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집: 세계통일국개천의 관건이 무엇이냐 1989년 10월 03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136 Search Speeches

극과 극을 왕래할 수 있" 힘이 사'의 힘

자, 이렇게 보게 되면 사랑이란 말 자체는 혼자 성립되는 말이 아닙니다. 이건 반드시 절대적 요인이 상대적 관계를 결성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이거예요. 이 모양은 둘의 자리로 보이지만 이 둘이 하나되는 거예요. 하나는 위가 되고 하나는 아래가 되고, 하나가 동이 되면 하나는 서가 되고, 하나가 남이 되면 하나는 북이 되고 하나가 앞이 되면 하나는 뒤가 된다는 거지요. 하나가 상이라면 그 하나는 자연히 하가 되는 거예요. 하나가 동쪽에 서 있으면 자연히 서쪽에 맞추어 이것이 상대가 되는 거예요. 전후에도 자연적 상대를 어느 곳에나 어느 환경에나 자연스럽게 맞출 수 있는 능동성을 지닌 것이 사랑이더라 이거예요.

요즘 내가 국제결혼한 가정들을 참 많이 봐요. 많은 사람들을 국제결혼시키고…. 이번에도 알래스카에 한 2주일 동안 가 있는데, 거기에는 일본 여자들하고 미국 남자들하고 결혼시킨 부부들, 색시들이 우리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거예요. 그걸 가만히 보면…. 내가 물어봤다구요. `야, 너 키가 조그마한 일본 여자가 키가 껑충한, 전봇대같이 껑충한 미국 나라…. 옛날엔 생각만 해도 끔찍하던 그런 남자들이…. 대동아전쟁 때는 일본하고 원수와 같이 생각하고 전부 다 죽창 가지고 찔러서 죽이겠다고 하던 그런 나라 사람인데 그 사람들하고 결혼을 했는데, 그거 일본 사람들이 학교 다닐 때 꿈에도 생각지 않은 이런 남자들을 만나 가지고 결혼을 하고 나니 어때? 국가 감정이 있더냐?' 하니까 없다는 거예요.

야! 일본 사람 미국 사람, 서양 사람 동양 사람, 그거 전부가 달라요. 키로부터 모든 모양으로부터 말하는 것이 전부 다르거든요. 밥 먹는 것까지 전부 달라요. 80퍼센트 이상 다른 것들이 만나 가지고 있는데, `그래, 어색한 것이 없어?' 하고 물으니까 `사랑이면 그만입니다' 답이 그래요. 그거 그런 것이 옳은 말이예요, 그릇된 말이예요? 「옳은 말입니다」 아, 거 나보다 낫네? 아, 그릇된 말 같은데 그게 있을 수 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무리 교육해서 `이러이렇게 사랑해 가지고 국경이 이렇고 이런데 오색가지 모든 전부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하나돼야 되는 것이다' 한다고 해서 할 수 있어요? 힘 가지고 한다. 힘! 지식 가지고 안 되니 힘! 할 수 있어요? 어, 돈이면 그만이지! 할 수 있어요? 야!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사랑이라는 그 진감태기 같은 것이 어떻게 한번 닿아 버리면 화(和)해 버리고 동일화시키는지 말이예요, 국경을 삼켜 버리고 문화 배경의 모든 것을 삼켜 버리고 전통의 복잡한 것도 소화시켜 버리고 이거 완전히 하나 만드는 힘을 볼 때에, 햐― 사랑이 위대하구만!

그렇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이 사랑을 놓고 죽느냐 사느냐 하고 야단한다구요. 대한 민국 사람이면 대한 민국 사람들이 나라를 더 사랑하느냐, 자기 아내를 더 사랑하느냐, 자기를 더 사랑하느냐 할 때에 어때요? 나라를 놓고 죽자 살자 이렇게 싸워요? 그러나 부자의 관계보다도 부부의 관계에서는 나라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사랑이예요. 사랑을 놓고는 전부 생명을 걸고 좌지우지 한다는 거예요. 사랑하는 사람의 한마디 말이 30년 50년 살던 일생을 한꺼번에 뒤집어박을 수 있는 힘이 있더라 이거예요. 저렇게 사랑하던 사람이 한마디 함으로 말미암아 고렇게 냉정하게 극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거예요. 극과 극으로 수시로 왕래할 수 있는 힘이 작동을 하고 있는 것이 사랑의 힘이예요. 이 사랑 가운데….

만민이 좋아하는 사랑이요, 만민이 환영하는 사랑이기 때문에 사랑은 만민이 좋아하고 환영하는 자리에서 태어나고 싶고 살고 싶고 죽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예요, 불행한 사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