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좋은 사람들 1970년 09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0 Search Speeches

선한 사람의 "건

하나님의 사랑을 두고 볼 때, 지금 대한민국과 일본이 과거 30여년 전의 원수의 입장에 있던 그런 마음으로 서로를 대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두 국가간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은 형제의 인연이 맺어져 있는 것입니다.

국가를 초월한 심정적인 인연으로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아들딸로서 하나님과 종적인 관계를 맺고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비례하는 횡적인 관계를 맺어야 하는 것입니다. 결국 천국을 이루느냐 못 이루느냐, 절대자의 그 기준이 지상에 현현하느냐 못 하느냐가 여기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횡적 기반을 어떻게 세계화시키느냐 하는 것이 문제 된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 나 자신이 흡수당하는 것이 아니라 흡수할 수 있어야 합니다. 흡수력이 강한 민족은 세계를 흡수할 수 있는 민족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선한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냐? 좋은 것에 흡수되는 사람입니다. 뿐만 아니라 나쁜 것에 있어서도 자기의 본질을 뒤집더라도 전혀 드러내지 않고 거기에 흡수당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흡수당하지만 흡수시킨 그 자체를 초월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 사회에 흡수당했다 하더라도 그 사회 사람으로 머무르지 않고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참아라, 인내하라, 극복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선한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참다운 심정을 지닌 사람,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라면 '내 사랑을 받아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냐? 슬픈 사람을 대할 때는 그 사람의 심정과 일치될 수 있고 기쁜 사람을 대할 때는 그 기쁨을 동감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타락하게 된 죄로 말미암아 슬퍼하게 될 때 그 죄에 사로잡혀 흡수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흡수되지만 그에 비례해 가지고 반대로 흡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죄의 껍질을 벗겨 주고 재기시킬 수 있는 주체적인 역할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악은 물이 흘러 내려가는 것과 같고 선은 물이 흘러 올라오는 것과 같습니다. 조수(潮水)가 밀려 들어오고 밀려 나갈 때의 현상은 달의 인력에 의해 방향이 바꿔짐으로써 나타나는 것입니다. 방향이 바꿔지려면 그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그 무엇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절대 필요한 것입니다.

선한 사람은 어디에 가든지 필요합니다. 또한 악한 사람도 필요합니다. 그러면 악한 사람은 왜 필요하냐? 선한 사람에게 흡수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려울 때는 그 어려움의 주인이 되어 모든 어려움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됩니다. 그것을 자기의 마음에 전부다 받아들이지만 결국 그것에 의해 주관당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 가지고 더 흡수할래야 흡수할 수 없는 경지에 도달하게 될 때, 반대로 바꿔치는 것입니다. 흡수당하면서도 이러한 기준을 가진 사람이라야 선한 사람입니다. 다시 말하면 선한 사람은 양면적인 내용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한 사람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냐? 하나님은 선하시고 좋으신 분입니다. 좋다는 것은 일방적인 면에서만 좋은 것이 아닙니다. 종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횡적인 면에서도 무한히 통해야 됩니다. 과거의 우리 조상들도 절대적인 하나님을 추구하고 찾으며 나왔기 때문에 우리 후손들도 어느누구를 막론하고 그래야 됩니다. 종적인 관계에서만 필요한 하나님이 아니라 횡적으로도 무한한 세계를 넘어서 하나님을 추구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악한 사람도 선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악한 사람이 선한 사람을 흡수하려 해도 선한 사람에게는 악한 사람에게 흡수될 수 있는 요소보다도 더 많은 선의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 악한 사람도 선의 요소를 흡수하는 것입니다. 악한 사람에게 악한 요소가 제거되고 선한 요소가 남아지기 때문에 선한 그 사람으로 말미암아, 선하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선의 부활의 은사가 벌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한 사람은 선을 무한히 공급해 줄 수 있는 바탕이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