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산을 찾아가시는 예수의 슬픈 심정 1959년 01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5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종교를 찾아나오는 인류에게는 명승 명산이 필요하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역사에 나타난 모든 위대한 인물들은 산과 인연을 맺어 산과 더불어 사정을 토로하고 산과 더불어 생사의 기준, 승패의 기준을 결정지어 나왔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사옵니다.

예수께서는 인류를 대표하여 가신 분으로서 그가 가시는 곳은 산정이었고, 마음을 연결시켜 하늘을 대하여 사정을 호소하시던 곳은 산정이었음을 알았사옵니다.

이와 같은 역사적인 인연을 연결시켜 나온 것이 산이었음을 알았사오니, 이 삼천리 반도강산에 널려 있는 산정에도 하나님의 아들 딸이 나타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승리의 영광을 돌려드리며 역사적으로 산에서 맺혀진 원한을 탕감해 드릴 줄 아는 자랑스러운 자들이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저희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또한 종교와 민족과 세계가 이 산정을 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사오니, 오늘 저희들은 하늘 땅을 대신하여 산정을 오르내리시던 예수의 심정을 본받을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고, 그가 남기신 발자취를 따르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최후에 승리의 제단을 산정에 쌓아 호산나의 개가를 부를 수 있는 날까지 저희들은 변할 줄 모르고 싸우는, 또 그 싸움에 임하여 지칠 줄 모르는, 후퇴할 줄 모르는 아들 딸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이런 각오와 결심이면 아버님께서 협조해 주실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 정한 일념으로써 어떠한 곡절의 길이라도 뚫고 나아갈 수 있게 이끌어 주시옵고, 아버님께서 원하신다면 찾아가서라도 그 뜻을 받들어 아버님의 심정과 연결시킬 수 있는 책임을 짊어지는 참다운 아들 딸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며, 모든 말씀 주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