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집: 천국에 살고 싶어 1981년 12월 20일, 미국 Page #68 Search Speeches

천국을 사후의 세계로 그린 이유

그러면 누구에게 천국이 필요하냐? 하나님이 있으니까 하나님도 천국이 필요하겠지요. 또, 하늘나라에 가 있는 영인들도 필요하겠지요. 또, 천사들이 있다면 천사도 필요하겠지요.

오늘날까지 종교에서 가르치는 천국이라는 곳은 사후에 가는 곳으로 가르쳐 왔다 이거예요, 지금까지의 종교라는 것은. 그래서 어떤 종교든지 추구하는 것은 미래의 세계를, 사후의 세계를 천국으로, 이상의 세계로 그리고 있다구요. 이것이 대개 종교들이 소망하고 있는 것이예요.

그러면 사후의 세계만이 천국이냐? 지상의 세계에서는 천국이 없느냐? 이게 문제라구요. 인간세계에서는 지금까지 아무리 노력해도 현실의 천국을 그릴 수 없겠기 때문에 사후의 천국으로 결부시킨 것입니다. 여러분이 수학 문제를 풀게 될 때, 수학의 공식을 알지 않고는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공식을 통해 수학 문제를 풀고 나서야 기쁜 거예요. 수학이 그렇듯이 모든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일도. 맞을 수 있게끔 미리 그 내용을 맞춰 가지고 일을 성사시킨 후에야 그 일에 대한 기쁨을 느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유치원에서 배우고, 국민학교에서 배우고, 중고등학교에서 배우고 대학으로 올라가 쭉 배워서 학박사 자리까지 나간다고 보는 겁니다. 그러면 탑 프로세스(top process;높은 과정)까지 나가는 데 있어서 로우 프로세스(low process;낮은 과정)는 필요 없다고 하느냐 이거예요. 국민학교에서 배운 것이 왜 필요하냐? 국민학교에서 A, B, C를 배우는 거예요. 그거 다 필요한 거예요. 그것을 다 배웠다는 것을, 그것을 자연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환경적 여건 때문에 배웠다는 것을 잊어버렸으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인정할 때에는 그것이 필요 없다고 말할 수 없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