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집: 가야 할 험한 길 1969년 11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9 Search Speeches

우리가 가야 할 -한 길

우리가 가야 할 험한 길이라는 것은 세상에서 말하는 험한 길과 내용이 다릅니다. 세상에서는 험한 길을 가라면 전부다 울고불고 야단합니다. `아이고 힘들어서 못 가겠다. 이 길은 비참한 길이야. 생각도 하기 싫고 보기도 싫다. 끔찍끔찍한 길이야'라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는 길은 그 끔찍끔찍한 길도, 울고불고하며 가는 길도 소망의 길이라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아무리 가까운 이를 보내야 하는 아픔이 있더라도, 승리할 수 있는 입장에 있기에 눈물을 흘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감사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기를 희생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의 가정이 희생되는 것은 분하고 원통하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러나 자기의 가정이 희생함으로 말미암아 찾아야 할 국가의 운명이 섭리앞에 다가오는 것을 볼 때, 자기의 가정의 희생된 것을 보고 눈물 흘려서는 안 됩니다. 자기가 아무리 슬프더라도 국가가 해방이 되었거든 쌍수를 들어 만세를 불러야 합니다. 국가가 해방이 되었거든 어머니의 시체를 옆에 놓고도 만세를 부르는 것이 나라의 충신이라는 것입니다. 처자의 시체를 옆에 놓고도 아픈 가슴을 억누르며 수천년 역사 속에서 민족이 바라나온 그 소원이 이루어진 해방의 날을 맞아 쌍수를 들어 환영할 수 있는 사람, 아픈 가슴이지만 오히려 기쁨으로 나라를 찬양할 수 있는 자리에 설 수 있는 사람이라야 애국자라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앞으로 통일용사들은 못 갈 데가 없어야 합니다. 삼팔선도 넘을 수 있어야 겠습니다. 반드시 여기를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길을 가는 데는 죽는 자도 있을 것이고, 자기가 살기 위해 도망가는 자도 많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민족통일의 해원이 자기의 죽음 앞에 가까운 것을 보게 될 때 여러분은 이것을 슬퍼할 것이 아니라, 그 죽음길에서 찬양해야 합니다. 민족의 통일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각오할 수 있는 해방의 역군들이 필요합니다. 이 민족의 해원과 더불어, 민족의 해방과 더불어 승리의 영광을 삼천만 민족 앞에 돌리는 역군들은 길이길이 이 민족을 사랑한 애국지사의 행렬에 동참하게 됩니다. 거기에 죽어간 사람들은 그 민족과 더불어 부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를 내려다보시게 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는 이스라엘 민족을 위하여 왔지만 민족을 중심삼고 세계를 향해 가야 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는 민족을 대신하여 자기의 생명을 걸고 세계를 위하여 간 것입니다. 예수 자신이 죽음으로 인해 세계를 맞이할 수 있는 가까운 길에서 민족해방의 길이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민족을 위한 길이요, 더 나아가서 세계를 위한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아들을 내몰았지만, 십자가에서 운명하는 세 시간 동안 천지를 어두움에 휩싸이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 순간에 얼마나 억울한 사정이 있었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얼굴을 돌리는 그 순간에는 많은 것을 잃어버리셨지만 소망의 세계를 바라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자리가 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기독교의 역사, 새로운 제2이스라엘의 건국의 역사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일반 사람들이 험하다는 것과 통일교회에서 험하다고 보고 있는 것과는 그 내용에 있어서 다릅니다. 선생님은 그런 차원에서 감옥에 들어갔던 것입니다. 감옥에 들어가 매를 맞고 고문을 당했습니다. 선생님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우리 통일교회 청년들, 수많은 가정들이 이 이념을 따라가다 몰릴 것입니다. 그러나 천년 전에 당한 일이 천년의 한계를 뚫을 수 있는 하나의 정이 되고 망치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 가치를 횡적으로 종적으로 넓히기 위한 마지막 싸움의 자리에서 하늘의 보화가 되고 열매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아담 해와는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역사의 수많은 인간들 앞에 역사적인 심판을 받았습니다. 아담 해와는 얼마나 지탄을 받고 참소를 받았습니까? 아담 해와가 당한 그런 슬픈 운명을 우리는 피할 수 없습니다. 단연코 맞을 수 있는 길로 우리는 가야 합니다. 이 자리에서 졸장부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가는 길에 있어서 눈물을 흘려서도 안 됩니다. 하늘편에 서서 실전에 나아가 생명력을 가지고 악을 쳐야 합니다. 여러분은 아담 해와가 참소받던 그 이상의 자리에 들어가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때가 오게 되면 선생님이 여러분을 들이치더라도 선생님은 걸리지 않습니다. 탕감법에 의해서 선생님은 여러분들을 7배까지 칠 수 있습니다. 7배가 아니라 70배를 치더라도 선생님은 천법에 걸리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생명을 건 자리에서 차라리 죽는 것이 더 쉽다고 할 정도로 기절하여 쓰러지는 일을 수십 번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결국 최고의 승리를 다짐할 수 있는 좋은 재료를 갖추게 하는 것이 시련의 길이라는 것을 말합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