생각나요.

마찬가지로 여러분은 젊음의 꽃동산같이 핀 얼굴을 가지고 웃어야 돼요. 자기 얼굴 보고 웃을 줄 알아야 돼요. 얼굴이 뭐 소도둑놈같이 돼서 말이예요, 소도둑놈에서 돼지 도둑놈으로 떨어지고 말이예요, 그다음엔 강아지 도둑놈으로 떨어지고 말이예요. 그래서 도둑놈을 떼어 버려야 된다구요. 웃을 때, 자기 웃는 것을 알아야 돼요. 어떤 녀석은 여기서부터 웃는 녀석이 있어요. (웃음) 웃는 것도 천태만상이예요. 하나도 같지 않아요. 전부 다 자기 성격을 드러내는 거예요. 우는 것도 그래요. 그러니 그렇게 알고. 전부 다 화합하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자세를 똑바로 갖춰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