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집: 신앙과 나 1972년 08월 18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286 Search Speeches

하나님을 위해 출발하고 선생님을 "라 나선 걸음

여러분에게는 그런 것이 필요합니다. 오매불망 길을 가면서도 혼잣말을 하고 그래 보세요. 여러분에게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것이 뭐냐 하면 탕감원칙입니다. 조상의 탕감과 여러분의 탕감이 여러분 앞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그 탕감을 무엇으로 할 것이냐? 하나님을 중심삼고 탕감해야 됩니다. 하나님을 위하려는 마음으로 탕감해야 돼요. 여기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선조들의 훌륭한 공적이 많아 탕감할 게 많지 않은 사람들이 자기 생애에 있어서도 죄를 짓지 않았으면 어디에 가서 개척을 해도 잘 됩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내용이 개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너, 이름이 뭐야?「박정선입니다」 박정선? 박정신이 아니고? 박한 정신을 가졌기 때문에 박정신인가?「박정선입니다」 박정선? 강원도에서 났구만? (웃음) 어디서 왔나?「경기도에서 왔습니다」

그러므로 누굴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끝까지 해봤느냐는 거예요. 끝까지 해봤어요, 안 해봤어요? 해봤어요? 그 끝이 어디냐? 길면 길수록 좋은 것입니다. 오래되고 멀수록 좋다는 겁니다. 그건 뭘 두고 길게 잡느냐? 멀리 가서 만나게 되면 거기서 오는 것도 멀기 때문에 오래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를 하는 데 있어서 선생님은 '아버님! 몇천년 후에라도 이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자리에서 하나님의 마음 가운데 기억되는 문제로서 남게 해주시옵소서'라는 기도도 합니다. 이루어질까봐 걱정인 것입니다. 다 이루어지면 큰일난다구요. 지금 다 이루어지면 앞으로 우리 아들딸들이 기도할 것이 없어진다구요. 알겠어요?(웃음) 기도할 것이 없어지면 어떻게 되느냐? 소망이 없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년 만년 이것만은 이루어지지 말게 해주시옵소서' 하고 기도를 한다구요. 천년만년 조금씩 이루어져 가면 통일교회는 망하지 않고 천년만년 남아진다, 그 말이라구요. 생각이 다르다구요. 그거 그럴 듯하지요? 기도를 해서 '옛다 이 녀석아' 하고 나가 자빠지도록 왈카닥 해주면 '아이고 내 하나님 고맙소' 할지 모르지만 거기에는 멋지고 장구히 존재할 생명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알겠어요? 영원한 생명은, 영원한 것은 항상 은은한 세계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느껴지지 않는 세계에서도 영원히 있어야 된다구요. 과격한 끝도 영원히 있어야 돼요. 과격하고 은은한 것, 높고 낮은 것, 밑과 끝을 모두 통일한 것이 영원입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그 감각권에도 하나님은 있어야 됩니다. 하나님이 있다 하는 과정을 지나서도 하나님은 있어야 됩니다.

그런데 '나는 하나님을 모른다' 하고 하나님을 저버린 사람, 노상 선생님에게 불평하는 사람, 주체 대상은 다 누구 때문에 만들었나? 동정할 것 같아요? 이론적으로 하나님이 동정하게 되어 있어요? 그가 배고플 때 하나님은 '이놈의 배고픈 자식아, 잘했다 이 자식아'하고 선생님도 '이놈의 자식아, 잘했다 이 자식아' 이럴 거예요. 이것이 배고픈 녀석을 대하는 처리 방법이자 인사법입니다. (웃음) 이 논고에 반대할 사람 말해 보세요, 내가 하나 들이 쏠 테니. 이게 틀렸소?

그러면 하나 물어 봅시다. 인간은 맨 처음에 누굴 위해서 출발했어요? 까놓고 얘기해 보자구요. 이제 갈 시간도 되고 했으니 말예요. 나도 시원하고 임자네들도 시원하게 궁금한 보따리를 다 풀어놓고 이야기 해보자는 거예요. 저놈의 보따리에 무엇이 있는지 밤새도록 궁금했었는데 아침이 되어 떠날 때는 다 풀고 가야지 그것을 들고 가 보세요. 떼를 써서라도 다 풀어 보고 싶을 것이예요. (웃음) 그러니까 '옛다 모르겠다' 하고 풀어 놓고, 해쳐 보고 다 시원하게 하고 가야 되겠다구요. 안 그래요?

자, 여러분이 출발할 때 누굴 위해서 출발했어요? 맨 처음에 누구를 위해 출발했어요?「나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하늘을 위해서 출발했습니다」하늘을 위해서, 하나님을 위해서 출발하지 않았어요? 하나님을 위해서 출발했다구요. 그 다음엔 누구를 따라 나섰어요?「선생님요」 선생님을 따라 나섰지요. (웃으심) 그 다음에 뭘하려고 따라 나섰어요? 내가 잘살려고? 세계를 잘살게 하기 위해서 따라 나섰지요. 세계를 잘살게 하려면 나라를 잘살게 해야 되는 거예요. 꺼꾸로 되어 있습니다. 세계를 잘살게 하려면 나라를 잘살게 해야 되고 나라를 잘살게 하려면 민족을 잘살게 해야 되고, 민족을 잘살게 하려면 종족을 잘살게 해야 되고, 종족을 잘살게 하려면 가정을 잘살게 해야 되고, 가정을 잘살게 하려면 내가 잘살아야 합니다. 거꿀잡이라구요. 그런데 여러분은 지금 어떤 자리에 있어요? '아, 내가 못사는구나. 아, 우리 가정이 못사는구나. 나라야 어떻든, 세계야 어떻든 나만 잘살면 되지' 이럽니다. 나라의 위급한 것이 여러분의 가정문제보다도 더 시급합니다. 세계의 위급한 것이 우리나라 문제보다 더 시급하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