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집: 제물 1972년 05월 31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39 Search Speeches

대한민국의 현정세와 통일교회가 출현한 목적

여러분은 현재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긴박한 정세에 놓여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시간이 있으면 거기에 대해서 내 얘기를 하겠지만 시간이 없기 때문에 그만두겠어요. 보세요. 우리 대한민국은 원통하기 짝이 없는 이런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본래 우리 대한민국은 1948년 12월 12일, 유엔총회에서 주권을 공인받고 난 후 지금까지 하나의 국가로서 세계에 인정을 받아 왔습니다. 북괴는 예외의 존재입니다. 침략자로 규탄받고 있습니다. 삼천리 반도에서는 공인받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도리어 북괴를 동정하는 나라가 세계에 많아져 가는 현실에 놓여 있다는 것은 지극히 원통한 사실입니다. 대한민국이 출발은 잘했는데, 좋게 출발했는데 오다가 중간에 왜 유엔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자리에 떨어지게 되었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에, 물론 한국 자체도 비참하지만 세계정세가 비참한 구렁텅이로 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여기에서 엿보아야 된다는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우리 자신들이, 세계가 그렇게 가고 우리 대한민국의 정세가 그렇게 돌아가지만, 우리 자신들이 정의에 입각한 민족적 기개를 가졌다 할진대는 어떠한 방해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밟고 뚫고 본래 출발한 좋은 이념을 중심삼고, 통일이란 목적을 중심삼고 끝까지 달려가야 됩니다.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사상을 가지고 밀고 나가게 될 때는 통일을 가져올 수 있지만, 환경에 따라가고 혹은 주위를 살피고서 자기 일신의 불행을 생각하는 입장에서 적당히 생각하는 민족이 됐다가는 대한민국이 바라는 소망의 나라, 유엔이 바라는 소망의 나라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되면 차라리 남북이 갈라지지 않았던 것만 못하게 된다는 거예요. 안 그래요? 그렇지요? 전부가 그렇게 된다는 거예요.

그런 것을 볼 때에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가 왜 나왔느냐? 통일교회가 나온 목적은 대한민국의 통일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하나 만들고, 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를 하나 만들고, 세계뿐만 아니라 영계까지 하나 만들고, 영계뿐만 아니라 영계와 육계를 통일해서 하나님과 하나되게 하고, 하나님과 하나되게 할 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통일하자는 것입니다. 이 엄청난 일을 하기 위해 통일교회가 출발한 겁니다.

새로 말하면 말이예요, 여러분, 황새 알지요? 황새가 어떻게 생겼어요? 모양이 학과 비슷하지요? 그런 황새가 있다구요. 또 짝새가 있습니다. 여러분, 짝새라는 것을 알아요? 논두렁 같은 데 가게 되면 황새보다 아주 작은 조그마한 짝새가 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에 잘 모르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보게 되면, 황새하고 학하고 모양은 비슷해요. 그리고 짝새도 황새하고 모양은 비슷해요. 그러나 짝새가 아무리 황새를 따라가려고 해도 못 따라가고, 황새가 아무리 학을 따라가려고 해도 못 따라가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알겠어요? 짝새는 아무리 뛰어도 짝새입니다. 황새가 아무리 뛰어도 황새입니다. 황새가 학을 타고 넘을 수 없고, 짝새가 황새를 타고 넘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대한민국에 있는 통일교회는 새로 말하면 짝새보다도 작은 새입니다. 물떼새 같은 거예요. 그런 패가 어디를 달리겠다구요? 어디를 달려 보자구요? 어디를 달려 보자는 거예요, 이게? 하나님의 사랑 세계까지 점령하겠다는 것입니다. 이거야…. 여러분들, 여기에 처음 온 사람은 그런 말을 듣지도 못하고 꿈에도 생각지 못한 일일 것입니다. 안 그래요? 그렇잖아요? 그런 놀음을 하겠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