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집: 지도자의 갈 길 1971년 08월 17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301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이 천지간에 지도자가 어디에 또 따로 있겠습니까? 이 우주를 창조하신 온전하신 아버님밖에는 없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았습니다. 그 참어버이를 지도자로 모실 수 있는 영광의 아들딸의 모습을 당신이 그리워하신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았사옵고, 밤이나 낮이나 그러한 아들딸의 모습을 흠모하고 사모해야 할 저희들인 것을 이제 알았사오니, 저희들을 그럴 수 있는 자녀의 자리에 세워 주시옵소서.

아버지, 오늘날 통일교회가 이 자리까지 나오는 데는 아버님께서도 눈물의 골짜기를 많이 거치셨지만, 보잘것없는 이 자식도 남모르게 눈물을 흘려 왔사옵니다. 언제나 아버지 앞에 서러움을 자극시킬 수 있는 조건을 남길까봐 염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금까지 나온 것을 아버지께서는 아시옵니다. 이 보잘것없는 것을 붙들고, 이 보잘것없는 것을 칭찬의 자리에 세우기 위하여 무한히 애쓰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게 될 때, 이 모두가 아버지의 영광이요, 아버지의 수고의 공로임을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버지, 이 통일교단은 흘러가는 역사의 한 면을 책임지기 위한 교단이 아니라 흘러가는 역사를 가로막고 전체를 소화시켜야 할 교단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사랑의 마음을 갖는 데 있어서도 최고의 마음을 갖고, 실천을 하는 데 있어서도 최고의 실천을 하고, 희생을 하는 데 있어서도 최고의 희생을 치러야 할 최고의 지도자의 사명을 하도록 분부받은 거룩한 무리인 것을 알고 있습니다. 거룩한 무리라는 것은 택함을 받았다고 해서 거룩한 무리로 남아지는 것이 아니라, 희생하고도 또 희생하고 싶어하는 자리에 서야 남아지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성인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일신을 희생시키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복을 빌어 주는 무리 가운데에 성인이 있다는 것을 아옵니다. 성인들이 바라던 소망의 뜻을 종결지을 수 있는 아버지와의 혈연적 인연을 이 땅 위에 심어 놓아야 할 아들딸의 인연이 통일교단 앞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엄청난 사실인 줄 모르겠사옵니다.

사탄의 혈통을 받고 태어난 저희들은 그 혈통적 인연을 재정비하여 참부모의 혈통을 상속받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았사옵고, 그런 길을 통해서 당신 앞에 선 저희들은 무한한 복을 받은 모습들인 것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받은 축복과 축복 가정의 위치가 어떻다는 것을 몰랐던 저희들이요, 생명을 대신 가려가는 길을 책임진 교회장의 자리가 어떤 자리인가도 미처 몰랐던 저희들이었사옵니다. 이제 그런 것을 확실히 깨닫고 과거와 같은 무리가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백 번 죽고 백 번 희생하고서도 그것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백 번 죽고 백 번 희생하고서도 또 그 이상의 수난길을 찾아가야 할 입장이 온 우주를 잃어버린 아버지의 입장이요, 이것을 탕감해 내야 할 예수와 성신의 입장이요, 참부모의 입장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지금까지 환난의 길을 피하기를 원하였고 고통의 자리를 피해 가고자 했던 저희들이 얼마나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닫게 되옵니다.

민족을 넘어 세계의 수난길을 책임져야 할 입장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족이 당하는 수난길마저도 피하려 했던 부족한 저희들이 이제 회개하고 새로이 각성하고 자각하여, 민족뿐만 아니라 세계의 수난길을 책임지고 나가시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죽음의 고빗길을 책임지고 나설 수 있는, 당신의 아들과 딸로서의 위신을 세워 드리는 무리가 되겠다는 신념을 강하게 갖고 다시 한 번 내심으로 결의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팔월 중순, 이 좋은 계절에 저희들이 청평 땅에 모여서 이와 같은 수련회를 갖게 된 것은 저희들이 낙망과 절망을 촉구하는 슬픔을 맞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망과 희망 가운데 내일의 승리의 계승자가 되기 위해서이옵니다. 벌거숭이의 몸과 붉은 마음을 가지고 아버지 앞에 소명을 받은 저희들이 당신이 분부하시는 명령을 저희들의 생명과 더불어 이루어 바치고자 하는 자리에서 새로이 출발하기를 결의하기 위해 모였사오니, 이번 기회로 말미암아 당신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아들의 권위와 위신을 다시 찾을 수 있고, 책임자로서의 권위를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빛 되고 가치 있는 기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수난길을 참고 나오신 한 많은 역사의 인연을 버리지 않으시는 아버지의 인자하신 정통사상을 저희들이 본받아 끝까지 참고 남아져서 당신의 축복 권내에 들어가서 당신이 자랑하시기에, 나아가 당신의 사랑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딸로서 길이 남아지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오늘 참된 지도자의 갈 길이 어떤 것임을 말하였사옵니다. 그 길을 가기 위해서는 참부모의 심정을 지녀야 되겠사옵고, 참부모로서 자녀를 보호하고 자녀를 찾아 나오는 작전을 해야 되겠사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날이 새로운 것을 먹여 줘야 할 입장에 서야 하는 것이 지도자의 책임인 것을 확실히 알고, 남보다 더 고달픈 사정에 처해 있더라도 남보다 더 희생하는 입장에 서서 그들을 위하고 그들 앞에 부모의 사명을 다할 줄 아는 금번에 여기 모인 교회장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자기의 일념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불쌍한 것인가를 다시 한 번 깨닫고, 하고 싶은 말을 맘대로 하여 아버님을 섭섭하게 한 적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다시 깨달아서,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을 복될 수 있는 아들과 딸로 세워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신이 되도록 스스로를 다시 한 번 청산짓고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시간이 길지 않은 이번 기간을 당신이 축복하시사, 이들을 허락하신 복귀동산에 남아질 수 있는 승리의 왕자와 왕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당신의 뒤를 이어받아 가문을 지킬 수 있는 족장들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게끔 복을 베풀어 주시옵고, 지켜 주시옵소서.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하면 채찍을 가하여서라도 인도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전체를 당신께 맡기오니 경륜하시는 뜻 가운데서 승리의 한때를 맞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