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집: 모시고 싶은 아버지 1961년 02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5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숨은 섭리

지금 이 세계는 외적인 것과 내적인 것의 상대적인 두 가지 형태로 갈라져 있습니다. 즉 외적인 면을 추구하는 공산주의와 내적인 면을 추구하는 민주주의로 갈라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할 것이냐? 무궁무진한 내적인 면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민주주의를 표면적으로 인도하고 계시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뒤에서 밀고 계십니다. 그러나 이 민주주의도 세계적인 이념을 중심삼고 나아가지 않으면 망하고 맙니다. (이 부분까지는 정전으로 녹음을 하지 못하여 필기해 둔 것을 정리하였음)

오늘날의 민주진영이 서로 단결하여 새로운 내적인 하나의 형태를 갖출 때까지는 하늘이 해야 할 그 무엇이 남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현시대의 사조에 잠겨 그것으로 기뻐하고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표면으로 나타난 문화적인 혜택이나 사회적인 행락의 발판을 통하여 즐거워하며 살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내적인 면, 즉 우리의 마음과 접할 수 있고 우리의 마음과 인연맺을 수 있는 종교를 연구하고 찾아야 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앞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여러분은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기에 최후에는 이 땅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이 세계를 품기 위하여 역사하는 절대자가 계시다는 사실을 발견한 자들만이 새시대의 왕자들이 될 것입니다.

오늘날까지 표면상으로 나타난 종파나 교파의 교리가 이 시대에 있어서 전체를 대신할 수 없고, 창조주 하나님과 인연되어 있는 것이라고 인정할 수 없다면 그것과는 인연을 끊어 버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계시다면 반드시 하나의 목적, 하나의 이념을 달성하여 온 인류가 당신을 모실 수 있는 자리까지 이끄는 섭리를 하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볼 때에 하나님의 섭리는 표면적으로 나타난 교파가 아니요, 표면적으로 나타난 현실의 어떠한 주의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이면에서 새시대의 새로운 역사를 꾸며 나오는 숨은 섭리를 하고 계시다는 것을 우리는 추리로써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만일 이 세계를 이대로 그냥 내버려두면 망해 버립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직접 지배하시는 것이 있다 할진대 그것은 어떤 것일 것이뇨? 여기에서 우리는 인류애를 제창해야 합니다. 말뿐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실감적으로 체험할 수 있고 사실적으로 느낄 수 있는 하나님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하고 부르는 그 하나님은 관념적인 존재가 아니라 실증적인 존재입니다. 신앙의 대상으로서의 하나님이 아니라 생활의 중심으로서의 하나님입니다. 그러한 절대자와 인연맺고 사는 무리가 이 끝날에 나타나지 않는다 할진대, 이 세계는 그야말로 최후의 난국에 봉착한다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창조주 하나님이 계시는 한 결코 이 세상을 망하게 그냥 내버려 두시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망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과 우리 인간이 더불어 하는 섭리의 형태가 어느 곳에 나타나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먼저 어떠한 모습이 되어야 하느냐? 하나님을 창조주 즉, 주인으로 모시는 것보다 하나님을 심정적으로 아버지라 부를 수 있어야 됩니다. 관념적이 아니라 과연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라는 것이 몸과 마음에 사무치게 느껴져야 됩니다. 이러한 체험을 일으킬 수 있는 섭리적인 형태가 반드시 나타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