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집: 만민지원 통일세계 1967년 08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8 Search Speeches

완전구원을 위해 썩은 부분은 베어 버려야

하나님이 인간을 왜 구원하려 하시는 것입니까? 만민을 전부 분열시켜서 이 세상을 싸움터로 만들려고 구원하려 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만민이 통일되어서 서로 좋아하고, 서로가 하나의 목적 아래 화동하고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세계를 구상하고 계십니다. 이와 같은 세계를 만들기 위하여 하나님은 만민구원을 목적으로 삼고 계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하나님이 평화를 고대하고 계신다 하더라도, 언제나 말썽만 피우는 말썽꾸러기 이 몸을 그대로 놔둔 채 통일한다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만민이 바라고 소망하는 이상세계, 통일세계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몸과 마음을 먼저 통일시켜야 되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분리된 채 그대로 있어서는 통일이 될 수 없습니다.

외과 의사가 병이 나서 썩어 들어가는 환자의 다리를 놓고 수술은 하지 않고 '이 다리가 수십년 동안 이만큼 자라기 위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참 불쌍하구나 지금까지의 세월을 생각해서라도 손대면 안 되지' 하고 썩어 들어가는 다리를 그냥 놔둔다면 그 환자의 생명까지 잃게 되고 맙니다. '다리가 썩어 들어가는 데 그냥 두었다가는 몸뚱이마저 썩어 버리겠다' 하면서 환자가 아무리 아파하더라도 무자비하게 병든 다리를 자를 수 있는 의사가 좋은 의사입니다.

인간의 몸과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의 몸과 마음, 이 둘 중에 하나는 싸움패입니다. 여러분, 싸움패 좋아합니까? 싸움패라면 누구나 기분 나빠합니다. 싸움을 하지 않는 평화주의를 누구나 좋아합니다. 그러나 몸 가운데에는 싸움패적 요소가 있습니다. 이것이 있게 된 원인은 타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 개체를 두고 보더라도 선과 악의 두 목적을 지향하는 요소가 내 몸 안에 있습니다. 선을 지향하는 마음이 있는가 하면 거기에 반하여 악을 지향하는 몸이 있습니다. 이것을 해결짓지 못하면 수만년 역사 가운데 원수의 괴물인 몸은 언제나 그 상태로 남아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완전한 구원을 목표로 하는 하나님이시라면 비수를 가지고 인간의 썩은 부분을 베어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훌륭한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한 하나님을 바랍니까? '몸아, 죄많은 세상에서 이 만큼이라도 남아지기 위하여 얼마나 고생했느냐. 공로가 많았다' 하고 등을 두드려 주는 하나님을 바랍니까? 아니면 무자비하게 이몸을 처치하는 하나님을 바랍니까? 어떠한 하나님이 좋을 것 같습니까?

이 몸을 단번에 해치우고 싶은 것이 하나님의 심정입니다. 몸은 타락세계와 연락할 수 있는 안테나입니다. 또한 이 몸은 인간세계의 죄의 근원입니다. 여러분은 이런 말을 들으면 몹시 기분이 나쁠 것입니다. 그러나 기분이 나쁜 사람은 속죄해야 합니다. 속죄의 역사가 지상에서 벌어지게 되면 통일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통일이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닙니다. 단지 몸을 치면 되는 것입니다.

만일 하나님이 두 목적을 지닌 사람을 지었다면 그 하나님은 논리적인 하나님이 아닙니다. 이 땅 위에 존재하는 것 가운데 목적없이 존재하는 것이 없는 것처럼 두 개의 목적을 가지고는 살 수가 없는 것입니다. 두개의 목적을 동시에 지니고는 존재할 수가 없고 망하게 됩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명동에도 가고 종로에도 가겠다는 두 가지의 목적을 갖게 된다면, 한 몸이 두 곳을 동시에 갈 수 없기에 먼저 두 목적이 서로 싸움을 해야 됩니다. 이기 가라, 저리 가라고 하는 싸움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이 어찌하여 탄식하느냐? 어찌하여 인생 행로를 고해(苦海)라고 하느냐? 두 목적세계의 기로에 서서 어느 한 곳을 결정지어서 가야 할 숙명적인 존재가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민거리를 타개하기 위한 싸움이 남아졌기 때문에 인생 행로는 고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두 개의 목적 중에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의 목적에 완결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것만이 본래에 인간이 존재하는 목적과 일치되는 것이요, 인간을 지으신 하나님의 창조목적에 일치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타락했기에 두 목적에 이끌려 살다가 보면 어느덧 백발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평화를 가질 수 없고 행복이 깃들 수 없는 인생이 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인생은 고해일 뿐만 아니라 고통과 비애, 그리고 비참과 탄식이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이렇게 이어져 왔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 지상의 인간에 대한 처리 방법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