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심정과 공적 생활 1970년 08월 11일, 한국 부산 동명장여관 Page #152 Search Speeches

보다 큰 것을 위해서 '은 것을 희생할 수 있어야

도의 세계에서는 물질을 버려야 된다고 말을 합니다. 물질과 하나님을 겸해서 섬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정의입니다. 자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가정적으로도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만일 가정적으로도 그렇게 못 한다면 자기의 가정복귀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러므로 가정에서 경제적인 문제를 극복시킬 수 있는 사람이 못 되면, 그 사람은 자기의 가정을 하나님을 중심삼고 경제적 이상의 세계를 향해 이끌고 갈 수 없는 것입니다.

단체를 두고 볼 때에도 '우리 통일교회가 갖고 있는 돈은 나라를 위해서 얼마든지 쓸 수 있다. 이 돈은 나라의 것이다'라고 할 수 있는 입장에 서야 합니다. 그런 입장에 서지 못하고 이것은 우리 통일교회의 것이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면 통일교회는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습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통일교회로서의 경제적인 문제를 타고 넘을 수 있는 천적인 기반을 못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럴 것이 아닙니까?

또한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볼 때도, 대한민국의 경제적인 기반이 세계에 절대 필요한 것이어서 대한민국에 대해 '대한민국의 모든 예산을 모두 세계를 위해 써라. 자선사업을 하라' 할 때에 '못하겠습니다' 하면 대한민국은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을 위해 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여러분들에게 시간이 날 때마다 이야기했지만, 대한민국을 팔아서 세계를 사는 데에 있어서 주도적 역할을 통일사상이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통일사상이 삼천만의 사상적인 뒷받침을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이 나라를 팔아 가지고 세계를 산 후에 다시 이 나라를 다시 사오는 것입니다. 그렇게 세계를 한바퀴 돌아오는 날에는 이 나라의 천배 만 배가 될 것입니다, 그러면 장사도 고 이상의 장사가 없을 것입니다.

선생님 자신은 그렇게 나왔습니다. 나는 처음에 이 길을 닦아 나오면서 새옷을 입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전부다 헌 옷을 사 입었습니다. 나 자신은 내 몸이 어떻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누구보다도 호화찬란한 옷을 입을 수 있는 자격자도 되고 또 멋도 부릴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이 세상에 고통을 당하고, 밥도 못 먹고 신음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현실을 바라볼 때 양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어쩌다가 새옷을 입게 되면 미안해서 밖에도 못 나갔습니다. 천성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새옷을 입고 으시대는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 생각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런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서 저럴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사람과는 근본적으로 달랐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나에게 속한 모든 물질 전체를 희사하여 단 하나의 공적인 정신세계를 추구하기 위해 주력을 해 나온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개체적으로는 정신적인 분야에 있어서 승리적 기반을 닦았지만 가정을 중심삼고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과 자기 처를 중심삼고 경제문제를 초월한 입장에서 나라를 위하여 고생시킬 수 있느냐 할 때 '할 수 있다' 해야 합니다. 그러면 가장 어려울 때에 하나님의 명령이 내릴 것입니다. 이때가 탕감의 시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가장 어려울 때 탕감시키기 위해서 보통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자리에서 하라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사실은 내가 이 길을 출발할 때에 어떠한 작정을 하고 출발한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성진이가 있지만 성진이 어머니가 스물 한 살인가 스물두 살때 일입니다. 일가 친척도 없고, 쌀은 다 떨어지고 돈도 한푼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새벽같이 배낭을 짊어지고 황해도 백천으로 쌀을 사러 가던 중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것입니다. 가정을 위한 길을 갈 것이냐, 공적인 하나님을 위한 길을 갈 것이냐? 거기에서 딱 잘라 '하늘을 위한 길을 가는 거다' 해 가지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이북으로 갔던 것인니다. 그런 고비가 있는 거예요. 이북에 가서도 집으로 편지 한 장 안 보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생각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편지를 하면 좋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깨끗이 청산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을 거쳐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통일교인들도 가정을 버리고 재산을 다 바치면서 나갈 수 있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