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시련과 현실 극복 1971년 03월 01일, 한국 남산성지 Page #151 Search Speeches

통일식구가 당면한 과제

여러분이 삼천리반도 어디를 가더라도 혹은 기차를 타고 어디를 여행할 지라도 시야에 나타나는 이 산야를 바라볼 때, 헐벗은 이 강토, 진정한 주인을 만나지 못한 이 강토, 박토화된 이 삼천리 강산을 불쌍히 여겨야 됩니다. 4천년, 5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민족이 현재 갖추어 놓은 지방의 부락을 볼 때, 5천년 동안 우리 민족이 해 놓은 것이 이것뿐이냐?

우리가 이러한 현실을 보고도 아무런 감정 없이 흘러가 버리게 되면 우리 후손들도 우리를 대해서, 새로운 사상과 이념을 갖고 나왔던, 세계적인 복귀섭리의 뜻을 책임져야 할 사상을 들고 나왔던 선조들의 업적이 이것뿐이냐고 할 것이 아니냐? 우리는 후대에 그러한 비참한 비판의 요건을 남겨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70년대는 우리 통일교회가 국가적인 무대를 중심삼고 극복해야 될 시대이기 때문에, 비장한 마음을 가지고 행동을 개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았기 때문에 70년대를 맞으면서 여러분들의 아내들을 임지에 동원했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밥을 먹더라도 나라를 위해서 먹어야 되겠고, 교회를 가더라도 나라를 위해서 가야 되겠고, 직장에 가더라도 그 직장을 위해서 일한다는 마음보다도 온 통일교회 식구들이 일원화되고 일체화된 마음을 가지고 국가의 모든 시련 무대를 극복해 나가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일해야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라의 비참함을 느낄 줄 알고, 하나님의 비참함을 느낄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힘이 없거든 나라를 위해서 하나의 봉화가 되고 깃발이 되어 때라도 알릴 수 있는 하나의 모습으로서 나타날 것을 결의하는 여러분이 된다 할진대, 하나님은 기필코 여러분을 통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교회가 개인 종족 민족 국가에까지 그 한계를 넓혀 가지고 민족을 대신하고 국가를 대신하여 난국을 극복하는 책임을 담당하는 입장에 섰다는 것은, 우리 교회에 있어서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것으로 말미암아 어떤 국가나 어떤 민족도 들어갈 수 없었던 하늘의 특권적인 혜택권이요 은사권내에 오늘날 우리 교회가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새로운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일이요, 우리의 만세대의 후손들이 칭찬할 수 있고 만민이 추앙할 수 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역사이래 단 한번 허락된 특권적인 혜택권내에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이때를 우리가 놓칠소냐 ! 아무리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지는 희생의 운명길이 가해 오더라도 우리는 이것을 격파해야 되겠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이것을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안일한 환경에서는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우리가 걸어온 과거지사를 회상하는 사람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과거는 지나가 버린 시대입니다. 금일에 있어서의 금후를 생각하면서 국가와 민족을 중심삼고 극복할 수 있는 한계를 넓혀야 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동지가 필요하고 식구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발판을 확대시켜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무렇든지, 내적 외적인 기반을 확보할 때까지 비록 남에게 욕을 먹더라도 그것을 당연한 운명으로 알고, 당연한 일로, 팔자로 알고, 우리가 가야 할 정상적인 길로 알고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반대받고 몰리는 자리에서 억울함을 당하면 억울함을 당하는 그것으로 소화시키고 넘어갈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해 뼛골에 사무치는 잊을 수 없는 한을 가지고 이것을 극복해 낼 수 있는 동기의 힘을 유발하는 원동력으로 삼고, 극복을 위한 자극제로 삼아서 추진시킬 수 있는 추진력으로 전환시켜 나가야 할 것이 오늘 우리 통일식구가 해야 할일인 것을 알아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