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집: 주는 나의 선한 목자 1957년 03월 3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7 Search Speeches

예수님을 모"야 할 성도"

이러한 생애를 걸으시다가 돌아가신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여 승천하신 이후에도 지금까지 같은 심정으로 우리들을 찾아오고 계시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기쁜 마음으로 영화를 누리거나 자유스럽게 사시는 것이 아니라 이 시간도 내외적으로 극심한 굶주림과 목마름을 당하고 있는 불쌍한 이 땅의 인간들을 동정하고 또 참다운 생명의 길을 찾기 위하여 헤매고 있는 성도들을 염려하여 그 스스로가 무한한 고통속에 계시면서, 구속 당하고 있는 성도들을 대신하여 부자유한 입장에 계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이 땅을 떠나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한시도 하나님과 함께 기뻐하실 수 없는 입장에 계신 예수님의 사정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사랑하는 열 두 제자에게 떡과 포도주를 나누어 주시며,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 하리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것은 이 땅의 모든 인간들의 서러움이 풀리기 전에는 예수님도 평안할 수 없다는 말씀인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정을 알아서 나 한 사람으로 인해서 예수님이 더욱 외로와하시고 고통을 당하시며 구속을 당하시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사정을 우리 자신이 몸 마음으로 체휼하여 예수님의 사정을 알고 예수님을 대신하여 사탄과 싸워 승리함으로써 하나님의 염려를 풀어드려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 대신 이 땅의 인간들을 염려해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끝날 이 땅에 오시는 예수님을 우리는 대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고난의 30여년의 생애와 2천년 동안의 기나긴 섭리노정을 거쳐 오면서 슬픔과 외로움과 고통에 사무쳤던 예수님의 애달픈 사정이 예수님에게서만 그쳐서는 안 됩니다. 그러한 예수님의 애달픈 사정을 우리가 도맡아 가지고 예수님을 안위시켜드려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우리들이 되지 않으면 우리는 예수님 앞에 나갈 수 없고, 예수님을 대하여 주님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전 생애를 바쳐서 마음과 몸으로 예수님의 사정과 통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임을 여러분은 알아야 합니다.

이 땅에 참다운 주인으로 오신 예수님이지만 그분은 인간들로부터 온전히 주인으로 모심을 받지 못하고 계십니다. 또, 하나님의 뜻을 이뤄드리기 위하여 일하고 계신 예수님이시지만 하나님의 뜻을 위하여 지음받은 만물도 기쁨으로 주관하실 수 없는 입장에 계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인간들이 슬픔과 괴로움과 외로움 속에 구속되어 있기 때문이고, 하나님의 뜻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와 같이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이룸으로써 영광스러운 입장에 계시지 않으면 만물을 기쁨으로 주관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영광과 기쁨의 참주인을 맞을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먼저 역사노정에 쌓여 있는 주님의 서러움을 풀어드림으로써 주님을 기쁘기 해드릴 수 있는 자신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수님이 우리를 주관하실 수 없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우리를 주관하시지 못하면 하나님도 역시 우리를 주관하실 수 없는 것입니다.

또, 우리가 온전히 예수님의 주관을 받지 못한다면 우리는 예수님과 완전한 사랑의 인연을 맺을 수 없으며, 따라서 예수님을 참주인공으로 모실 수 없습니다.

만일 그리스도를 서럽게 하고, 외롭게 하며, 그분을 고통스럽게 하고, 그분을 구속(拘束)하는 요소가 여러분 자체에 남아 있다면,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날 여러분은 그리스도 앞에 설 수 없습니다.

또, 역사를 대신하여 예수님의 서러움을 여러분이 책임질 수 있는 중심을 세우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역사적인 섭리를 담당해 나오시는 예수님 앞에 피주관자로 설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나 한 사람을 주관하고 싶어하시는 소망이 있다면 그것은 우주적인 소망일 것이며, 또 예수님이 세우신 뜻이 있다면 그 뜻 또한 우주적인 뜻일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그분이 원하는 사랑과 영광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분 개인만을 위한 사랑과 영광이 아니고 우주적인 사랑과 영광일 것입니다.